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철나무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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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잘 없는 게임 후기 -12-

2,952 조회

2015.09.30 12:47

명절 연휴가 길어져 게임을 많이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또 몇개 없네요.

바로 시작합니다.

1. 늑대다!!

추리...라고는 하지만 추리보다는 Guess에 가까운 느낌의 게임입니다.

다인원을 커버하지만 글쎄요....재미있다고는 말하기 힘든 게임입니다.

2. 카이슈파이어

슈파이어슈타트의 확장판인 카이슈파이어입니다. 필구 확장으로도 유명하죠.

이번에 플레이하고 정말 필구 확장이구나...하는 걸 느꼈습니다.

메탈 코인으로 유명한 확장이기도 한데, 메탈 코인보다는 확장 카드들의 게임성을 더 높게 쳐주고 싶네요.

물론 메탈 코인도 멋지긴 합니다만, 확장 카드들이 게임을 절묘하게 잘 발전시켜 놓았습니다.

게다가 줄서기 시스템과 별로도 구매 방식이 늘어나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훅 늘어납니다.ㅎㅎㅎ

본판인 슈파이어슈타트는 사실 그 자체로는 좀 밋밋한 느낌이 있거든요.

(심하게 말하면 항구 선적 센터에서 짐을 적재하는 게임인지, 불끄는 게임인지...)

본판의 모자람을 120%로 충족시켜주는 훌륭한 확장입니다.(....아니면 본판이 80%로 모자란데 확장으로 100%를 채운걸지도.)

슈파이어슈타트는 테마를 바꿔서 신판이 나옵니다.

이왕이면 카이슈파이어까지 다 추가된 버전으로 나왔으면 좋겠네요. 구매 할 예정입니다.O_<

3. 킹덤 빌더 : 교차로

킹덤 빌더는 사랑입니다....라고 늘 말하고는 있습니다만,

커다란 부피에 비해 게임이 너무 가벼워서 "뭐야, 이거?"라는 분들이 조금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킹덤 빌더는 난이도로 따지면 오목과 바둑 사이쯤에 있는 게임입니다.

오목처럼 초보에게도 설명하기 쉽고 잘 먹히고, 중급자끼리 붙으면 바둑처럼 장고할 수도 있는...

가볍지만 아주 가볍지는 않고 무겁게 가자면 한 없이 무거워질 수도 있는 그런 "밥" 같은 게임이죠.

여튼, 본판에 대한 글을은 왠지 많이 있을 테니 패스하고, 교차로 확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렵니다.

킹덤 빌더 빅박스에는 빅박스 확장이 유목민(노마드), 교차로(크로스로드) 이렇게 두가지, 미니 확장이 의사당, 동굴 이렇게 두가지 들어 있습니다.

원래 킹덤 빌더는 바둑처런 진득하니 자신의 집들을 확장시켜나가는 게임입니다만,

첫 빅박스 확장인 유목민은 유목민 타일을 획득하는 타이밍 싸움을 주는 "속도 변화"를 꾀한 게임입니다.

유목민 타일은 얻고 난 다음턴 1회만 유지되는 1회용 일발역전의 찬스를 제공합니다.

타일이 쓰든 안 쓰든 없어지기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에서 유목민 확장을 이용해야 하죠.

그에 비해 교차로 확장은 기존의 보너스 타일 체계를 확 바꿔버립니다.

기껏해야 내 집 하나 더 놓기, 옮기기에 불과했던 보너스 타일을 상대방 방해하기(군인), 한번에 7개 놓기(시청), 이동하는 집(마차)...식으로

주거지 퍼트리는 "전략 변화"로 체계 자체를 바꿔버립니다.

기존의 점수카드에 추가로 제시되는 추가 임무카드도 꽤 높은 점수로 목표 달성을 위한 여러가지 고민을 하게 만들죠.

확실히 교차로 확장은 본판이나 유목민과는 또 다른 재미를 줍니다.

본판이 짜장면이고 유목민이 간짜장이라면 교차로는 삼선짜장 같은 느낌.

교차로 확장만 넣고 진행했습니다만, 기회가 되면 세가지, 미니확장까지 다 섞어서 해보고 싶네요.

4. 아크

클래식한 게임입니다.

상황에 따라 핸드에 놓을 수 있는 카드를 조건에 따라 고민하는 재미가 있네요.

가볍게 하기보다 생각보다 사고를 요하는 게임입니다.

처음엔 카드 추가 규칙이 좀 많은가...하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생각해보니 당연한 규칙들.

"초식 동물은 채소랑 같이 넣으면 안되지...채소를 먹어버릴 테니까."

"당연히 육식동물이랑 초식 동물은 같이 넣으면 안되지."

"축사 온도를 맞춰야 하니 냉대 지방 동물(북극곰)이랑 온대 지방 동물(표범)은 같이 있을수 없지."

테플하느라 버벅대긴 했습니다만, 우러나오는 재미가 있는거 같아요. 몇번 더 해봐야겠네요.

5. 냉전 CIA : KGB

기본 시스템은 Press your luck 계열의 카드 뽑기입니다만,

카드들의 특수능력으로 무작정 뽑기보다 전략적 선택을 하게끔 해놨습니다.

게다가 매턴 비밀리에 세팅하는 요원X의 존재 역시 블러핑과 역 블러핑의 재미를 줍니다.

가끔 나오는 특수 임무카드들이 또 다른 반전의 재미를 주네요.

간단한 시스템인데 블러핑과 역 블러핑, 반전과 다시 반전의 재미.

싸고 단순한 2인플 게임인데 아주 만족스럽네요.

6. 더블 미션

비싼 가격에 비해 너무 가벼운 재미 때문에 많은 분들이 실망한 게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테스트 버전 때 한번 해본 이후에 정식 발매된 게임을 어제 처음 해봤는데요.

일러스트가 비약적으로 증가했고, 컴포넌트가 좋아졌습니다.

게임 자체의 재미는 그대로였습니다만, 그렇게 혹평할 정도까지는 아니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는 이 게임을 딱 초급자에서 초중급자에게 먹히는 급으로 봅니다.

여러 시스템이 잘 섞여있는 만큼 다른 어려운 게임으로 넘어갈때 훌륭한 징검다리가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2개의 액션 포인트+ 작업이니 액션 포인트 요소 조금, 서로 공동작업 하자고 조르는 면에서 협상의 요소도 조금,

타이틀 획득에서 임무 달성의 요소도 조금, 보물을 파는 타이밍 재는 것도 타이밍 싸움의 요소도 조금.

물론 가격이 세다는 것은 또 인정합니다.ㅠㅠ 나쁘진 않으나, 아주 좋지도 않음...정도?

그럼 다음 글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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