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트나 호라, 간단한 초플 후기입니다.
이 게임은 자신의 모든 행동이 남에게도 이득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득으로 타인의 행동을 잘 유도함으로써 추후에 본인이 더 큰 이득을 누릴 수도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그렇게 설계해야만 승리할 수 있고요.
예를 들어서
1. 광산이나 광산 길드를 지으면 수요와 공급 법칙에 따라 광석 가격이 하락하지만, 은 가격은 상승합니다.
그래서 다른 플레이어가 이득을 누리고자 은을 생산하는 길드를 건설하면
이번에는 광석 가격이 상승하여 처음에 광산이나 광산 길드를 지은 플레이어가 이득을 봅니다.
2. 나무 길드를 지으면 나무 가격이 하락하여 수입 행동 때 불이익을 볼 수도 있겠지만,
나무 가격이 하락하면 다른 플레이어들이 이 기회를 이용하여 길드 건물을 많이 짓습니다.
그러면 인구가 증가하여 수요가 늘어나서 다시 처음에 나무 길드를 지었던 플레이어가 이득을 누립니다.
이런 식으로 서로의 행동에 서로가 이득을 누리는 상황 속에서 내가 단 1원이라도 더 이득을 볼 수 있는
행동이 무엇일지 고민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수요와 공급 및 수입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대성당을 건설할 때도, 땅을 구입할 때도, 건물 권리를 구입할 때도,
큰 점수를 위해 귀족을 의회에 보낼 때도 내가 더 이득을 볼 수 있는 타이밍을 노리는 눈치 싸움이 절묘합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남의 것을 직접 빼앗거나 부수거나 건드리는 강한 인터랙션보다는
내가 제시한 이득으로 상대를 유도하는, 절묘한 간접적 인터랙션을 선호하는 분께 이 게임이 잘 맞겠습니다.
초반에는 땅 구입 가격을 낮춰주는 평판 3까지는 빨리 올려둬야 이득을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초반에 평판을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는 세 번째 줄에 어떤 길드를 배치할지부터 설계를 잘 하셔야
게임을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을 듯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