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지성에 기여하는 후기(2)
룰마해주신 분들과 같이 게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며
오를레앙(8.3)
영문판으로 풀셋을 가지고 있었는데
프로모 세트를 갖고 싶어서 한글판을 한참 기웃거리던 게임.
지금 가지고 있는 타일들로도 OP조합들이 발생하는걸 보고
프로모를 더 늘리면 밸런스가 더 걷잡을 수 없어질 것 같았다.
거기다가 올라버린 가격등을 고려했을 때,
굳이 한글판 풀셋을 사려는 사람이 있다면
저렴한 영문판 풀셋을 사라고 조언해 주고 싶다.
(목재타일은 원한다면 얘기는 다르지만...)
라비냐 (6.2)
3인플로 진행했는데
이동경로로 표현된 행동칸 숫자가 사람 수에 비해 적다보니 매턴 선택지가 아주 적었고
이런 점들이 브레인 버닝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룰북을 읽었을 때는 '이런 재미 요소겠구나' 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위의 이유로 실제 게임했을 떄 그런 재미가 나오지 않았다.
같이 플레이한 모임원들의 반응도 딱히 좋지 않았다.
코덱스 레스터(7.8)
점수가 따로 없고 돈이 많은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게임인데
게임 중 돈 쓸 일이 많다보니 점수 관리에 감을 잡을 수가 없었는데
그런 점도 개인적으로는 재미로 작용했다.
고전을 잘 살려낸 케이스로 평가함.
마라케시(9.0)
유니크한 게임성으로 테마의 공백따위는 그냥 씹어먹어버림.
룰북만 봤을 때는 명성에 비해 재미가 예상이 안됐는데 실제 게임 체감이 좋았다.
분명 운요소가 있는데 게임 전체적으로 묘하게 밸런스가 맞는 느낌이었다
재미요소①
다른 사람들이 어떤 케시를 제출할까 예측하며
겹치는 색깔을 나까지만 가져갈 수 있도록 케시를 잡으려는 눈치 싸움
재미요소②
다양한 펠트식 미니게임 종합선물세트
암스테르담(8.8)
펠트 선생님 오래 사세요.
게임 많이 만드시고요.
재미요소①
자원(주사위)를 가져올 때 내가 소량을 빨리 쓸지, 묵혀놓는대신 많이 쓸지를 고민하는 재미가 있다.
선점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고민이 더 가중된다.
재미요소②
카드가 공개될 때마다 카드 능력 구경하는 재미
카드를 고르고 활성화시켜 콤보를 만드는 재미
나르(7.2)
빅박스로 재밌는 게임은 많다.
하지만 이 웨이트/플레이타임/컴포로 게임성까지 좋은 게임은 아주 귀하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게임이긴한데, 한계는 있어보임...
(제발 슬리브끼면 안들어가는 이상한 트레이나 소박스 만들지 마...)
카베르나 + 확장 (8.5)
확장은 처음 껴봤는데 정신 없지만 역시 재미있었음.
무기를 가지면 강력해지지만 그만큼 빨리 움직일 수 없게 되는 딜레마가 인상깊다.
아그리콜라에비해서는 건물 풀이 적어서 리플성은 떨어져보이지만
확장으로 게임마다 새 건물을 섞으면서 리플레이성을 올려주었다.
재밌긴 한데 정리할때 되면 한숨나오는 컴포 백화점...
퍼시픽 레일 주식회사(6.7)
신입 작가들이 다 만들어 놓은 게임에
거장들이 룰 몇개만 바꿔주고 공동 디자이너로 이름을 올리는 사례들을 보고, 그래도 되나 싶었는데,
이 게임은 누군가 제발 그래주길 바란다.
룰북의 룰 몇줄만 바꾸면 긱평점 0.5점은 올릴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했다.
게임의 본질(길잇기)을 무시하는 이해가 안되는 몇가지 행동칸들이 있었고
게임이 예상 안되는 타이밍으로 순식간에 끝나는 점도 아쉬웠다.
컴포는 너무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