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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관심없는 동생에게 르아브르 깨진 후기
2,307 조회
2024.09.1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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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은 저밖에 없는데, 그래서 집에 있는 보드게임이 다른 가족들에게는 그냥 잡동사니입니다.
그나마 보드게임카페도 가끔 따라가고 같이 놀아주는 건 동생인데, 성인 되고 나서는 워낙 서로 취미가 다른지라 같이 뭘 한 적이 잘 없어서 오~ 가족의 시간~ 하고 내심 자화자찬하고 있다가 '나 보드게임 하나도 안 좋아하는데?' 이야기를 최근에 듣고 눈물만 흘렸습니다. 알고보니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착한 거였습니다. 워게임을 먹여도 잘 먹길래 좋아하는 줄 알았더니만...
아무튼 연휴라서 동생을 꼬셔서 최근 구입한 르아브르를 플레이해봤는데요. (저는 2회플, 동생은 초플) 딱 2시간 걸렸는데 결과는 152 vs 66으로 박살이 났습니다. 동생이 '아~ 호화여객선 짓고 싶었는데 아쉽다!' (목선-철선-강철선 다 만들었음) 하면서 게임 정리할 때 저는 목선만 겨우 만들어서 끝낸지라 되게 무안하더라고요.
마지막 라운드를 안 하고 건너뛰었다거나 노동자 디스크를 안 옮기고 두 번 연속 써먹는다거나 대출 카드 장수대로 이자를 냈다거나(대출은 저만 받았습니다;) 하는 에러플이 있긴 했는데 제대로 했어도 대세에 별 지장은 없었을 듯 하고... 그래서 간만에 잘 안 찾아보던 보드게임 전략 글이나 영상을 뒤져보게 됐네요.
1) 내심 자신감 가졌던 게임에서 크게 깨져보신 경험들 있으신가요? (전 수도 없이 많지만...)
2) 르아브르는 어떻게 해야 잘하는 건가요? (배를 빨리 지으라는 얘기는 이제 이해가 갑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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