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게임_폭탄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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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7 12:14

2016 년 들어 첫 청주모임에 갔는데 가자마자 독특한 게임을 하자고 하더군요.

이게 뭐지? 하는데

갑자기 한 명은 컴퓨터를 켜고 한 명은 무언가가 인쇄된 종이들을 펼치면서 막 떠드는 겁니다.

이 게임은 "시한폭탄 해체"에 대한 일종의 비디오 게임입니다.

한 명(또는 한 팀)은 현장 요원이 되어 폭탄 해체를 하고 한 명(또는 한 팀)은 본부에서 폭탄해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영화에서 흔히 보는 그런 장면이 연출됩니다.

요원 블랙: 전선이 6 개

본부: 노란색 전선이 있어?

요원 블랙: 어

본부: 빨간색은?

요원 블랙: 있어

본부: 노란색이 빨간색 보다 많은가?

요원 블랙: 아니 빨간색이 2 개, 노란색 1 개

본부: 그럼 3 번째 전선을 잘라. 어서~

사진 1. 폭탄의 한 쪽면. 6 가지의 폭탄 해체를 위한 장애물이 보입니다. 뒷면에도 장애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진 2. 다른 폭탄의 예. 폭탄이 터지기까지 시간이 3 분 남았습니다. 윗 쪽 가운데 있는 모르스 부호 암호가 꽤 어렵습니다.

사진 3. 여러 장매물들. 왼 쪽 위의 그림들은 순서대로 눌러야 하고, 전선들은 끊을 전선들을 선택해야 합니다.

게임 시작 시 선택하는 난이도에 비례해서 위의 사진들처럼 여러 장애물들이 등장합니다.

현장 요원이 장애물들을 설명하면 그걸 들은 (절대 보면 안된다) 본부에서 해당하는 자료를 찾아 폭탄해체에 대한 지시를 해서 폭탄을 해체해야 합니다.

각 장애물들은 전선을 자르거나, 암호를 맞추고, 그림이나 숫자를 순서대로 누르는 등 여러 가지 미션들을 해결해 나가야 하는데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네요.

특히 불빛의 깜박 거림을 이용한 모르스 부호는 시작 지점을 찾기 어려워 설명하는 사람이 참 어렵습니다.

사진 4. 모르스 부호 암호책자. 현장 요원이 모르스 부호를 부르고, 본부에서 그 알파벳을 연결하여 해당 단어를 찾고 단어에 해당하는 주파수를 알려주면 현장 요원이 주파수를 맞춰야 성공입니다.

제안된 시간(보통 5 분)에 폭탄을 해체하기 위한 사투가 꽤 긴장감 있고 몰입도가 좋습니다. ㅎㅎ

전선 장애물 한 가지 예만 들어보겠습니다.

위의 메뉴얼은 사진 1.의 왼쪽 위, 사진 3.의 오른쪽 아래에 있는 장애물을 해결하는 방법입니다.

우선 전선수를 확인하고 각 전선별로 특징을 체크합니다.

예를 들어 전선이 3 개만 있는 경우,

1) 빨간 전선이 없다면 두 번째 전선을 잘라라.

2) 그렇지 않다면, 마지막 전선이 흰색이면 그 선을 잘라라.

3) 그렇지 않다면, 파란 선이 1 개보다 많다면 마지막 파란선을 잘라라.

4) 그렇지 않다면, 마지막 선을 잘라라.

이런 식으로 모든 장애물들을 해결하면 폭탄헤체에 성공하지만 실수를 하거나 시간이 초과되면 폭탄이 폭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