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루(신판) 개인 후기

3,564 조회

2016.01.09 00:10

안녕하세요, 불량식품입니다.
국내 오프라인에 물량이 많이 풀리지 않았는지 생각보다 플레이 후기가 없어 아쉬웠는데,
BGO에서 온라인으로 할 수 있게 되어 몇 판 해보고 느낀 점을 적어보자 합니다.

쓰루 구판만큼 재미있냐고 물으신다면? 네, 재미있습니다.

리더나 원더이외에도 게임 시스템이 변하였고 특히 액션(노란색) 카드가 변화하여 게임이 조금더 쾌적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게임 시스템 부분]

시스템적으로는 공격/전쟁에 군사유닛 희생이 없어진 것과 디펜스 카드가 없어도 조건만 맞다면 원하는 군사카드를 소비하여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원한다면 콜로니 점령을 고려해서 일부러 보너스 카드 안쓰고 다른 카드 몇장을 써서 1~4 정도의 군사력 차이를 막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한 라운드 후에는 전술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전쟁을 걸 경우 그 턴에 전술을 등록해야 전쟁의 효과가 최대화됩니다.
구판에서도 2시대 군사액션 확보가 Key이지만 신판에서도 2시대부터는 군사액션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만큼 Warfare/Strategy 카드가 더욱 중요해졌고 크렘린은 군사액션을 하나주므로 예전보다 선택 필요성이 높아졌습니다.

리더를 교체할 때 시민액션을 하나 되돌려주기 때문에 액션 하나가 아까운 쓰루에서 이 부분은 게임 운영이 한결 부드러워지는 결과를 가져다 줍니다.
다만 일부 A/1시대 리더의 경우 능력을 쓰면 자동으로 죽어서... 시민액션을 돌려받지 못지 못하는 상황이 되므로 이부분도 고려하여 선택을 하셔야 합니다.
(주의: 리더를 가장 처음 플레이할 때나 기존 리더가 죽어서 새로 리더를 플레이할때는 시민액션을 하나 씁니다. 시민액션 돌려 받는건 기존 리더를 새 리더로 교체할 경우에만)

식량/자원 관련 시스템은 -4 커럽션까지는 가능한 가지 않게끔 운영해야 하는 점은 동일하므로 큰 차이점을 잘 못 느끼겠네요.

액션 카드의 능력이 변화한 점은 매우 큰 변화입니다. 리더 교체와 더불어 액션 카드의 기능 변화가 신판의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식량 생산, 자원 생산을 각기 다른 카드로 진행하였는데 이제는 한 카드(Reserves)에서 식량 또는 자원을 생산토록 변경되었습니다.
그리고 잘 안쓰이던 카드들은 삭제하고 새로 들어온 카드(Cultural Heritage, Stockpile)들은 초기 A/1시대에 유용하고,
무엇보다 Rich land가 이제는 식량/광산 기술에 새로운 일꾼을 배치할때 뿐만 아니라 업그레이드할 때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구판 대비 효율성이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리더 교체시 시민액션 되돌려 주는것, 액션 카드 중 식량/자원 생산의 결합과 Rich land의 개선이 핸드 관리와 게임 운영을 한결 쾌적하게 만들었습니다.
(거기에 A시대 이벤트인 "Development of Civilization"는 4대 문명의 발상지 같은 이벤트!)

아래부터는 편의상 맺음을 짧게 갑니다.

[일부 리더 부분]

A시대의 경우,
함무라비는 이제 타 리더들 수준으로 선택할만한 리더, 탄력적인 시민액션 활용이 가능.
호메로스는 1시대 후반 해피페이스 2개를 쉽게 만들어주는 리더이자 1개의 전술부대를 만들기 위해 유용.
알렉산더는 1시대 후반 식량 하나 부족해서 인구 하나 못 늘릴때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임.
시저는 예전보다 약화, 특히 군사카드로 군사력 1차이는 쉽게 막기 때문에 오히려 정치액션을 통해 이벤트 운영과 군사카드 핸드관리 운영 리더으로 탈바꿈.

1시대의 경우,
콜럼버스는 여전히 좋은 리더이고 시민액션을 하나 손해보는 점은 무난무난하나, 여전히 운이 필요함.
바르바로사는 군사액션으로 바뀌어서 예전보다 부담이 덜 함. 단, Irrigation이 필수인 점과 1시대 후반부터 효용성이 떨어지는 점은 아쉬움.(문화 2점 생산 능력 남겨주지, 왜 삭제하냐!)
징키스칸은 매력이 진짜 없어졌으나 예전에 비해 훨씬 좋은 리더임. 특히 1시대 굳이 기술 5를 먹는 Knight를 만들 필요가 없는 점이 매력적.
잔다르크는 군사액션 한개 추가가 괄목할만하며 Theocracy와의 조합이 쓸만해 보임. 게다가 이벤트 들춰보기... 아직 못 써봤지만 꼭 써보고 싶어요!

2시대의 경우,
제임스 쿡은 군사액션을 4개 이상 가지고 있어야 제대로 효과가 나옴, 첫 콜로니가 문화 +3이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랬으면 의외로 밸런스가 안맞았을 가능성이 있어 보임. 적절함.
나폴레옹은 안 약해졌음. 오히려 강해졌다면 강해졌음. 전술이 잘 안나와도 강제적으로 무력 4~6은 추가적으로 올릴 수 있고 전쟁걸 때 C.Monarchy와 나폴레옹만 있어도 간디 때릴 수 있음. 군사액션 2개 추가는 엄청 큰 효과임. (이순신이 전쟁 거는 한글판을 벤치마킹 한 듯)
셰익스피어, 바흐는 예전 보다 공격/전쟁에 부담이 덜어졌으므로 운영에 따라 선택 가능성이 증가.

3시대의 경우,
처칠이 문화 생산이 가능하므로 상황에 맞게 군사력/문화점수를 맞춰가기 용이.

[일부 원더 부분]

A시대의 경우,
콜로서스는 이전 대비 강력해짐, 특히 군사력 2는 초기 상대방의 군사카드 관리를 어렵게 만들 수 있게 할 수 있는 원동력임. 시저보다 나음.

1시대의 경우,
바실리카, 약해되기는 하였으나 여전히 해피페이스 확보에는 최적.
타지마할, 이제 1시대에서 문화 +3은 굉장히 큰 점수임. 특히 2시대 전술을 쉽게 등록하지 못하는 상황이므로 1시대 전술과 리더, 스페셜 카드 등으로도 군사력 맞추기도 용이.

2시대의 경우,
크렘린, 구판에서도 군사액션 한개 추가는 좋은 능력이었지만 신판에서 해피 페이스 1개 감소는 좋은 개선점.
오션라이너, 진짜 좋아졌음. 인구 마음대로 증가도 증가지만 시민액션 한번이 준 것이 원더의 능력을 상당히 개선.
대륙횡단철도, 신판에서는 2시대의 무력 +4보다 문화 +3이 더 중요할 수 있어 구판 2시대 제 1의 원더만큼은 아니나 그래도 여전히 좋은 원더.

3시대의 경우,
인터넷, urban 건물들과의 상성이 좋아져서 구판 대비 선택 필요성이 증가.
FSF, 비록 건설 단계가 1단계 증가하였지만 문화를 한번에 끌어올릴 수 있는 원더로서는 여전히 1위.

[일부 이벤트 부분]

A시대의 Dev. of Civilization(인구 증가든, 건설이든, 기술 개발이든 머든 선택 가능)은 진짜 좋은 이벤트.
1시대와 2시대는 거의 동일

3시대의 이벤트는 맥락은 비슷하나 점수 계산하는 방식이 변화 된 것이 다수 존재

※ 3시대 Impact of Balance(식량, 자원, 기술, 문화 생산량만큼 문화점수 추가)는 가장 적게 생산하는 생산량의 2배만큼 문화점수 추가 입니다.

해석 오류(at least가 아니라 the least임)로 잘 못 기입한 내용이라 삭제하였습니다. (1/14日)

[침략/전쟁 부분]

war over culture가 약해진게 아님, 군사유닛 희생이 되지 않다보니 상대방보다 1이라도 군사력이 높을 수 있다면 때리는 게 유리.
그렇게 되면 문화점수 10점은 기본적으로 따라 잡을 수 있음.
군사액션이 4개 이상 된다면 전쟁 걸고 전술 걸어서 상대방이 전술을 copy하지 못하게 하여 더욱 큰 효과를 발휘함.

침략은 구판 보다 효과를 보기는 어려우나 상대방의 군사카드를 말리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함.
하지만 2시대의 경우 신규인 Infiltrate(잠입)가 상대방 리더를 죽이거나 원더를 파괴하는 카드로 등장, 당했을 경우 압박임.
그리고 Plunder는 군사액션 1개 활용으로 사용 부담이 감소

[종합]
구판 보다 운영의 묘미가 더 늘었습니다.
처음하시는 분들은 신판도 익히기 어려운건 똑같지만 구판 해보신 분들은 신판 바로 적응하실 수 있습니다.
그 결과, 구판만큼 재미있습니다.
특히 나폴레옹에 치를 떠셨던 분들은 덜 부담스럽게 하실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건 여전히 Iron 선호하는 사람과 Irrigation 선호하는 사람이 보임 (저 부터도 그러하니까요)
주변에 이것만 계속 돌려줄 분이 있으시다면 사세요! (전 없지만...)

p.s 이전에 베타 버전 기준으로 쓰루 신판 리더/원더 정리를 한적이 있는데 최종버전과 많이 달라 수정하였습니다. 바뀐 리더/원더는 아래글을 참고하세요.
※ 이전글: http://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7987&tb=board_commu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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