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즐긴 게임들 간단한 후기
안녕하세요, 리클러스입니다.
거의 같은 게임만 반복하긴 했지만 ㅎㅎㅎ 그래도 간단하게 후기를 남겨봅니다.
매직 넘버 일레븐
처음 봤을 때부터 강하게 느낌이 왔던 게임입니다. 당연히 펀딩이 시작하자마자 참여했습니다.
아직 게임을 진지하게 해보지는 못했습니다. 아이가 "축구??? 아빠랑 해보고 싶다~" 하길래 일단 꺼내봤어요. 축구 개념을 하나씩 알려주다가는 나가리 날 것 같아서 최대한 게임이 성립할 수 있는 수준으로만 설명을 해봤습니다.
어찌어찌 공을 여러개 만들어서 카드도 뒤집고 갯수를 비교해서 골을 넣는다, 정도는 이해를 했습니다. 은근히 게임이 어렵더라고요. 첫 게임은 전반전으로 끝내고, 그 다음에도 전반전으로 끝냈습니다. 빨리 슈팅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지배당하는 것 같네요. 다음에는 바로 게임을 하지 않고 선수들을 배치해보는 놀이를 먼저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이가 페널티킥을 은근 좋아하더군요. 으아악 뭘 내야할지 모르게쒀어! 으아아아 하니까 엄마가 기웃기웃하면서 페널티킥은 원래 못 막아 암 거나 내~ ㅎㅎㅎ 근데 희한하게 슈팅하고 카드 깔면 태클 카드가 잘 나오네요 -_-;;
콰왈레
이 게임 좀 많이 했습니다. 워낙 짧게 끝나니까 부담이 없어서 그렇기도 하고 아이가 상당히 마음에 들어합니다. 아직 무슨 요령은 없지만 오부족 때도 느낀건데, 만칼라의 시스템이 아이의 흥미를 유발시키긴 하나봐요. 돌 놓고, 들어서, 하나씩 놓으며 이동. 아내는 오부족을 좀 어려워하는데 이 게임은 워낙 간단해서인지 부담스러워하지 않네요. 아이가 엄마랑도 하고, 이모랑도 하고 아빠랑도 하고 서로서로 돌아가며 재밌게 즐겼습니다.
아이에게 살짝 큰 편이어서 자주 쓰러트리는데 으악 키득키득하면서 짜증 안 내고 재밌게 즐깁니다. 이제는 저런 문제로 짜증내지 않는걸 보니 아이가 크긴 크는군요.
Tales from the red dragon inn (적룡객잔 이야기)
총 5개의 챕터 중에서 1챕터를 마친 상황입니다. 한 챕터가 여러 시나리오로 구성되어 있어서 아마 총 20개 정도의 시나리오가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게임의 간단한 소개는 이전에 쓴 글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5751&tb=community_post
요로케 감춰둔 카드가 있습니다. 시나리오를 마치면 몇번부터-몇번까지의 카드들을 보상으로 줍니다. 제가 플레이한 캐릭터와 관계 없이 모든 캐릭터 관련 카드들이 동시에 해금되기 때문에 다른 캐릭터를 위해 반복 플레이를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두번째 시나리오부터는 스킬트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각항목이 해금되어 유지되는 개념이 아니고 각 시나리오마다 이번에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가 주어지는 방식입니다. 그 포인트로 가장 하단의 항목부터 시작하여 연결된 항목을 선택할 수 있고, 선택된 항목들의 토큰을 받고 게임을 시작하게 됩니다. 캐릭터가 성장하는 개념이 아닌데 마치 성장한 것처럼 착각하게 되네요.
쭉쭉 진행.
아 그리고 이제부터 시나리오마다 난이도를 정해서 플레이합니다. 베테랑 난이도가 노멀인 것처럼 설명되어 있는데 만만치는 않았습니다. 더 어려운 난이도는 이 게임의 분위기와 맞지 않을 것 같고 딱 이정도가 좋을 것 같습니다.
가릴 건 가리고.
처음엔 꽤 경쾌하게 진행되는 게임인줄 알았는데 쉬운 게임은 아니었네요. 자세한 내용은 스포라서 비밀.
기대했던만큼 충분히 재밌는 게임이고, 하여간 열심히 즐겨보겠습니다. 슬더스 좀만 천천히 보내줘요. 읭?
Plum island horror (자두섬 공포)
게이머들이 다들 옆으로 눕혀 놓고 게임하길래 저도 눕혀봤는데 이게 좀 더 편하네요.
이번 게임에서 상당히 활약한 보안 기관 팩션. 각 유닛들 능력이 좋기도 하고, 뽕맛도 있는 팩션입니다. 근접전투 후 바이오하자드 트랙 오르는 것을 방지하거나 트랙 마커를 후퇴시키기도 하고요, 원거리 공격력은 약하지만 일단 히트가 되면 추가로 공격하게 해주거나, 근접전에서 크게 한 방 날리기도 합니다.
이웃의 감시자 팩션. 좀 미묘한 팩션이었습니다만 우측 상단의 제이슨 크루거라는 유닛 만큼은 발군입니다. 근접전투를 회피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아무튼 대활약을 한 로이 웬크먼 박사. 운명 카드 뽑기(주사위랑 비슷) 6이 나오면 큰 데미지를 줄 수 있는데 이 날 큰 거 두 방 날려서 대활약을 하셨어요. 유닛 상단의 아이콘 중에 빨간색 숫자가 용기 수치입니다. 이분의 용기수치는 4입니다. 공격을 받고 체력이 바닥날 때 뽑은 운명 카드의 숫자가 용기 수치 이하면 라스트 스탠드에 성공하여 빈 공간으로 이동하고 살아남습니다. 이 날 큰 거 날리고 큰 거 피하고 아주 ㅋㅋㅋㅋ
이웃 감시자 팩션의 리더는 2라운드에 사망 ㄷ ㄷ ㄷ ㄷ
한 방 컷!
호러 스택의 스폰 지점입니다. 무브 +1 이라고 쓰인 작은 토큰들이 보이시나요? 이벤트 카드로 종종 생성되는 토큰인데 호러의 이동력을 높여주는, 생각보다 좀 매운 토큰입니다. 자칫 실수하면 오버런이 터지기도 하더라고요. 지난 게임에 호되게 당했습니다.
좀비가 적을 죽이면 그만큼 스택이 높아지고, 좀비 스택끼리 만나면 하나로 합쳐집니다. 이 게임은 근접 전투시에 동시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저 정도로 스택이 쌓이면 엄청 무섭습니다. 조금 느려지긴 하지만 처리하기가 정말 까다롭습니다.
바이오하자드 트랙을 방어해주는 유닛인데 빠르게 사망 ㅜㅜ
npc 중 한 명인 해안 순찰대. 시민들을 보트 알리시아로 이동시킬 때 액션을 소모하지 않는 유닛입니다.
앗 저 시민 토큰이 잡히면 오버런이 발생합니다. 위기!
npc 중 한 명인 오늘의 영웅. 미친 능력치를 가진 유닛입니다. 게임 중에 처음 등장했는데 정말 좋긴 좋더군요. 하지만 후반부에 나와서 큰 활약을 하지 못했습니다.
조금 섬찟했던 순간. 저 맹금류는 운명 카드 뽑기의 숫자에 3을 합한만큼 트랙을 따라 내려갑니다. 전 트랙 마지막 칸이 9번째 칸인지 이 때 알았어요 -_-;; ㄷ ㄷ ㄷ 그래서 저 놈은 한 방에 오버런을 발생시킬 수 있더군요. 다행히 거의 끝나가던 상황이었고 게임을 종료시킬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게임 종료 상황. 바이오하자드 트랙도 무난하게 막아냈구나 하시겠지만,
7라운드에 게임이 터질뻔한 이벤트 카드. 바이오 하자드 트랙은 사실 크게 위협적이지 않았는데 갑자기 6칸을 전진하면서 종료 직전까지 몰아붙였습니다. 다행히 탈출 포인트는 승리 가능한 수준까지 올려두었기 때문에 마지막 남은 모든 행동은 바이오하자드 트랙을 줄이는데 사용했네요.
4명 사망, 어윈 맥코이 박사 홀로 생존.
역시 4명 사망, 제이슨 크루거 홀로 생존.
팩션들 개성이 강해서 조합에 따라 다른 맛이 나서 좋네요. 확장에서 난이도 조절도 되고 확장 팩션도 포함되는 것 같아서 기대가 많이 됩니다.
오늘 후기는 여기까지!
모두들 즐겜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