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과의 보드게임 2탄

2,596 조회

2015.10.12 16:52

안녕하세요

제 여친(닉넴 호들이,이하 호들이)과의 보겜후기를 올릴까 합니다.

저희 커플의 주력게임인 바벨,메모아,메모아 확장팩인 퍼시픽팩 을 플레이했습니다.

메모아를 전수해주신 감사한 명호님께서 보내주신 시나리오인 HILL112 입니다.

호들이에게 연합군을 쥐어주고 저는 독일군으로 플레이를 했습니다.

승패는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제가 계속 이기는것도 좋지 않더라구요.(계속 이기지도 못하지만요)

통쾌하게 승리하던가 아슬아슬하게 승리할때 엄청난 몰입감을 보여주며

재밌어 하는게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게임을 합니다.

또다른 HILL112 맵으로 한판을 더 했습니다.

마을에 메달 1개, 언덕에 메달1개가 걸려있는 시나리오입니다.

독일군으로 패배한 후 이번엔 진영을 바꿔서 제가 연합군을 했습니다.

독일군으로도 본인이 이기겠다면서 말이죠.

저의 좌익은 마을을 돌파하여 메달이 걸려있는 마을로 돌진하고

중앙으로 병력을 집중하여 한꺼번에 돌진하여 고지를 점령, 메달을 획득하여 전투를 종결하겠다는 작전으로 시작 했습니다.

호들이가 지휘하는 독일군은 고지를 사수하기 위해 병력을 모았고 방어선을 친 채

진격하는 저의 군대를 상대로 눈부신 주사위 신공을 부리기 시작합니다.

제가 독일군이였을때 보다 더 많은 연합군을 무찔렀습니다.

중앙에서 피해를 좀 보긴 했지만 고지를 점령하였고 이제 남은건 독일 엘리트 보병과 엘리트 전차부대가 지키는 마을로의 진격이

남았습니다.

그런데... 좌익의 부대들이 문제였습니다.

좌측 섹션에 마을 두개에 보병 2개 부대가 각기 배치되어있는데

이 보병부대를 격퇴하지 않고서는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전차와 보병부대가 진격했지만

마을에 있다보니 주사위 감소가 참 치명적입니다.

번번히 공격은 실패로 돌아가고

호들이의 독일군은 매번 득점합니다.

안되겠다 싶어 후퇴를 결정합니다.

어차피 마을을 지키느라 나오지 않을것이라고 판단하고

뚫려있는곳으로 병력을 이동시켜

끝내자 하고 말이죠.

그런데......

나오지 않을것이라는 저의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독일 엘리트 전차부대와 엘리트 부대가 마을을 비우고 후퇴하여 이동하던 저의 부대를 공격하여

주사위 3개 모두 수류탄이 나오는 말도 안되는 결과로 1개부대를 전멸 시킵니다.

이어서 다른 부대도 전멸시킵니다. 순식간에 2개부대가 순삭당했습니다.

6점 선취 경기에서 5:5 동률이 됐습니다.

마을을 공격하기 위해 깊숙히 들어갔던 저의 전차부대를 호들이가 협공으로 전멸 시켜버렸고

이로써 전투는 패배로 끝났습니다.

아래 사진부터는 퍼시픽팩 확장을 낀 메모아 입니다.

역시나 연합군은 호들이,저는 일본군을 지휘합니다.

퍼시픽팩의 일본군 특징을 보면 보병이 특성으로 기본 후퇴1개를 무시합니다.

무식하게 돌격하던 자살특공대라 그런가요.

게임상에서 이게 은근히 쏠쏠하게 작용합니다.

이 맵은 태평양전쟁에서 치열했던 전투였던 이오지마 전투를 재현하고 있습니다.

양군 모두 큰 피해를 낳은 전투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 전투 패배 후 일본군은 철수를 했다고 알고 있구요.

일본군 보병과 전차 피규어는 연합군과 독일군의 그것에 비하면 볼품이 없습니다.

보드맵 위에 놓인 뱃지는 공병부대를 나타내는 배지인데요(미 공병부대 뱃지 컴포1개 부족으로 영국군뱃지로 대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