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형 파티게임 '파이트클럽'에 2인용 룰을 추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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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9 17:40

안녕하세요, 자작 보드게임 제작중인 모포입니다.
기존에 설계하기로는 3~6인용 보드게임인데, 2인룰 추가를 요청하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리하여 2인룰과 함께 몇가지 요소가 추가되었습니다.

기존 룰 가이드 : https://blog.naver.com/whitebeargames/221416991686
추가 되는 2인룰 : (아래 이미지 참조)

(최종이미지는 아닙니다. 1차로 이미지에 대입한 버전이라, 문안 수정 중입니다)

사실 개발 초기, 모든 인원 (1~99명)을 기본으로 두고 설계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토론의 결과 처리를 위해서는 제3자의 시각이 필요하고, 진행의 원활함을 위하여 3~6인으로 인원을 결정하였습니다. 2인룰은 항상 염두에는 두고 있었습니다. 상대를 인정할만큼 뛰어난 발언을 한다면 충분히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 되니까요. 다만, 3인 이상인 경우와 진행 구조 자체가 달랐고, 자체적인 몇가지 허점이 있어서 공식적으로는 추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커플게임을 즐기는듯 하여, 재밌는 게임의 경험을 추가해줘도 좋겠다고 의논하게 되었습니다. (커플이 파이트클럽의 치열한 대결을 통해 현실 파이트로 이어져서 더이상 커플이 아니게 되면 사회적으로는 더 많은 개인들이 발생하니까 다인원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을 그려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 바람도 투영되었습니다)

2인룰은 사실 간단합니다. 당사자가 상대방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 되거든요. 하지만 몇가지 구멍은 존재했습니다. 서로 인정하기 힘들만큼 첨예하게 대립하는 경우, 또는 고집스럽게 자기주장만 반복하는 경우가 치명적이거든요. 그래서 일종의 딜레마 상황을 도입시켰습니다. 인정하기 힘들다면 둘 모두 코인을 잃어 공동패배를 향해가게 설계한 것이죠.
물론 그래도 여전히 ‘트롤링’은 존재합니다. 자신이 코인의 갯수가 많다고 최소한 공동패배 상황을 유도해서 상대 코인을 모두 잃게 만들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최후의 코인은 잃지 않는 방식으로 이 부분은 방어했습니다. 어쨌든 최후의 승부까지는 갈 수 있게 한 셈이죠.

하지만 애초에 그런식으로 게임의 과정이나 내적인 요인이 아닌 방식으로 단순히 코인 갯수 승리만을 목적으로 전체 시스템을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로 접근하는 사람이라면 함께 게임하고 싶은 상대가 아닐것 같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트롤과는 게임 자체를 안해야죠.. 현실 파이트가 필요한 지점입니다.

아무튼 2인룰을 도입하지 않았던게 기본 규칙과의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구별을 지었던게 큰데 그 구별지점은 디자인과 스토리텔링으로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역할과 구도를 통해서 기존의 규칙과 다른 방식을 제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디자이너 프랭코의 역할이 컸습니다.

현재 공개한 규칙서는 1차 룰 정리 -> 1차 디자인 시안 상태입니다. 몇가지 혼돈이 생기는 문안에 대한 수정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기본 디자인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글의 양과 표현을 계속 조절해야하다보니 규칙서 작업이 꽤 까다롭습니다.

요즘 워낙 소통이 중요한 이슈인 만큼, 펀딩을 진행중인 페이지에도 추가 역할 교도관을 공개할 예정이며, 이어서 2인룰이 포함된 규칙서도 공식적으로 추가할 예정입니다.
또한 다른 요소들과의 접점이나 변경도 고려하며 지속적인 감수 중입니다. 흥미로운 분들은 한번 훑어보시고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펀딩 페이지 : https://www.tumblbug.com/fightclub

2인 규칙 자체를, 원래 묵혀두고 있었는데 여러명이 언급해주셔서 공식적인 추가를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항상 많은 분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는건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지난번에 여러분들이 주신 아이디어도 내부적으로 계속 회의중입니다. 언제든 더 좋은 아이디어 있으시면 편하게 말씀해주시고, 페이지 속 공식 설문을 통해서도 참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