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4] 호계동 지하던젼 저녁~ 참여 후기

2,531 조회

2015.10.29 13:06

토요일도 일을 해야 하는 자영업자인지라 일을 마감하고 저녁먹고 부랴부랴 달려간 호계동 지하던젼~

아들 델구 입장하니 마침 저희를 기다릴 겸 간단한 게임인 다크스토리가 진행중이었습니다.

그림카드 한장 테이블 중앙에 오픈된 상태에서

스무고개 식으로 플레이어들이 마스터에게 질문을 던지면 마스터가 질문에 부합되게 답을 해주어 사건의 진상을 맞추면 되는 게임입니다.

사진상의 상황은 '어떤 여자가 어떤 오피스에 가던 중 살해된 채로 발견되었다'

뭐하는 여자이고 왜 살해되었을까? 라는 정답에 접근을 해야 하는데 모래사장에서 바늘찾는 기분으로 질문이 막연하게 진행되어 답답한 느낌이 다소 있었습니다만.. 하나둘 실마리가 풀리며 결국 정답에 도달했네요...

(나중에 알고보니 답하는 방식에서 매우 하드고어한 방식으로 에러플이 되었다는게 함정~^^)

이어진 게임은 주인장이신 완소오빠님의 야심작? 알렉스 랜돌프 옹의 우미가메의 섬(바다거북의 섬) 입니다.

일본게임이라 그런지 이미지 찾기도 매우 힘드네요..^^;

꼬마돼지써커스, 카멜업 처럼 주인공인 거북이들이 서로 엎치락뒤치락 업히고 업고를 반복하며 섬을 계속 일주하여 점수를 획득하는 게임입니다.

주사위 3개를 하나씩 굴리고 싶은 만큼 굴리는데 전진하는 방식이 약간 독특합니다.

- 주사위 눈이 7을 초과할 경우 꽝이 되어 출발점으로 돌아간다.

- 주사위눈의 합 X 주사위 갯수를 하여 거북이 말을 전진시킨다

입니다. 예를 들어 주사위 두개를 굴린 결과 2,3 이 나온 경우 (2+3)X2=10칸을 간다는 것이죠..

거기에 더 결정적인건 다른 거북이가 내 거북이 위에 올라탄 경우 주사위 굴림 갯수를 거북이탑 맨위의 거북이가 조종을 한다는 겁니다.

심지어 득점칸인 21칸을 지나게 되더라도 달리기는 내가 하고 점수는 맨 위에 놈이 챙기는 더러운 노예의 삶을 체험할 수 있...

게임의 재미는 아들의 표정샷으로 대체합니다.. ^^

우미가메의 섬이 끝나고 잠시 3/3으로 나뉘어 산후앙/미니빌 로 진행되었구요..

거의 비슷한 시간에 끝나며 이어진 게임은 마이티입니다.

개인적으로 팀원들에게 민폐를 많이 끼치는 타입이라 티츄나 마이티류는 기피하고 싶은 게임입니다만.

헤븐님께서 갈쳐주는 마이티 강좌로 아들넘을 마이티에 입문시킬 절호의 기회다 생각하고 낼름 시작하였습니다.

메끄러운 규칙설명을 마치고 장장 2시간여 진행되었는데

6인 마이티 특유의 쉬는 타임에 제가 들어갈때 마다 대폭풍이 불어 가만히 앉아 2위 정도의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운빨을 걷어차는 막바지 저의 삽질로 탈탈 털리며 마무리 되었습니다.(이제 마이티 안해~ㅠㅜ)

마이티를 마치니 대략 11시 더군요..

외부모임에서 테라미스티카를 돌려보고 싶은 마음이 있던 터였는데 마침 테라미스티카를 다들 마다하지 않는 분위기가 되면서 테라5인플이 진행되었습니다. 집3개로 시작하는 유목민을 고르게 되었는데 중앙부에서 암흑인과 기술자 사이에 껴서 타이밍을 놓치면 갇히겠구나 하는 위기감에

일전에 꽃집에 오셨던 막모님의 초반 파워토큰 버닝을 따라 해봤습니다.. 그 결과 센터에서 저와 부대끼던 로보님과 헤븐님의 비명이...

(고의는 아닙니다.. 저도 먹고 살자고 한 짓이라능.... 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