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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한 솔플러의 게임 후기

378 조회

2024.11.15 17:06

안녕하세요, 온갖 너튜브 채널들을 구독한, 솔플러입니다.

오늘도 사진 정리하면서 간단하게 후기를 남겨볼게요!

쉽야드

수히 작가의 게임이 생각보다 솔플이 괜찮은 것 같아요. 저는 메시나도 좋았고요. 그래서 관심은 있긴 있었는데, 주말이 아이와의 스케줄로 가득 차다 보니까 모임을 거의 못 가고 다시 예전처럼 테마쪽, 특히 RPG에 점점 더 빠지고 있어서 혼자하는 유로는 좀 피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최근에 열심히 활동하는 해외의 늅늅 솔플러가 쉽야드 솔플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더라고요. 그래서 진짜 순전히 호기심에 구입했습니다 ㅋㅋㅋㅋ 간간히 아내와는 노니까 그 부분만 고려를 했는데, 내가 만든 걸 상대가 부시는 요소는 없어서 괜찮겠더라고요. 게임이 좀 맵더라도 아콜 등의 게임처럼 자신의 노력이 부정당하지 않는 게임은 좋아합니다.

자리도 꽤 차지하고 뭐가 많아 보이지만 사실 저 행동 타일이 게임의 전부입니다. 자기 순서에 하나 골라서 그 행동을 합니다. 행동 내용도 단순하고요. 다만 행동을 고를 때 큐브를 놓는데, 그 큐브가 있는 타일은 고르지 못합니다.

대부분의 행동이 모여있는 주요 게임판.

큐브들이 보이실텐데요, 어떤 행동을 고르면 해당하는 원 안의 큐브를 시계방향으로 한 칸 움직입니다. 그리고 그림과 같은 자원을 얻습니다. 만약 다른 자원을 얻고 싶으면 돈을 내고 더 움직일 수 있습니다.

자원끼리 대체되지 않고 각자의 몫이 있어요. 그런데 상품만은 좀 다릅니다. 저 행동판에 있는 것들은 그려진 자원을 받는 것인데, 상품은 (아래에서 설명) 돈이나 다른 자원으로 바꿉니다. 게임판 모서리들을 보시면 상품을 어떤 자원으로 바꿀 수 있는지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원의 바깥 라인을 보시면 상품을 얼마에 팔 수 있는지 그려져 있습니다. 판매 가격이 다 다르죠? 이 게임에서는 돈으로 추가 행동을 살 수 있습니다. 6원입니다. 그리고 위 사진에 타일들 보이시죠? 선원인데, 얘들은 어떤 행동을 할 때 추가 혜택을 줍니다. 쉽야드는 일정한 보폭으로 한 발 한 발 걷는 게임에 가깝지만 상품과 선원을 잘 활용하면 재미를 좀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게임이 또 일탈을 꿈꿀 때의 맛이 있죠.

상품 받는 행동과 배를 사는 행동은 이 곳에서 이루어집니다. 각 행마다 배와 상품 사이에 0부터 2까지 써있어요. 얘가 가격입니다. 저 위에 행동판을 잘 보고 어떤 상품이, 언제, 어느 정도의 가치가 될지 잘 살펴보며 타이밍을 재야겠죠.

배는 잔룰이 좀 있어요.

개인판.

개인판이 뭐이리 큰가했는데, 커야됩니다. 완성된 배도 개인판에 보관을 해야 하더라고요.

너무나 칭찬하고 싶은 오토마. 그냥 타일 뒤집어서 나오는 행동 타일에 오토마 큐브를 놓으면 끝입니다. 오토마가 둘이 참여하고 3인플의 맛을 냅니다. 물론 행동 타일을 막는 역할이 거의 전부지만 간혹 게임판에서 내가 필요한 요소들을 제거시키기도 하기 때문에 고민하는 요소는 있습니다. 너무나 심플하고 좋은 1인 규칙.

자, 위에서 배 이야기를 그냥 넘겼죠. 배는 머리랑 궁댕이가 각각 한 칸씩 반드시 있어야 하고, 그리고 중앙 부분은 원하는 만큼 이어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선장은 반드시 필요. 그 외에는 취향껏. 어떤 요소들이 있느냐에 따라 점수가 달라집니다.

배가 완성되면 개인판 위에 보이는 해양 타일에서 배를 움직여 봅니다. 배의 가장 기본 속도는 1이고, 내가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속도가 빨라집니다. 속도는 위 해양 타일에서 몇 칸을 움직이는지를 정합니다. 타일 위에 아이콘들이 보이시죠? 배가 움직이다가 어떤 아이콘이 있는 칸을 지나거나 멈추면 그 아이콘에 대한 추가 점수를 받습니다.

첫 게임은 추가 행동같은 것 없이 기본적인 것들만 하면서 테스트를 했더니 최종 점수 39점. 60점부터 초보라는데 이건 뭐 걸음마 수준이군요.

그럼 이제 제대로 플레이.

이 게임 목표 타일도 있어요. 5칸짜리 배마다 점수를 받는 타일이 있어서 5칸 짜리로만, 배 안에 꽉꽉 채워서 만들었습니다.

최종 점수 78점. 정확히 두 배가 나왔네요. 하지만 80점부터 그럭저럭이라네요 ㅋㅋㅋㅋ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항해(분투): 심해 (Endeavor: Deep sea)

얘는 해외에서 평가가 워낙 좋아서 사실 구매 확정이긴 했어요. 다만 일반판과 디럭스 프리 오더에 양다리를 걸치고 눈치를 좀 보고 있었는데 카린님 후기를 보고 과감하게 디럭스 쪽으로 정했습니다.

요게 개인판. 상단에 네 개의 트랙, 그리고 하단에 하나가 더 있죠. 개인판 위로 인물들이 그려진 타일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타일 위에 토큰이 놓여져 있어요.

인물 타일에 토큰을 놓으면서 행동을 합니다.

그리고 트랙을 설명드리면;

첫 번째는 고용할 수 있는 인물의 레벨을 정해요.

두 번째는 라운드가 시작할 때 토큰을 몇 개 받는지를 정합니다.

세 번째는 인물 타일에 놓인 토큰을 몇 개 회수하는지를 정합니다.

네 번째는 배의 이동력을 정합니다.

하단의 트랙은 일종의 재화로 보시면 이해하기 편합니다.

인물 타일에 토큰을 놓고 행동을 하는데, 어떤 행동들은 게임판 위에 추가로 토큰을 놓아 기록을 남깁니다.

결국 토큰을 놓고, 추가하고, 회수하는 싸이클을 반복하는 게임입니다.

총 6라운드 동안 토큰을 사용하여 여러 행동을 하면서 혜택을 받고 트랙을 함께 전진시켜 스노우볼울 굴리는데, 대략 5라운드 정도에 포텐이 터지면서 깔끔하게 끝납니다.

제일 좌측이 1레벨, 순서대로 레벨이 높아지며, 제일 우측이 5레벨. 고용할 때 받는 혜택과 앞으로 필요한 행동을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시나리오 시트. 시나리오 세팅과 특수 규칙, 그리고 목표 등을 알려줍니다.

별모양 토큰은 임팩트 토큰이라고 합니다. 게임 중 여러 곳에서 받아 시나리오 시트에 놓고 혜택을 받습니다.

첫 번째 시나리오가 끝나가는 모습.

2-3라운드까지 토큰 서너개로 어찌어찌일케일케 몸을 비틀며 진행을 하다가 후반에 열몇개씩 쏟아지는 토큰으로 연계를 만들게 되면 희열이 느껴지더라고요. 오우... 좋네요.

보존 행동. 중반을 넘으면서 주로 점수를 뽑게 되는 곳.

후반의 폭발력을 위해 트랙을 부지런히 올립시다.

주로 초반에 자원을 얻을 수단인 잠수. 잠수 포인트에 토큰을 뒤집어 두었다가 잠수 행동을 하면 하나를 뽑습니다. 게임에 랜덤 요소가 많지 않은데, 여기서 뽑는 맛을 좀 줍니다. 연속으로 잘 터지면 쏠쏠해요.

시나리오 2번.

아, 1인 게임의 규칙에 대해 칭찬을 좀 해야겠지 말입니다. 솔로 규칙이 따로 없어요. 그냥 똑같아요. 대신 6라운드가 아닌 7라운드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모든 시나리오는 경쟁과 협력이 다 가능합니다. 경쟁으로 진행하면 시트의 목표 달성율에 따라 점수를 주고, 협력으로 하면 함께 힘을 합쳐 목표를 완료합니다. 1인 게임에서는 보너스 목표 카드를 사용해서 목표를 늘리는데, 몇 개의 목표를 달성하느냐를 두고 난이도를 조절합니다. 참 쉽죠잉?

쉽야드도 그렇고 엔데버도 그렇고 요즘 1인 규칙을 심플하게 만들어줘서 좋네요. 물론 하나하나 치고 받는 오토마가 나쁜 건 아니지만 혼자 놀 때는 약간 힐링하듯 놀고 싶을 때가 많거든요. 특히 엔데버는 그냥 행동 하나씩 하는 과정들이 다 아기자기하고 재밌어서 너무 조앗!

첫 게임에 큰 에러플레이를 했어요. 시나리오 시트에 보면 상단의 그림이 이번 맵의 너비를 정해줍니다. 저는 그게 전체 맵의 크기를 정하는 것으로 착각했어요. 그래서 더 깊이 들어가지 않고 뭔가 좀 부족한데?? 갸우뚱 했네요 -_-;; 허허허

아무튼 2번 시나리오는 좀 망했습니다. 요건 마지막에 추가한 타일인데 사실 이걸 붙이면 안 됩니다요 (두 개 뽑아서 하나 고름). 얘 때문에 망했다는 얘긴 아니고, 망했기 때문에 그냥 재미로 붙여봤습니다. 간혹 얘처럼 특수한 규칙이 있는 타일이 있습니다. 애는 배가 들어갈 수 없어요. 잘 보시면 동굴 속 공간이 각각 상단과 좌우측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연결된 곳에 배가 있으면 연결된 곳의 행동이 가능합니다.

아내와도 해보고 다른 시나리오도 해보고 뭐 더 해봐야 정확한 평이 가능하겠지만, 일단 첫 인상은 엄청나게 좋습니다. 규칙의 난이도는 대략 윙스팬 정도? 잔룰이랄 게 있나? 거의 다 눈에 보이고, 특별히 어려운 부분도 없어요. 처음엔 토큰 세 개로 깨작거리면서 에? 라운드가 이렇게 바로 끝나? 읭? 다음 라운드도 끝났네? 그러다가 오... 꼭 좀 해야겠는 것들이 하나씩 보이는구나 흐흠, 그러다가 뭐가 막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막판에 막 터지는 맛이 일품이었어요.

1인 게임은 준비/정리 포함해서 1시간? 시간 딱 좋고, 고민거리도 있고, 하나하나 모두 만지고 노는 맛 있고, 1인 게임 난이도 만만찮고, 뭐 이거 머냐 뭘 까지? 뭔 트집을 잡으면 좋을까나...... 아, 누군가 리플레이성이 살짝 의심이 된다는 평을 하기는 했더라고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Fateforge

지난 번 후기 이후로 게임을 많이는 못했습니다. 쉽야드도 오고, 엔데버도 오고.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9442&tb=community_post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9442&tb=community_post

혹시 관심이 있으시면 지난 번 후기를 참고해주세요.

진행을 좀 하면서 느낀 바는, 이 게임은 적을 섬멸하는 게임은 아닌 것 같아요. 일단 라운드가 되게 짧고, 정해진 라운드가 끝나면 자동으로 출구로 이동을 합니다. 마치 워프하듯 출구로 휙 날아가는 것은 아니고 출구까지 주욱 지나가는데요, 그 사이에 적이 있으면 데미지를 받으면서 지나갑니다. 그리고 이 게임은 라운드가 끝나도 회복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루트를 만드는 것이 포인트. 그리고 적 색상별로 다른 특성이 있는데 이걸 진짜 잘 활용해야 하더라고요.

기본 능력으로는 점점 돌파가 힘들어져서 아이템도 구해야 하는데 시간이 진짜 촉박합니다. 예전 후기에도 썼지만 이 게임은 전투가 되게 시원시원해요. 물론 주사위가 이동과 공격면이 적절하게 나와야 하긴 합니다. 하지만 공격 한 번에 적 하나가 날라가는 스타일이라서 쏘고, 달리고, 베고, 다시 쏘는 맛이 분명 있거든요. 그래서 시간 제한을 고려하여 최적의 루트를 만드는 점이 게임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액트의 적들은 은신을 쓰는 무리들이 나오더라고요. 얘들은 혼자만 있으면 타겟이 안 됩니다. 그래서 하나하나 어떻게 움직이는지 특성을 잘 파악해서 루트를 만들고 몹도 유인해야 합니다. 진짜 어렵더라고요.

너덜너덜한 몸으로 몇 번의 액트를 넘기면 드디어 휴식이 가능합니다. 여기서 타이머 토큰을 받아요. 이 토큰을 사용해서 휴식도 하고, 쇼핑도 하고, 그리고 사이드 퀘스트도 진행합니다. 겁나 짜요 ㅋㅋㅋㅋㅋㅋ 치료도 하고 상점도 좀 보고 싶은데 사이드 퀘? 이 게임 만만찮네요.

게임은 일단 전투가 너무 새롭고 다이나믹합니다. 이 부분은 대부분의 유저들이 극찬을 하는 것 같아요. 어렵다는 징징글도 있긴 합니다 ㅋㅋㅋㅋ 그런데 액트와 액트 사이에 어플을 보면서 스토리도 읽고 이동을 하거든요. 분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가 선택한 루트에서 엄청 먼 곳으로 이동하더라고요. 근데 목적지를 정확히 알려주지 않아요. 이 부분이 약간 퀴즈처럼 나옵니다. 스토리와 대화를 유심히 보고 유추해야 해요. 앱에서 북, 북동, 동, 동남, 남, 남서, 서, 북서 어디로 갈래? 이렇게 물어봐요. 어느 방향을 지정하면 그 방향으로 한 블럭 이동하고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다. 라면서 또 어디로 갈래? 이런 식이거든요. 이 부분에 대핸 평가들이 좀 갈리던데, 저는 별로였어요. 게임의 장점이 따로 있는데 그걸 좀 방해하는 느낌이 있더라고요. 물론 1/3도 진행을 하지 않아서 이 시스템을 이용해서 어떤 연출을 보여줄지 아직 모르겠지만 좀 미묘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매우 호. 아주 재밌음.

그럼 오늘 후기는 여기까지!

아, 게임 하나가 더 있는데 요건 따로 글을 좀 써볼게요. 아무튼

Keep on ga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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