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플레이로 느낀 플크의 장단점(주관적)
▪︎간단 소개
용과 사람이 함께 사는 마을에 축제가 열리고, 불꽃장인이 되어 여러 용을 여러 가게에 품앗이 보내서 자원을 받고, 그 자원를 모아 마법재료로 쓰며 가게에 축복을 걸어서 사랑(?)받는 게임이예요~ 😃
▪︎단점
① 무언가를 놓치게 되는 플레이
분명 패밀리 게임이고 웨이트도 낮은데(규칙도 간단한데) 몬가 번잡한 느낌 있어요 🤔
* 웨이트가 높은 게임에 익숙한 보드게이머에게도 에러플을 유발하고 버벅이게 만드는 우드크래프트(얘는 웨이트가 3.8이지만)랑 비슷한 느낌이죠
이건 가족들과 할 때 뿐 아니라 보드게이머 파티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제가 재밌게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하고 싶다던 보드게임팟에 가져갔었는데, 플레이하며 계속 무언가를 놓치셔서 (할 수 있는 걸 까먹거나 하면 안되는 걸 할 수 있다고 잘못 알고서 계획하시는 등)
아.. 보드게임에 익숙하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니구나 깨달았네요 😂
(이때 하신 분도 콤보 터트리는 맛이 있다고 하셨지만요, 해 용이 콤보 터트리는 방법으로 쓰일 줄이야 😳)
그런데 반대로 저희 가족 팟에서는 이제 별 어려움 없이 잘 돌아가고 있어요 😃
즉 2~3판으로 한번 익히면 없어지는 문제인 거 같은데,
제 추측으로는 참조표가 잘 만들어져 있긴 하지만, 오히려 참조표의 설명이 직관적이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 같아요 🤕
보통 익숙하지 않으면 참조표를 보며 플레이하게 되니까요..
그래서 저는 이해하기 직관적이도록 따로 참조표를 만들어 활용 중이예요 😵💫
② 특정 카드의 밸런스 문제
가게 카드 중에 양봉장과 저축은행 카드가 있습니다..
이중에서 양봉장은 참 예뻐서 너무 마음에 드는데, 단점이 이 두 카드가 동시에 열리면 이 두곳만 왔다갔다 해도 되요 ㅜ-ㅜ
비록 누군가 있는 장소에 가려면 자원을 줘야하는 패널티(?)가 있지만, 큰 패널티도 아니고 결국 다른 자원 수급한 뒤 여기를 왕복하면 됩니다..
그래서 양봉장, 저축은행, 울타리 화원 등 몇 개 카드는 자체적으로 빼고 하고 있어요 🤨
이게 너무 아쉽네요 ㅜ-ㅜ
+ 다른 플레이어의 미플이 있는 가게에 가려면 자원을 선물해야 하는 것도, 같은 자원 3개나 서로 다른 자원 3개 선물하기로 갯수를 올려서 플레이 중이예요~
▪︎장점
① 가족적인 분위기에 알맞는 기믹
무엇을 숨기리.. 이 게임을 작년 6월 처음 선물받고 룰 북을 읽고서 혼자 테플을 했던 밤..
애도 아니고 꿈에 요 용들이 꿈에 나왔네요 🙃
꿈속에서 용 축제에 가족들 데리고 가서 '저 용에게 빵을 선물해줘야 하는데.. 아님 뭘 선물해 줘야 할까?' 하고 축제 몰입 200%!! 😏
생일 선물로 받았단 것에 충격+감동 상태였기 때문이기도 했지만요(학생 때로 돌아간 느낌,,) 🤣
이 게임 특징은
'다른 플레이어가 점수를 내고자 나에게 자원을 선물'하고, '내 자원을 선물하고 다른 사람이 있는 곳에도 간다'는 건데요
그래서인지 플레이 할 때마다 훈훈하게 진행이 되어서 가족 메인 게임으로 정말 딱 알맞아요!
(치열한 보드게임팟에서는 안훈훈 ㅋㅋㅋ)
② 전원적이고 귀여운 아트
거기다 무엇보다.. 아트가 너무 귀엽습니다..! 😍😍
흔히 아트박스에서 파는 장식품이나 스티커는 예쁘기만 할 뿐 어디 쓰임새는 없지만, 사람들은 좋아해요 😃
예쁜 건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기 때문이죠!
플크처럼 예쁜 게임은 여기에 플레이까지 되니 축제 테마를 직접 즐길 수 있어요..! 🤩🥰🤩
가족들도 상점 카드가 공개될 때마다
'여긴 드래곤 쉼터라 용들이 쉬나봐(장인 용 카드를 뒤집어서 배치)', '여긴 피자 가게라서 공원 용들에게 배달하나봐'
이렇게 테마에 몰입될 정도로 아트만큼이나 상상력이 예쁘고, 효과와 카드 컨셉도 잘 매칭되요~
장인 용들도 동일한 효과의 철 먹는 용, 빵 먹는 용이라고 다 같은 게 아니라 이름과 일러가 모두 달라서 특별하구요 😏
(덕분에 게 중에는 가족들마다 최애 용들이 생기지요 🤭)
예전에 동네 어른들이나 꼬마애들 부르듯이 용 이름이 붙은 것도 전원적인 느낌!
예를 들어, 제가 살았던 못골에서 앞집 아저씨를 "시계집 아저씨"라고 불렀었는데, 그것처럼 불요리 하는 용 이름은 "플람베", 퐁듀를 만드는 용은 "퐁듀"인 식이예요 😃
③ 끝까지 플레이하게 되는 메커니즘
이 요소는 버건디나 푸에르토리코 같은 게임에는 흔히 포함되어 있는 요소지만, 패밀리 전략 게임은 보통 웨이트가 낮은 만큼 게임이 끝나기 전에 누가 이길지 결과가 보이는 데도, 게임 종료 시 추가 점수를 주는 요소가 없는 편이예요
맨해튼이나 저희 어머니께서 정말 좋아하는 크리처컴포트처럼요,,
혹은 텐페니의 미션 카드처럼 게임 종료 후 추가점수 요소는 있더라도, 점수 한도가 크지 않거나 점수 조건이 무척 간단해 무조건 달성했으리라 예상되기도 하고요 😅
이럴 땐 지고 있던 사람들은 끝무렵이면 기운이 빠질 수도 있어서 열심히 안하게 되거나, 이기는 사람도 눈치가 보일 수 있죠..
그치만 플레임크레프트는 축제 용 중에서, 게임 마무리 때 조건에 따라 점수를 주는 '달 용' 덕분에 끝까지 열심히 하게 되더라구요 😁
누군가 끝이 다와가는데도 장인 용을 여기저기 보내고 있으면, 그건 달 용 조건을 노리는 거지요 😎
저도 어제 앞서나가다가 드라마틱한 대역전패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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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1년간 플레이하며 느낀 장점 단점을 적어봤어요~
저는 재미있고 추억 보정으로 탑3 안에 드는 게임이지만, 단점도 정말 확실해서 막 추천드릴 수 없네요 😅
하지만 테마와 아트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만큼, 예쁜 아트를 사랑하는 분들이시라면.. 단점도 어느정도 커버되는 정도니 참고가 되면 좋겠네요 🙂
(예쁜 패밀리 전략 중에 비교하면, 개인적으로는 커피러시보다 나았어요~ 커피러시는 소꿉놀이 외향과 달리 압박 때문에 힘들어 하는 것 같더라구요.. 플크가 오히려 소꿉놀이 느낌이 있어요 😃)
다만 비싼 가격은 못 커버,, 그러고보니 얼마 전에 빌리지랑 세트로 싸게 파는 거 보고 충격을 받았었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