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챔, 딱지칠 결심 제24화 (내 역할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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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8 오후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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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챔, 딱지칠 결심

제24화, 여러분의 함성과 함께 시자~~~~~~~~악 하겠습니다~~~~~~~~!!!!

한 달만에 모임을 가졌는데요.

이번에는 새로 오신 분과 함께 했습니다.

몇 주 전에 루시퍼 님을 통해서 모임 참여를 알리신 분이 있다고 들었거든요.

시흥에 사시는 분인데, 감사하게도 저희가 자주 모이는 안양까지 오신다고 하셔서

안양에서 모임을 열었습니다.

저희가 모임을 하는 곳에서는 식사를 제대로 하기가 어려워서

일부러 한 시간 일찍 만나서 같이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루시퍼 님이 바로 근처에 있는 식당에 가자고 찍어 주셨는데요.

분명히 고기냉면 집 같은데, 부대찌개를 판다고 붙여 놨더라고요. ~~이도류 오타니...~~

원래는 냉면집인데 부대찌개를 곁들이로 추가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맛이 좀 심심한 것 같기도 하고요.

아무튼 식사를 하면서 얘기를 나누었는데요.

승우 님이 하스스톤을 해 보셔서 그런지

TCG나 LCG 쪽에 대한 이해가 깊으신 걸로 느껴졌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모임 장소로 갔지만

직원 분이 5분 정도 늦게 오셔서 가게 앞에서 10분 넘게 기다렸... ㅠ

캠페인은 승우 님이 선택하신 "매드 타이탄스 섀도우"로 했고요.

각자 선택한 히어로와 성향은 아래와 같습니다.

루시퍼: 캡틴 마블, 리더십/통솔

승우: 미즈 마블, 저스티스/정의

skeil: 와스프, 프로텍션/수호

루시퍼 님이 가져오신 덱은 꽤 긴 기간 동안 다듬어진 것이기도 하고

캡틴 마블과 쉴드면 세도 너무 센 조합이라 걱정 아닌 걱정이...

매드 타이탄스 섀도우의 첫 번째 시나리오의 빌런은 블랙 오더의 마법사, 에보니 모입니다.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습니다만,

블랙 오더의 캐릭터들 이름은 천문학에서 온 것들입니다. 천체 이름들이죠.

에보니 모는 특이하게 스펠 환경 카드를 플레이어들에게 날리고,

이 환경 카드에는 시한 폭탄처럼 타이머가 돌아가면서

미리 정해진 개수의 카운터가 다 떨어지면 그 마법주문 효과가 격발됩니다.

그것 이외에도 우주에서 온 딴딴한 미니언들이 달라 붙으면서 여러 보조 모의도 깔리기 때문에

공격과 저지 양쪽에 신경을 다 써야 합니다.

초반에 서로 합이 안 맞기도 했고,

저 같은 경우에는 덱을 만들어 놓은지 몇 주 지나서 덱에 대한 감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거든요.

세 명의 가져온 덱들이 모두 빌드업을 좀 많이 해야 하는데,

초반부터 기차놀이 하는 보조 모의들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큰 위험이 찾아 왔습니다.

하지만 빌드업을 마친 캡틴 마블 덱이 혼자 무쌍을 찍으면서

플레이어들에게 카드 드로우도 쫙쫙 주고 위협 제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승우 님의 덱이 저스티스인데 (제가 보기엔 특이하게) 공격 성향이 강한 덱이었거든요.

아마도 1인플을 해 오셨기 때문에 반반 섞인 느낌의 덱을 가져오신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제 덱은 최근에 연재하고 있는 와스프 덱 시리즈의 마지막인데요.

정신차리고 뭐 좀 해 보려고 하니까 끝나고 있어서...;;;

오늘 쓰는 모임 후기가 평소보다 짧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계속 이런 식으로 흘러 갔기 때문입니다.

각자 빌드업 좀 하다가

캡틴 마블이 빌드업을 마치면 혼자 다 합니다...;;;

두 턴에 한 번 정도 덱을 다 써 버립니다. ㅎㄷㄷ

덱 도는 속도가 압도적으로 빠를 뿐 아니라

원래 저지력이 높은 쉴드의 캐릭터들이 재준비하거나 격퇴되자마자 플레이 공간에 다시 들어오기 때문에

위협을 제거하는 속도도 빠르죠.

그래서 첫 시나리오를 제외하고는 위험한 상황이 없었다고 봐도 될 정도였습니다.

타워 디펜스에서도 어벤져스 타워에 피해가 조금 들어간 상태로 승리했고,

타노스도 주요 모의가 1B인 상태로 승리했고, 헬라도 로키도 쉽게 잡고...

모두 다 한 번에 물리치고 승리했고요.

그래서 3인플인데 9시간 조금 안 걸려서 캠페인을 끝냈습니다.

이날 플레이하면서 제가 얘기했지만

누군가가 닥터 스트레인지 가져오면 이런 느낌이 들죠.

든든한데, 나는 재미가 없는...

저는 제가 만든 덱의 성능 테스트를 하고 싶었는데,

우등고속버스를 얻어 탄 셈이 되어 버려서 그걸 할 수가 없었습니다. ㅠㅠ

게다가 제가 제출한 덱 카드 리스트에서 루시퍼 님이 2장을 빠뜨리고 가져오셔서

미완성 덱이 되어 버린 것도... (아, Defiance... ㅠㅠ)

아무튼 1인플을 해 오신 승우 님에게 다인플의 경험을 드리는 걸로 만족했고요.

소감을 여쭤 보니까 정신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ㅎㅎ

아무래도 1인플에 익숙하면 시야가 내 플레이 공간에 딱 고정되기 때문에

다른 플레이어들이 하는 게 눈에 안 들어옵니다.

플레이에 어떤 카드들이 놓여 있고, 다른 플레이어의 덱에 어떤 카드가 있는지 파악하는 데에

시간이 당연히 필요하고요.

가장 익숙하지 않으신 게, 다른 플레이어 턴에 끼어 들어서 하는

소위 오프-턴 행동 (off-turn action)일 겁니다.

이게 1인플과 다인플에서 가장 크게 다른 점일 건데요.

조건이 충족되고 비용을 낼 수 있다면

"Action: "으로 시작하는 이벤트나 플레이에 있는 카드의 능력을 다른 플레이어의 턴에 쓸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경호나 정찰 키워드가 있는 미니언을 치워 주거나

빌런에게 붙어 있는 부착 카드를 미리 버려 주는 게 가능한 것이죠.

One Way or Another 카드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게 조우 덱에서 보조 모의를 찾아와서 공개하는 대신에 카드 3장을 드로우하는 이벤트입니다.

승우 님이 다인플에 익숙하지 않으셔서 그런지

플레이어 페이즈의 마지막 턴인 자신의 턴에 갑자기 그걸 플레이하겠다고 하셨거든요. ㅎㅎ

다인플에서 마지막 턴 플레이어가 미리 합의되지 않은 무언가를 해서

(예를 들어서, 조우 카드를 공개하게 하거나 빌런을 격퇴해서 다음 스테이지의 빌런이 나오게 한다든지)

예기치 않은 위험을 불러오기도 합니다.

그런 것을 하려면 라운드가 시작될 때라든지 첫 번째 플레이어가 턴을 하는 도중에 미리 얘기를 해서

이번 플레이어 페이즈 안에서 처리가 가능한지 (또는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위험인지)

다 같이 계산해 보는 게 좋습니다.

One Way or Another는 이벤트이기 때문에 미리 얘기하고 합의가 되면

오히려 첫 번째 플레이어 턴에 끼어 들어 격발시켜야 플레이어들이 계산하기가 편해집니다.

이런 게 1인플과 다인플의 큰 차이죠.

그리고 오프-턴 행동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다른 플레이어의 턴에 해야

전체적으로 대기 시간이 줄어듭니다.

물론, 격발 순서가 정말 중요한 상황이 있긴 합니다.

덱이 새로 만들어지기 전에 버리는 더미에 있는 카드를 가져오려고 하는데

다른 플레이어가 마리아 힐로 드로우를 줘서 내 덱이 새로 만들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그럴 때에도 플레이어들이 미리 얘기하는 게 좋죠.

덱 섞이기 전에 할 게 있다고요.

새로 오신 승우 님도 우리 모임에서 자주 뵐 수 있기를 바라고요.

그러면 다음에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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