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서 쓰는 매우 늦은 페스타 간단 후기 (사진 有)
페스타를 다녀오고 난 후 일상이 매우 바빠져서 이제서야 페스타 후기를 써볼려고 합니다. 뭐 대단한 건 없으니까 가볍게 봐주세요. ^^
드렉사우
이 게임을 페스타 첫 날에 제가 처음으로 체험했던 게임이였습니다. 일단은 일행들이 다 오지 않아서 2명이서 간단하게 해봤는데요.
테마를 들었을 때 조금 웃겼습니다. 돼지를 더럽히게 만드는 게임이라.... 돼지의 특성을 잘 살린 게임이라고나 할까요? 굉장히 신선한
느낌이였습니다. (제가 테마충이라 그런거 일수도....)
처음 딱 봤을 때는 그냥 카드로 파티파티한 느낌의 게임이겠거니 생각해봤는데 생각보다 견제요소도 많고 더럽혀야 할 돼지들도 꽤
많아서 금방 끝나는 게임은 아닌거 같았습니다. 하지만 곧 일행이 오는 관계로 약식으로 진행을 했는데요 순간 너무 혹해서 사고 싶었
지만 생각해보니 모임장소에 있더라구요 ㅎㅎ 나중에 가서 해봐야겠습니다.
세일 블레이저
그 다음에는 아마추어 작가존에 가서 무엇이 있나 기웃거리다가 코보게 마크가 있는데도 아마추어 작가존에 있길래 이런 게임이 있더군요.
바다를 항해하면서 무역을 하거나 해적을 잡는 테마라서 굉장히 괜찮은 게임일 거 같아서 체험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저는 테마가....)
시작하면서 작가님에게 들어보니 코보게 공모전 대상작품이라더군요. 듣고나니 대상을 탈 정도의 작품이면 어느 정도의 게임일까 기대가 커졌
습니다.
게임 중간에는 너무 몰입하다보니 사진을 못찍고 시간상 3세대 타일이 다 나올 때 정리했었고 4명이서 항해한 흔적입니다.
제가 원래 타일놓기는 안 좋아하는데 이 게임은 타일놓기가 수싸움을 하는데 큰 요인 중 하나가 되다보니 집중을 하게 되더군요.
어느 방향으로 항해할지도 중요하고 내가 가진 보물지도가 어딘지도 중요하고.. 경험치라는 요소도 있는데 특이한게 경험치를 올리면
버프 혹은 디버프를 받더군요. 그것도 랜덤으로! 굉장히 특이했습니다. 저 위의 사진에 보이는 배의 조타? 키? 정확한 단어가 생각이 안
나는군요. 어쨌든 저 컴포가 그런 운적 요소를 조금 가미해준 것 같았고 테마도 나름 잘 살린 느낌의 게임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게 있었다면 배를 이동을 시킬지 아니면 다른 액션을 취할 것인지에 따른 턴소비가 너무 길었습니다. 분명 좀 더 라이트
하게 만들 수 있을텐데 괜히 시간이 길어져서 게임이 늘어지는 느낌?? 물론 선택지를 줘서 무엇이 더 우선으로 해야할까? 이런 재미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시간이 너무 루즈해지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이동을 그냥 기본으로 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것도 있었고 배의 종류도 조금
아쉬웠던 것이 상선,군함선,쾌속선 등 다양한 배들이 있었지만 뭐랄까.... 배의 특징들을 살리기에는 게임의 승리조건과 너무 비중이 다르다고
해야할까...? 달성해야 할 업적이 6개는 되는데 그 중에 배의 특성을 이용해서 얻을 수 있는 게 1~2개 정도?? 나머지는 그냥 쌩으로 해야되다
보니까 이것 또한 플탐이 길어지는 효과가.... 전반적으로는 게임성은 매우 좋았습니다. 제가 지금껏 봤던 아마추어 작가존의 전략겜 중에서는
정말 좋은 게임이다. 정식으로 나오면 꼭 구매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게임인데 조금 더 보완이 되서 나온다면 좋을 거 같습니다.
이 게임이 가장 기억에 남다보니 좀 길게 적었군요.. 크흠.. 죄송합니다.
화이트홀
화이트 채플은 해봤는데 화이트홀은 아직 안해봐서 체험해봤었습니다. 화이트채플과 다른 점은 새로운 능력과 맵의 종류가 더 추가 되었다는
점??? 그 외에는 크게 바뀐 것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흠.... 이 게임은 여기서 패스...
스피디 피커스
이 게임은 신작인 거 같아서 바로 체험을 해봤습니다. 부제를 보니 숨은 고물(?) 찾기로 되어있군요. 어느 유튜브 영상을 봤는데 미국인들이
허름한 창고에서 경매를 하더니 경매 낙찰자에게 창고를 주고는 낙찰자가 그 창고에서 이것저것 막 찾더군요. 아마 그런 문화를 본 따 만든
게임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임 룰을 들으면서 장소를 보니 지하실. 헛간. 사무실 등등 확실히 고물이 있을만한 장소들이 많더군요.
게임은 단순했습니다. 5라운드 동안 1라운드에 1분 30초 안에 공개된 물건들을 다른 사람보다 빠르게 찾는 파티파티한 게임이였습니다.
근데 대단했던게 저 정도 크기에 160여가지의 물건들이 다 들어있다는 것이고 각 장소마다 그 물건들이 다른 모양 다른 크기로 다 존재한
다는 거였습니다. 막상 시작할 때 너무 많아서 당혹스러운 기억이.... 그래도 금방금방 찾으면서 해보니 다들 웃으면서 하더군요.
여러사람들과 같이 가볍게 즐기기 위해 그 자리에서 바로 구매!! 맘에 드는 게임이였습니다.
슬라이드 퀘스트!
아 이 게임을 마지막로 했었는데요. 정말 단순한데 너무 재밌었습니다. ㅋㅋㅋㅋㅋ 한 사람이 한 면을 도맡아서 맵을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고난을 헤쳐나가는 게임이였습니다. 다들 집중하느라 '어어 안돼!! 일로 와 일로와, 천천히 천천히, ' 막말이 막 튀어나오면서 엄청 집중
했던 것 같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했는데 마지막 스테이지인 20스테이지까지 갔다가 페스타 마감 시간이 다 되어서 결국 마지막 보스
는 잡지 못하고 나온 슬픈 기억이.. ㅠㅠ (결국 친구가 온라인으로 주문했답니다 ㅎㅎ) 만두게임즈 사장님이 한 번에 여기까지 간 사람들은
처음이라면서 사진도 한 장 찰칵 찍고 가셨네요. 홍보물로 쓰셔도 괜찮을 겁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대전으로 내려가기 전 쉑쉑버거 하나 먹고 갔습니다. 먹어보니 맛있더군요. (물론 가격은... 생각보다.. 크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있다면 친구들
데리고 또 가고 싶네요.
짧으면 짧고 길면 긴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