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4-5 게임

1,239 조회

2015.07.21 10:25

요새 "마이 리틀 도미니언" 쪽에 몰빵 (?) 하고 있어서 반지의 전쟁 얘길 안 써야겠다 싶었는데 어쩔 수 없이 짧게라도 쓰려고요. ^^;; ("마이 리틀 도미니언 (2)"는 내일 오전에 올릴 예정입니다.) 어제 모처럼 시간이 나서 안양에서 벤담 님과 만나기로 했어요. 그런데 다른 일이 있어서 늦게 오신다고 해서 지난 번에 반지의 전쟁을 알려 드린 전 할리갈리 직원 분하고 둘이 1:1로 했는데 이 분은 늦잠 주무셔서 30분 늦으신... ㅂㄷㅂㄷ 기다리는 동안에 셋업 다 해놓고... 그 분은 지난 번에 2번 하셔서 이날 첫 게임이 그 분의 3번째 게임이었어요. 자유민족 하고 싶다고 하시길래 흔쾌히 양보를. 노멀하게 원정대 조금, 행동 주사위 늘리기 조금 하셨는데, 저는 주사위 빨과 카드 빨 좀 받아서 2턴만엔가 이센가르드 병력 폭발! 로한 죽 밀고, 곤도르는 사우론국과 남부인&동부인국으로 봉쇄만. 로한 3점 먹고, 펠라르기르 먹고 1점, 움바르의 해적선들을 타고 돌 암로스 먹고 2점, 로리엔 먹고 2점, 동쪽에 모아놓은 남부인&동부인국 + 돌 굴두르 군대로 우들랜드 렐름 2점, 데일 1점. 총 11점으로 이겼습니다. 압도적으로 이긴 건 아니었고요. 원정대가 모르도르 트랙까지 가서 아슬아슬하게 이겼죠. 플레잉 타임 대충 120분?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빠르게 셋업하고 한 게임 더. ㅎㅎ 1턴에 자유민족 하신 분 3인물 + 1서부, 저는 0눈... ㅎㄷㄷ 겪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러면 자유민족이 반 이상 먹고 들어갑니다. 왜냐하면 페널티 없이 원정대가 4번 진행하고 다음 턴의 원정대 단계 때에 모리아를 빠져나기 때문이죠. 2턴에 그대로 되었고 심지어, 자유민족이 2인물로 원정대 2번 움직여서 2턴만에 총 6지역을 이동하게 됐습니다. 저는 동공에 지진이 오면서 '아, 이거 60분만에 발리고 끝나겠다...' 싶었어요. ㅠㅠ 그래도 정상적으로 병력 소집하면서 조금씩 점령하는 한편 비장의 함정 카드들 (?)을 모았죠. 원정대를 타락시킬 카드들을 계속 킵하고 원정대가 노출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원정대가 모르도르 입구 근처에 이르자, 나즈굴을 이동시켜 원정대가 있는 지역에 나즈굴이 있으면 원정대를 강제로 노출시키는 카드가 딱 뜨더군요! (이거슨 갓 드로우!) 그거 뙇! 쓰고 원정대가 노출됐는데 자유민족을 숨기지 않으셔서 제 손에서 해로운 사건 카드들을 계속 날렸습니다. 그래서 타락 점수를 꽤 많이 올렸죠. 어쨌든 원정대는 모르도르 트랙에 가고, 이젠 타일 빨 싸움. 세 번째 칸까지 어찌어찌 도착. 네 번째 칸으로 가기 위한 진행을 했는데, 다시 1칸 무르게 하는 암흑군단 특별 추적 타일이 뙇! (소오름!) 타락 점수는 7점 정도? 네 번째 칸에 다시 도전해서 성공하고, 다섯 번째 칸으로 도전... '아, 졌다...'라고 생각했는데 남은 암흑군단 추적 타일 더미를 보니 '읭? 내가 추적 풀에 빨간 거 한 개 더 추가했었네?!' 추적 타일 뽑았는데 "빨간 거!!!" 또 한 번의 갓 드로우!! (Soul음) 원정대 다시 한 칸 후진! ㅋㅋㅋ 그리고 나서 자유민족의 모든 것을 건 마지막 5번째 칸 재도전. 길잡이는 골룸이고, 타락 점수는 9점. "3"짜리가 뜨면 제가 이기는 상황인데, 기적처럼 나와서 반지-운반자 타락으로 제가 승리!! 플레잉 타임 대충 60분! 완전 날로 쳐 발리는 게임을 카드 운영 (이거슨 전략!)과 타일 갓 드로우 (이거슨 행운!)으로 역전한 "인생 게임" ㅠㅠㅠㅠㅠㅠ 사우론 님이 날 보셨어! 나는 모르도르로 가게 될 거야! 기억해줘!! 기억할게!! 어이없이 날로 역전승을 하자, 시간이 아직 꽤 남았고 세팅한 거 아까워서 벤담 님 오실 때까지 한 게임 더 하기로... ㅋ 두 번째 게임의 임팩트가 커서 세 번째 게임 기억이 잘 안 나네요. 벤담 님 오실 때에 거의 맞춰서 끝. 플레잉 타임 약 90분. 벤담 님과 전 직원 분 둘이서 반지의 전쟁 + 가운데-땅의 귀인들 첫 플레이. (저는 옆에서 룰 설명 + 가이드만) 자유민족 (전 직원 분)은 대체 간달프로 시작해서 나랴 행동 주사위 얻고 시작, 암흑군단 (벤담 님)은 사루만 뽑고 고스모그 뽑아서 2턴부터 주사위 9개... ㅎㄷㄷ 자유민족이 나랴 주사위에 집착하는 것과 스메아골이 튀어나오는 바람에 좀 말렸습니다. 대체 간달프는 쓰다가 몸빵으로 죽이고 백색의 간달프 뽑는 게 좀 더 나은 것 같은데 말이죠. 암흑군단은 고스모그의 원격 소집/원격 업그레이드로 곤도르를 지도에서 사라지게 하고... 꾸역꾸역 버티며 원정대는 모르도르로 향하다가 모르도르 입구 근처에서 엘프의 반지를 써서라도 원정대를 전진시켜야 하는데 하지 않고 (엘프의 반지를 아낄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아주 미세하게 한 턴 정도 늦게 모르도르 트랙에 도착. 헬름즈 딥이 포위되기 전에 근처에 있는 동료들을 보내서 전투 굴림과 다시-굴림을 높이는 게 좋은데 하지 않으심. 헐;;; 그리고 로리엔에 나즈굴이 이끄는 군대가 가고 있는데 팡고른 숲이 있는 백색의 간달프 안 보냄... 헐헐;;; ㅠㅠ 로한도 다 밀리고, 로리엔이 외롭게 버티는 중... 모르도르 트랙의 4번째 칸까지 갔으나 로리엔이 결국 무너지고 남은 행동 두사위 결과로 탈환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자유민족이 gg선언. 끝나고 나서 (확장의 사건 카드로 1개 되찾은 것까지) 엘프의 반지 2개 남음. ㅠㅠ 거봐요, 아까 쓰라고 했을 때 썼으면 자유민족이 이겼을 텐데... 플레잉 타임은 확장 룰 설명까지 150분 정도. 할리갈리 전 직원 분은 연속 4게임 달리셨고, 다들 배고프고 지쳐서 저녁 식사 고고. 식사 후, 시간 애매해서 전 직원 분과 또 반지 (?). 확장 빼고 암흑군단 해보고 싶다고 하셔서 양보. 초반에 자유민족에 소집 행동 주사위 결과가 많이 나와서 말림. ㅠ 게다가 원정대로 모리아 뚫으려다가 노출되고 인물 행동 주사위 결과도 잘 안 나와서 2턴 정도 늦어졌습니다. 그 사이에 곤도르 쭈욱 밀리고, 이센가르드 막으려고 모은 로한 군 헬름즈 딥에서 명중 4개 맞고 싹 쓸리고 ㅠㅠ 게임이 암흑군단으로 거의 넘어가고 저는 약간 모인 엘프들로 돌 굴두르와 모리아를 뚫어서 점령하고 이길 생각을 했으나 이 생각이 읽히고. ㅠㅠ 결국 로리엔이 점령당하고 남은 행동으로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gg 선언... 플레잉 타임 약 90분. 이날 4게임 했는데 2승 2패 (암흑군단: 군사적으로 1승 + 타락으로 1승, 자유민족: 군사적으로 1패 + 암흑군단: 반지 파괴로 1패) 마지막 게임은 시작부터 주사위 운이 안 좋았고, 암흑군단 전투 굴림이 사기급으로 잘 나와서 포위 전투에서 오래 버티지 못했습니다. 진 경기를 뒤집은 2번째 게임으로 위안을. ㅋㅋ 전 적원 분은 하루에 반지 5판 (총 소요시간 8시간 정도?)의 대 기록을... ㅎㄷㄷ (전 4판이 기록인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