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11 - 아동센터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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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1 23:46

피곤하군요오오오.... 빼빼로 데이 후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빼빼로 2팩을 사서 아이들 입에 하나씩 물려줬어요~

유일한 고학년(고1)과 패치워크를 했습니다. 역시 고학년들은 상대하기가 버겁네요. 22대 5로 이기긴 했지만 견제를 제법 심하게 당했습니다 :( 그나저나 오늘 깨달은건데... 애들이 벌써 7x7 보너스 타일을 잃어버렸더군요 -_-;; 블럭도 하나쯤 잃어버린건 아닐까 싶습니다 ㅋㅋㅋ 모양이 워낙 독특한데다 이 게임을 본 아이들이 많아서 어디다 버리진 않았을텐데.... 다음에 센터에 가면 이 잡듯 뒤져서 찾아봐야겠어요.

그리고 최근 고학년~저학년 사이에서 열풍의 주역인 컨셉트.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범용성까지 갖추어서 아주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구매하길 잘했다~ 싶은 게임 1위예요 ㅎㅎ

아이들이 가진 각양각색의 발상을 지켜볼 수 있어 아주 흐뭇합니다 ㅎㅎ

잠시 시간이 비어 여자아이 한명과 미니빌 1:1. 일부러 3을 모아가며 악랄한(?) 플레이를 펼쳤으나... 나중엔 속절없는 11~12 3연타에 두들겨 맞고 곧바로 패배했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 밀밭을 모으면 1이 절대 안나오고... 3을 모으면 상대방이 3을 안굴리고... 4를 모으면 4가 절대 안나오고... 하... 이놈의 더러운 주사위 게임... ㅠㅠㅠ

타임라인도 함께 했어요. 호기심 많은 아이, 공부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은 정말 좋아합니다. 반대 아이들은 극도로 기피하는 게임이기도 하죠. 예전에 다른 아이와 한번 했을땐 시큰둥... 해서 저도 조금 시무룩 했는데, 이번에 같이 한 아이들은 "헐!! 이게 이 때 나왔어요?" 하고 매 카드마다 놀랍다는 반응을 보여서 보기 좋았습니다 ㅎㅎ

스위시도 돌리긴 했습니다만... 예상대로 고학년들은 빠른 속도로 정답을 외치고 저학년들은 게임 내내 끙끙대는 학살(?)이 벌어졌습니다. 어른들에게도 쉽지 않은 게임이라 그렇게 되리라 예상은 했지만... 역시 반전은 없었네요. 이건 나중에 고학년들끼리 모여서 하기로 하고 다음 게임으로~~~

옛날옛적에 카드를 이용하여 코드네임즈를 진행했습니다. 저학년들도 문제를 내고 싶다고 징징댔지만, 요전에 저학년들이 문제를 냈다가 게임이 시원하게 망한적이 있기에 고학년와 제가 문제를 제출하였어요. 확실히 고학년들이 2~3개씩 힌트를 묶어내니 긴장감이 확 올라가더군요.

계속 한두개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아슬아슬한 장면이 나왔어요.

옛날옛적에 카드인만큼 모든 단어가 동화와 관련되어 있어 난이도가 훨씬 높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재밌게 하네요. 하지만 다음엔 진짜 옛날옛적에를 하기로!!!

최근 두부왕국이 뜨고 있어서 한번 해보기로 했어요. 열악한 환경인만큼 명함 뒤에다가 끄적끄적 적어서 해보았습니다.

간단한 규칙에 적절한 블러핑 + 눈치까지... 룰을 보자마자 예상했지만, 역시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하더군요. 러브레터도 그렇지만, 일본은 마이크로 게임에 굉장한 재능이 있는것 같습니다. 두세판 해보니 문제점 아닌 문제점을 두어개 느끼긴 했지만, 그래도 사람만 많다면 틈틈히 자주 돌리기 좋은 그런 게임이네요. 가격만 합리적이라면 정식으로 구한 뒤 리뷰를 써보고 싶습니다.

으아... 장문의 후기를 쓰고 싶지만 역시 아침에 운동 -> 정오까지 일 -> 오후에 센터 -> 밤 11시 귀가 -> 후기로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하기엔 체력이 많이 떨어지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