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즐긴 게임들 간단 후기
안녕하세요 리클러스입니다.
요즘은 레거시/시나리오 기반의 게임들이 많아서 모듬 후기 보다는 하나씩 쓰게 되더라고요. 오늘은 간만에 모듬 후기로 간단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만 종류가 많지는 않네요.
커피 러시 : 케이크 타임 확장
확장 포함으로 처음 플레이 해봤습니다.
초반에 이상하게 아내에게만 케이크가 깔려서 저랑 아이는 망껨망껨궁시렁궁시렁 ㅋㅋㅋㅋ 그러다 슬슬 케이크를 골고루 받기 시작했습니다.
아이 머리에서 스팀 뿜는 동안 한 컷!
아내가 초반에 받은 케이크 카드를 고민고민하다가 러시 토큰으로 교환하고 주문을 후루룩 털어냈습니다. 초반부터 저와 아이는 밀린 주문에 땀 좀 흘렸습니다. 중반 즈음에 아이가 싫어요 폭탄을 맞으면서 게임은 조기 종료되었습니다. 다른 게임같으면 시무룩해지기도 합니다만 커피 러시는 그런 거 없어요. 그냥 ㅋㅋㅋㅋ 하면서 재밌게 즐겼습니다.
저는 노랑성애자 아내는 초록성애자인데 공교롭게도 커피 러시 본판의 노랑과 초록 미플은 하나씩입니다. 2인 게임일 때 파랑과 빨강 미플 플레이가 강제되는 부분이 이 게임에서 유일한 불만이었거든요. 확장에 미플이 하나씩 추가되어서 이제 정말 갓게임 반열에 올랐, 응?
하드리아누스 방벽
예전에 구매를 막 결심했을 때 창고로 숨어버려서 혼자 가슴앓이를 하던 게임입니다. 이번 창고전이 열리자마자 숨도 안 쉬고 구매했어요. 근데 피꼬꼰가 뭔가 그게 먼저 오더라고요 ㅋㅋㅋㅋ
좌측 용지
우측 용지
서쪽 시리즈와 비슷한 무지개빛 일꾼(자원)들
자원들을 활용해서 빈칸을 채워나가는 게임입니다. 미플들 색마다 등급이 있어서 누수가 생기기도 하는데 어찌어찌 바꿔먹고 돌려막고 이거 채워서 저거 채우고 막 그러는 게임입니다.
좌측 용지의 하단 부분이 주요 점수 트랙입니다. 그리고 라운드 마다 적이 방벽 넘어 들어오려고 시도하는데, 이 때 방어에 실패하면 감점이 생겨요. 그래서 보초병, 목책, 방벽을 열심히 채워나가야 하는데 일종의 리미트가 걸려있어서 요새부터 순서대로 차근차근 채워나갑니다.
우측 용지는 요새 안쪽의 공간인데, 여러 방식으로 트랙 올리기를 돕거나, 추가 점수를 얻거나, 감점을 줄이는 등의 활동을 합니다.
비슷한 장르의 게임들이 크게 두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트랙을 순서대로 차근차근 올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듬성듬성 체크했다가 나중에 빈 부분을 채우면서 큰 그림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두가지 요소를 적절히 섞었을 때가 재밌더라고요. 하드리아누스 방벽은 전자에 몰빵한 타입입니다. 유로게임의 냄새가 짙어요. 한쪽으로 특화된 게임이고, 이런 게임임을 알고 구매했습니다. 결과만 말씀드리면 굉장히 재밌네요.
시간 여유가 많을 때는 서왕성, 시간이 좀 부족하다면 하드리 방벽. 둘 다 있어도 괜찮은 것 같아요.
아게모니아
새로운 게임이 몇가지 도착해서 진행이 조금 더뎠습니다.
레벨 4(최대 5)까지 진행이 되었어요. 아마 4-5렙의 시나리오 양이 많기 때문에 아직은 중반이라고 봐야할 것 같아요.
다양한 기믹들이 등장하고 여전히 재밌지만 스토리는 좀 오레가 마모루! 를 반복하는 느낌이 있어요. 시원하게 치고 나가지는 않네요.
베이그런트 송
이 게임은 아마 엄청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아이가 코라퀘스트 때처럼 적극적으로 덤비지는 않네요. 하지만 이 게임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마인크래프트가 문제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아내가 말릴 때 말을 들었어야 하는데, 아이에게 금단의 문을 열어준 것 같아서 걱정이......
오래된 멜로디인데 뜻한 바가 있어서 메들리로 번역한 건 아니겠죠? 이거 말고도 사소한 문제가 좀 있긴한데 뭐 사소한 문제라서 갠춘.
재미를 떠나서 치밀하게 디자인하진 않았다, 랄까요? 뭔가 딱딱 떨어지는 맛은 좀 약하네요. 상황을 좀 타는 게임같아요. 근데 저번 후기에서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재미는 있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딸 아이를 어떻게 수렁(마인크래프트)에서 잘 꺼내가지고 얼른얼른 진행을 하고 싶은데 마음처럼 될지 잘 모르겠네요 ㅋㅋㅋㅋ
그럼 오늘 후기는 여기까지!
Keep on gam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