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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챔, 딱지칠 결심 제23화 (정의로운 도둑이 되는 걸 허락해 주세요?)

614 조회

2024.03.04 08:43

마챔, 딱지칠 결심

제23화, 여러분의 함성과 함께 시자~~~~~~~~악 하겠습니다~~~~~~~~!!!!

이번에도 한 달만에 모임을 가졌습니다.

안타깝게도, 시라노 님과 미유 님은 불참하셔서

나머지 세 명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루시퍼 님의 차를 얻어 타고 모임 장소에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요.

에테르 님이 먼저 와서 덱을 만들고 계셨습니다.

이날 캠페인은 뮤턴트 제네시스로 정해졌고요.

멤버들이 선택한 히어로와 성향은 아래와 같습니다.

루시퍼: 갬빗, 프로텍션/수호

에테르: 로그, 저스티스/정의

skeil: 와스프, 어그레션/용맹

루시퍼 님의 차를 타고 오면서 에테르 님이 만드신 덱의 카드 리스트를 훑어 봤는데요.

뭔가... 쌔한 느낌... 아...

뮤턴트 제네시스의 첫 번째 시나리오의 빌런은 세이버투스입니다.

이 캐릭터도 힐링 팩터가 있는데,

그걸 카드 효과로 잘 만들어 놨습니다.

그래서 세이버투스가 저지나 공격 활성화를 한 후에 강제 반응으로,

조우 덱에서 맨 위 카드를 버리면서 그 카드의 부스트 아이콘만큼 치유됩니다.

그러니까 때릴 거면 정말 확실하게 히트 포인트를 깎고,

그렇지 않으면 저지하면서 버티면서 빌드업을 하고 나중에 때리는 게 낫습니다.

이 시나리오에는 뮤턴트들을 탄압하는 의원인 로버트 켈리 의원이 동료로서 나옵니다.

세이버투스가 이 의원을 해치려고 하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어쩔 수 없이 그를 지켜야 합니다.

켈리 의원이 플레이에서 나가면 플레이어가 패배하는 조건이 추가되어 있거든요.

그러면 의원을 치유해 주면 되지 않느냐?

환경 카드에서 플레이어의 카드 효과에 의해 켈리 의원을 치유하는 게 막혀 있고요.

켈리 의원이 플레이에 있는 동안에

적이 플레이어에게 방어되지 않은 공격을 할 때에

그 피해가 켈리 의원에게 갑니다. ㅠㅠ

빌런이 공격하면 히어로나 동료로 방어해야 하고,

미니언이 플레이에 들어오면 가능한 한 빨리 제거해야 하죠.

시간이 꽤 오래 걸렸습니다만 다행히 한 번에 클리어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는

전체적으로 위협 제거가 잘 안 되었고,

세이버투스를 때려 놓으면 치유를 해서 없앨 히트 포인트가 배로 늘어난 느낌이었고,

갬빗의 덱에 "조롱" 카드로 인해 세이버투스의 활성화가 더 많이 일어나서

인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시나리오의 빌런은 프로젝트 와이드어웨이크, 즉 센티널입니다.

뮤턴트 사냥에 최적화된 로봇인데요.

이 시나리오에 여러 센티널이 등장할 뿐 아니라

포로로 잡혀 있는 어린 뮤턴트들도 나옵니다.

"라이즈 오브 레드 스컬" 캠페인에도 있었던 기믹인데,

특정 보조 모의를 격퇴하면 그 밑에 깔려 있던 캠페인 보상 동료가 주어지는 방식이거든요.

첫 번째 시나리오에 비해, 이게 쉬웠는지 제 덱이 고점을 일찍 찍어서

와스프의 몸통 박치기로 적들에게 큰 피해를 마구마구 넣을 수 있었습니다.

비용 4짜리 "급강하 폭격" 이벤트의 피해를 증폭시켰는데,

센티널들을 정말 시원시원하게 두들겨 팼네요. ㅎㅎ

세 번째 시나리오의 빌런은 센티널을 만들어내는, 마스터 몰드입니다.

이 빌런은 특이하게 모의를 할 때에 부스트 카드를 가져오는 대신에

조우 덱에서 카드들을 버리면서 센티널 미니언을 찾아와서 플레이에 놓습니다.

두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빌런을 강화시키는 부착 카드들이 많은 반면에

이 시나리오에서는 센티널 미니언을 강화시키는 부착 카드들이 많이 나옵니다. ㅠ

하지만 고점을 찍어서 열심히 두들겨 패면 되죠. ㅋㅋ

네 번째 시나리오는 브라더후드 오브 이블 뮤턴츠가 자비에 학교를 쳐 들어오는 건데요.

네 빌런이 무작위로 순서대로 나오고, 주요 모의도 주막위로 순서대로 나옵니다.

주요 모의는 게임 전체에 영향을 주는 광역 효과가 있어서

어떤 것이 나오느냐에 따라 게임의 난이도가 널뛰기를 하는 편입니다.

애벌런치가 첫 번째로 나왔고, 파이로가 두 번째로 나왔는데요.

공격 후에 동료를 눕히게 만드는 애벌런치는 쉽게 이겼습니다만

공격 후에 조우 카드 2장을 버리면서 부스트 아이콘만큼 간접 피해를 주는 파이로에게 호되게 맞았습니다.

거의 죽을 뻔했지만 마지막에 큰 피해를 때려 넣으면서

아슬아슬하게 클리어했네요.

마지막 시나리오의 빌런은 친구인 줄 알았으나 뒷통수를 세게 때린,

자비에 교수의 라이벌인 매그니토입니다.

매그니토가 지구 궤도에 아스테로이드-M이라는 인공 소행성을 만들어 본거지로 쓰고 있어서

거길 쳐 들어가는 내용입니다.

매그니토가 끝판왕답게, 스탯과 능력도 좋을 뿐 아니라

보조 모의도 여러 장 깔리고

팀워크 키워드로 엮여 있는 애콜라이트 미니언들도 여럿 나와서

시나리오 난이도가 높습니다. ㅠ

팀워크 키워드가 현재 규칙으로는, 어떤 팀워크 미니언이 플레이에 들어온 후에

같은 팀워크 특성이 있는 미니언이 플레이에 이미 있었다면

그 팀워크 특성이 있는 각 미니언이 활성화됩니다.

그러니까 처음 들어올 때에는 아무 작동을 하지 않지만

두 번째 것이 들어오면 그 둘 모두 활성화되고,

세 번째 것이 들어오면 그 셋 모두 활성화되는 식입니다.

따라서 플레이어의 수가 늘어나거나, 조우 카드를 많이 가져오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면

팀워크로 엮인 미니언들이 한 번에 와다다다 들어와서

게임이 쉽게 터져 버릴 수 있죠.

그래서 이번 달에 나오는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 캠페인에서

팀워크 키워드의 효과를 하향 패치한다고 합니다.

다시 모임 얘기로 돌아가서,

네 번째 시나리오까지 모두 한 번에 다 클리어했죠.

다섯 번째 시나리오는 5번 정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ㅠㅠ

다시 얘기하지만, 이 시나리오의 난이도가 높은 편이긴 합니다.

팀워크 키워드로 엮인 애콜라이트 미니언들 때문에 난이도가 요동치기도 하고요.

아무튼 제가 분석한 패인은 위협 제거가 잘 안 되어서

위기 상황을 못 넘겼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특히 보조 모의가 여러 장 깔리고

위협 제거를 빠르게 해서 보조 모의를 격퇴시켜야 합니다.

저희가 어그레션 하나, 저스티스 하나, 프로텍션 하나인데,

루시퍼 님의 프로텍션 덱과 저의 어그레션 덱이 저지가 거의 안 되어서

에테르 님의 저스티스가 거의 전담해야 하는데요.

덱 카드 구성에서 저지 이벤트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제가 똥캐릭터들로 덱을 만들면서

저스티스 덱에 좋은 저지 이벤트 카드들을 몇 장 꼽는 게 있는데,

에테르 님의 덱에 그런 카드가 거의 안 들어갔더라고요.

어려운 시나리오에서, 위기 아이콘이 있는 보조 모의가 주요 모의에서 위협이 제거되는 걸 막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럴 때에 위기 아이콘을 무시하고 주요 모의에서 위협을 제거하는 "방지된 위기"가 좋거든요.

저지가 잘 안 되는 어그레션과 프로텍션이 그 안 되는 저지력으로 위협 제거에 뛰어드니까

전체적으로 각자의 역할 분담이 깨져 버려서 효율이 안 나온 것 같고요.

에테르 님이 선택하신 로그는 다른 캐릭터의 특성을 복사해서 쓸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플레이어의 버린 더미에 있는 이벤트 카드를 퍼 와서 쓸 수 있고요.

에테르 님은 이 효과를 써서 루시퍼 님의 갬빗이나 저의 와스프의 이벤트를 써서 활용하려고 하신 것 같습니다만

아쉽게도 캐릭터 조합이 좋지 않았습니다.

와스프는 저지 이벤트가 2장뿐이고 자이언트 특성이 있지 않으면 약합니다.

그리고 제 덱에 다른 저지 이벤트를 추가하지 않았고요.

그러니까 로그가 저의 버린 더미에서 퍼 와서 쓸 만한 저지 이벤트가 거의 없었습니다.

갬빗은 특이하게 일상일 때에 저지하는 이벤트들이 있어서

로그가 그런 이벤트를 플레이하려면 자신도 일상으로 가야 하죠.

프로텍션 덱이다 보니 가져다 쓸 이벤트가 방어쪽에 더 많았습니다.

그러니 저지 카드가 많지 않은 로그 저스티스 덱으로 위협을 제거하는 게 어려울 수밖에 없었고요.

로그야, 우리 집에는 훔쳐갈 게 없단다...

또 하나는 에테르 님의 덱에 경제력을 올리는 카드들이 적어서

초반은 덱이 강한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힘이 떨어집니다.

빌드업이 끝난 루시퍼 님의 프로텍션 덱과 저의 어그레션 덱의 고점이 굉장히 높았거든요.

다음에 덱을 만드실 때에 이런 부분을 고려하시면 더 강한 덱을 만드실 것 같습니다.

루시퍼 님이 한 번만 더 해 보자고 하셨는데요.

에테르 님이나 저나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아서 여기까지 했습니다.

제가 만든 두 번째 버전의 와스프 어그레션 덱이 아직도 제 마음에 들지 않아서

조만간 세 번째 버전을 시험해 보려고 합니다.

와스프를 그래프로 분석했을 때에도 느꼈지만

실제로 덱을 만들어 굴리면서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아, 뭔가 약하다...'

헐크, 그루트보다도 더 어려운 느낌이... ㅠㅠ

4월에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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