20160130 - 밴쿠버나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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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1 11:41

불필요한 서론은 필요 없습니다. 바로 고!

살인숙박소를 운영하며 손님들의 돈을 빼앗는다는 충격적인 컨셉으로 유명했죠? 블러디 인을 해보았습니다.

굉장히 간단한 파티 게임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아주 빡빡한 게임이더군요.

매 차례마다 액션 두 개를 주는데... 이 두 개의 액션을 가지고 인력보강 / 뇌물 / 건물짓기 / 살인 / 묻기 / 돈 바꾸기등 다양한 액션을 해야합니다. 게다가 핵심적인 액션들은 제 손에 있는 카드를 버려가며 해야하다보니 게임 내내 핸드가 모자란다는 기분을 느껴요. 그럼 인력보강을 충분히 하면 되지 않느냐? 그게 또 힘듭니다. 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손에 든 인력들에게 각각 비용 지불을 해야하거든요. 비용을 지불 못하면 도망가버립니다 -_-;; 게임 내내 죽겠어요 아주.

어째서인지 잘 모르겠지만 마르코 폴로와 비슷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할건 많은데 주사위 제약 / 자원 제약이 심해서 그런걸까요.

오랜만에 8분 제국 레전드를 했어요. 여전히 가벼우면서 고민할게 많아 재밌더군요. 다만 너무 오래전에 해서인지 좌측/우측 대륙이 서로 이어지는 건지 가물가물... 캐릭터를 넣어서 해본건 처음인데 아주 재밌습니다. 불필요하게 복잡해질까봐 특수 토큰/규칙은 사용하지 않았는데, 앞으로 종종 사용해봐야겠어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3인플이 딱 좋은 것 같습니다. 중앙대륙 & 타대륙 하나씩 먹고 서로 견제하는 삼국지(?) 가 되거든요.

다음 게임은 듀플릭! 이전부터 이야기를 익히 들어 알고 있던 좋은 파티 게임이죠. 아트 디렉터는 그림을 하나 선정하고 1분 남짓한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설명합니다.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설명을 들어가며 최대한 그림을 그려넣어야 합니다.

설명이 끝나고 나면 채점을 시작하는데, 아트디렉터조차 상상하지도 못한 부분을 가지고 채점을 하게 돼요. 예를 들어 <삐에로의 왼손이 오른손보다 높은가> / <당근이 세로로 서있는가> / <삐에로가 가발을 쓰고 있는가> / <소에 뿔이 있는가> / <소에 젖이 세개 달려있는가> 등 말이죠.

세가지 부분에서 빵빵 터지게 되는데,

1. 말도 안되는 채점 조건
2. 1분만에 그리느라 개판으로 그린 친구들의 똥그림

3. 개판으로 그린 친구들의 똥그림이 나보다 고득점

일 때예요 ㅋㅋㅋㅋ 3번이 제일 열받습니다. 위 사진 도 가장 왼쪽이 제 그림인데... 우측에 있는 똥그림이 저보다 점수가 높았어요 ㅋㅋㅋㅋ 제길

어쨌든 아주 좋은 게임입니다. 꼭 사고 싶군요.

코스믹 런이라는 게임인데, 캔스스탑에 다양한 주사위 조합 / 능력을 섞은 게임입니다. 5개의 행성이 정복/터지기 전에 빨리빨리 올라가야 하죠. 주사위를 배치하며 기술 개발도 하고, 나중에 점수로 포함되는 기술 외계인도 영입하는 등 재밌는 점이 많습니다. 다만, 캔트스탑처럼 "망한다"는 개념이 없어서 쫄깃한 느낌은 없네요. 4인플로 하면 제법 시간이 걸리는데, 버스트 되는 시스템까지 있었으면 더 길었을지도? 가볍게 하기 좋은 게임입니다.

그리고 피자 냠냠.

아브룩센도 가르쳐주었습니다. 핸드를 꾸준히 바꿔가며 큰 조합을 만들어 털어내는 게임이죠. 이 게임엔 이상한 징크스가 있는데...

여성이 끼어있으면 이상하게 여성들이 계속 1위를 합니다 -_-;; 분명 전략이나 핸드를 읽는 센스로나 제가 압도적으로 뛰어난데... 이상할 정도로 한턴 차이 패배를 당해요. 음...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처음엔 친구들도 이게 무슨 게임인건가 긴가민가하더니, 제가 핸드를 바꾸기 위해 계속 낚시 / 공격을 하는걸 보고 요령을 금방 깨우치더군요. 대체적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