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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을 위하여+확장 ParaDice 오거나이저 후기

4,572 조회

2019.11.25 11:25

오딘을 위하여는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게임의 컴포넌트 수가 ㅎㄷㄷ 하며

게임의 메인 컨텐츠가 퍼즐인 것처럼 세팅, 정리 또한 퍼즐력을 요구하는데요...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번에 출시한 확장을 포함해 정리할 수 있는 오거나이저를 찾으셨을텐데

아직까지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도 확장 수납이 가능한 오거나이저가 없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얼마 전 ParaDice님이 확장을 함께 수납할 수 있는 오거나이저를 판매하기 시작하였고,

괜찮은 가격대에 기쁜마음으로 구입하여 주말에 조립을 마쳤습니다.

박스를 열고 뽁뽁이를 걷어내자 특유의 MDF냄새와 나무 탄내가 코를 찌릅니다.

비교 대상이 럭키식스님의 오거나이저밖에 없는지라 럭키식스님의 오거나이저와 비교해보면 냄새가 좀 더 나는 것 같았습니다.

목재의 품질은 육안으로 보기엔 큰 차이는 없어 보이구요.

블로그 설명으로는 E0 등급의 MDF를 쓰신다고 되어있습니다.

건물 도면을 보시면 알겠지만, 거의 대부분의 파츠들이 설명서 없이도 조립이 가능할 정도의 단순한 구조로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각 부품마다 어디에 쓰이는지 각인을 해놓으셔서 조립하기에 크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블로그에 올라와있는 조립 설명에도 조금 복잡해보이는 몇 가지에 대해서만 설명이 쓰여있는데, 쌩초보라면 조금 헤맬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얇은 실선으로 구분해놓은 구역엔 혹시나 분실하거나 부러질 것을 대비하여

스페어 부품을 넣어주셨는데 이런 배려 좋은 것 같습니다.(쓸 일은 없었지만요ㅎㅎ)

자원함을 조립하고 '각인 깔끔하니 이쁘게 잘됐다' 라고 감상하고 있는데, 돌 자원의 각인이 유독 그을음이 심해보여 혹시나 하고 물티슈로 지워봤는데...

그을음이 물티슈로 지워지는 거더군요? 그래서 이 뒤로 조립하는 모든 부품들은 미리 물티슈로 한 번 닦고 조립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요. 부품을 분해하기 전에 먼저 닦아주면 더 편하기도 하고 구석구석 닦을 수 있어 미리 닦는걸 추천합니다.

다만 닦을 때 화학약품 냄새(아마도 접착제)가 확 나기 때문에 마스크 끼는걸 추천드립니다.

근데 원래 그을음가루(?)라고 해야하나... 이게 이렇게 많이 나오는지..

조립을 다 하고 모든 구성물을 다 모아봤습니다. 전체적으로 심심하지만 깔끔한 느낌의 설계입니다.

조립하면서 목공본드를 닦고 그을음을 닦은 물티슈들.... 어마어마 하네요

그대로 테이블에 놓고 써도 되는 선박 타일 보관함. 각인이 깔끔하게 잘 나왔어요.

특별 타일 보관함의 각인도 깔끔하구요

자원, 미플보관함의 각인들도 아주 깔끔하게 잘 나온 것 같습니다.

MDF 냄새를 없애기 위해 페브리즈도 뿌려주고, 3시간 정도 건조시킨 뒤에 타일들을 담아봤습니다.

한동안 냄새는 나겠지만 꾸준히 게임하다보면 빠질거라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미니확장 1,2의 보관에 대해서 고민이 많으실텐데

미니확장 1은 섬 보관함이 넉넉하여 본판 섬 4개를 뺀다면 충분히 넣을 수 있을 듯 하고,

미니확장 2는 2,3칸짜리 물품타일의 공간이 넉넉하기 때문에

주황타일과 빨강타일을 따로 두지 않고 합쳐 빨강+주황 타일끼리 합쳐서 보관하면

2칸 정도 확보가 되기 때문에 거기에 보관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어차피 2,3칸짜리 타일은 작아서 주황은 주황색으로, 빨강은 빨강색으로

매번 뒤집어놓기 번거로워서 하다보면 섞이더라구요.

뭐 정확한건 미니확장 2가 나와봐야 알 것 같습니다만...

그리고 한가지 아쉬운점... 자원함과 물품함1의 높이가 쪼끔 애매하네요.

자원함의 경우 대충 넣어서 흔들흔들하면 정리가 되긴 하는데, 간혹 아다리가 안맞거나

세로로 자원이 서는 경우 자원함보다 살짝 튀어나옵니다.

물품함도 다른건 괜찮은데 8칸짜리 초록,파랑타일은수량이 많아 정리하기가 조금 까다롭습니다.

아래의 경사때문에 똑바르게 보관이 안되고 세워놓아도, 눕혀놓아도 조금 튀어나와서...

개인적으로 오거나이저라면 대충 던져 넣어도 정리가 되어야 편리한데,

차곡차곡 쌓아야만 정리가 된다면 그만큼 피곤해지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1층을 먼저 담아봤습니다.

이건 개인의 취향이겠지만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이...

물품함1이 박스에 너무 타이트하게 맞습니다. 오거나이저를 약간 힘줘서 넣어야 할 정도로요.

저는 스무스하게 들어가는게 좋아서, 아주 살짝 여유있는걸 선호합니다.

2층의 구성. 역시나 타이트하게 맞습니다.

3층입니다.

3층에 본판 액션보드, 점수판, 특별물품 보드 등등을 담으면 옆의 카드함이랑 높이가 거의 비슷해집니다.

그럼 그 위로 나머지 큰 보드들을 넣으면 됩니다. 깔끔하네요.

당연히 뜨지 않고 딱 맞습니다.

마지막으로 오거나이저로 더욱 무거워진 박스...4.1키로라니, 어디 들고다닐 순 없겠군요.

총평하자면...

럭키식스님의 오거나이저처럼 신박한 기능이나 목공풀을 거의 쓰지 않아도 조립이 가능한 조립 편의성은 없지만

오거나이저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군더더기 없는 깔끔 담백한 오거나이저라고 생각합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인 듯 하구요.

일단 현재까지 판매하는 오거나이저 중 오딘 본판+확장이 수납되는 유일한 오거나이저라는 것도 큰 의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렸듯 작은 디테일, 그을음 등의 문제점만 개선이 된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후기를 마칩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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