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빌 1 & 미니빌 2 비교(+ 미니빌1 리밸런싱 하우스룰)
미니빌이 나오고 10년 뒤..
드디어(?) 올해 들어온 미니빌 2!
(덩달아 나온 미니빌 1 빅박스!)
카드도 비슷해 보이구 뭐가 차이 있을까 싶어 고민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전 둘 다 구했습니다 😆
미니빌 2가 출시되고 몇주 지나 중고도 풀렸으니 고민 중이실 다른 분들께도 참고되면 좋겠네요 ㅎㅎ
저는 옛날에 그린밸리까지 껴 플레이한 경험이 별로였던 탓에 항구까지만 보유했었는데,
디럭스를 해보니 역시 확장은 항구까지만 적당한 걸루.. 😃
(때문에 디럭스 괜히 샀나 후회가 조금..)
판매 페이지의 북카드만 봐도 대략 파악되구, 나름 오래된 게임이니 비교는 간단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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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규칙 차이
먼저 플레이 방식입니다.
① 미니빌 1 본판:
모든 카드를 깔아두고 맘껏 쇼핑합니다. 🛍🛒
② 미니빌 확장(혹은 디럭스):
모든 카드를 셔플치고 덱더미를 3개(혹은 2개) 만든 뒤 깔리는 카드(동일한 카드가 나오면 그 위에 겹쳐올림)를 쇼핑합니다.
③ 미니빌 2:
1~6 덱, 7~12 덱, 랜드마크 덱별로 더미를 만든 뒤 카드를 세팅(동일한 카드 나오면 마찬가지로 겹침)합니다. 흔히 말하는 스플렌더 식이지요
※특이점으로, 미니빌 2는 랜드마크 능력이 공유됩니다 🏰
(최대한 속도감+파티성 있게 디자인한 플랜이 느껴네요~)
사실 미니빌 1 본판만의 방식도 나름 매력이 있다고 느껴지지만, 확장을 추가해 카드가 많아지면 이 방법이 불가능하니 확장 세팅룰을 쓸 수밖에 없는데요,
이렇게 되면 카드가 어떻게 깔리냐에 따라 할게 없다고 느껴질 수가 있습니다
이 면에서는 확실히 2가 나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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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밸런스 차이
다음은 밸런스인데요,
1은 확실히 밸런스 문제가 있었습니다. 주사위 2개를 던질 필요가 없거든요 ^^;;
주사위 1개만 주구장창 고집하는 게 거의 필승일 때도 많았구요 😂
그래서 확장이 추가되며(2개 굴릴 때 더 큰 돈을 벌 수 있고, 1개 굴릴 때 손해볼 위험이 더 큰 카드 추가) 다소 보완됐지만, 미니빌 2가 여기서는 확실히 발전한 느낌이었어요
다만 미니빌 2에서도 이 문제는 여전해서, 1~6 카드만 사며 이기기가 더 쉽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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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울리는 파티
플레이 경험 면에서는, 둘 다 장단이 있는 것 같아요
① 저는 2인플(가족or여친, 가끔 3인플)과 4인플(사내 모임, 가끔 3인플) 파티가 따로 있는데요,
2인플에서 미니빌 2를 할 경우 게임이 급작스레 끝난 느낌이 들 때가 많습니다(2인플 기준 15분 컷 🫠)
어제도 미니빌 2를 오랜만에 하니 금방 끝나버리고, 어머니께서 그냥 미니빌 1하자고 하셨네요
(그리고 바로 미니빌 1 돌입,, ㅋㅋㅋ)
빨리 끝나는 것도 좋지만 미니빌 2의 경우는 이게 기분 좋은 맺음이 아니예요.
간단한 주사위 게임이라지만 나름 빌딩 게임이거든요 🔧🧰🔧
승리 조건이 간단해진 만큼, 자신의 카드 풀을 쌓던 중 얘네들 효과가 제대로 발휘되지도 못하고 끝나버리니 찝지부리해지는 거죠..
(어머니와 여친도 허탈하다고..)
이 점에서는 확실이 미니빌 1이 좋아요! 😍
② 다만 가족들과 편히 노는 게 아니라, 날잡고 하는 보드게임 4인플 파티에선 미니빌 2의 이 부분이 장점이 되요
4인플이 되면 2인플보단 플탐이 늘어나더라도, 다른 필러 게임만큼 확실히 빨리 끝나서 쉬어갈 중간다리로 적절해요
(기존 미니빌 1은 좋은 패밀리 게임이지만 필러 게임으로는 살짝 긴 플탐, 4인 기준).
내가 세운 건물들이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는 느낌은 남지만, 필러겜인데 뭐 어때?라는 기분 ^^
또 마을을 꾸려갈 생각 않고, 어떻게든 돈을 모아 빨리 승리할 루트를 짜게 되더라구요
(물론 결국 주사위 게임이라 이런 점이 무의미하긴 해요. 미니빌은 패밀리 게임이지 진득한 겜은 결코 아니기 때문에,,)
그러니 4인플이나 필러 게임으로는 미니빌 2가 낫구,
2인플이나 가족들과 편히 수다떨며 하기에는(혹은 머리 안쓰고 빌딩 땡길 때면) 미니빌 1이 확실히 즐거웠어요 😆
보드게임을 거의 처음 하는 분들과 할 때라면 확장 빼고 본판만으로 하는 미니빌 1이 제일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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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하우스룰
하지만 역시 미니빌 1은 밸런스 문제가 빠질 수 없어요. 밸런스는 2가 1보다 확실히 발전한 점인데요,
문제는 미니빌 1이 나온지 10년이나 지났다는 거죠 😏
그 10년 사이에 미니빌 1의 밸런스를 잡은 하우스룰이 잔뜩 생기고, 가가례처럼 파티마다 굳어져서 미니빌 2보다 미니빌 1(하우스룰)의 밸런스가 더 좋을 지경이예요 🤔
(미니빌 1보다 상대적으로 낫다지만, 미니빌 2도 7~12 카드 없이 쉽게 이길 수 있다는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그중 제가 10년 전 대학교 동아리에서부터, 집에서 가족들끼리 하며 잡힌 미니빌 1 하우스룰을 간단히 소개해 보자면
① 세팅은 다음과 같이 합니다
사진처럼 1~6 / 7~12 / 특수(보라색) 카드 덱을 제일 위에 앞면이 보이게 더미로 만들고, 아래로 3장을 더 내려 놓습니다(특수건물은 종류별로 인원 수만큼만)
이렇게 해도 미니빌 디럭스 박스와 비슷한 크기라 자리 차지가 많지 않아요 ㅎㅎ
아래에 자리가 비면 위의 해당 카드더미에서 가져와 깔면 되요~ 그러면 곧바로 빈 자리가 채워지며 윗줄에도 카드가 새로 공개되게 되구요 🃏
(같은 종 건물이 나올 시 기존 카드와 겹치는 확장 룰은 동일)
이러면 중구난방 깔리지 않고 '1~6 지구' 8종, '7~12 지구' 8종, '특수건물' 4종이 놓여 카드풀이 다양해져서 플레이 중 살게 없는 경우가 사라져요.
출시되고 보니 미니빌 2 세팅과 비슷하더라구요 😃
② 랜드마크는 무조건 기차역과 항구를 먼저 지어야 다른 랜드마크를 열 수 있어요(기차역과 항구로 자재를 들여와야 지을 수 있다는 컨셉 🚂🛳)
'1~6' 카드만으로 돈 벌어서 다른 좋은 랜드마크를 먼저 짓고 기차역을 나중에 뚫는 OP 플레이가 해결되요
※항구 확장이 없다면 기차역까지만 지어요~
③ 기차역을 지으면 무조건 주사위를 2개씩 굴려야 합니다! 🎲🎲
이 ②+③ 룰로 7~12 카드가 무조건 쓸모 있게 되어요
더불어 밀밭 테크를 탈 때 좀 더 고민하게 되어서 재미도 있구요 🚜👨🌾🌾🌾
(처음 미니빌 나왔을 때 하우스룰이 정립되기 전, 밀밭 카드를 제일 많이 사는 사람이 거의 무조건 이겼습니다 ㅜ-ㅜ)
④ 매 턴마다, 건물 살 돈이 있다면 무조건 지어야 합니다.
(시에서 예산을 배정받았는데, 안쓰고 분기를 넘기면 안되겠지요? ^^)
항상 건물을 짓도록 해서 카드 순환율을 올려요~
※30원짜리 랜드마크인 공항(돈을 킵할 시 10원 획득)을 지으면 안짓는 게 가능해져요.
⑤ 위 문제들을 해결했으니 카드 몇 개를 밴합니다(필수는 아니예요).
(대부분 그린밸리 카드입니다. 정리하며 보니 공식 대회 금지 카드 중 대부분이 그린밸리 카드더라구요 🫥)
이건 효과가 너무 쎄거나 쌩뚱맞아서 처음 하는 분들이나 가족들과 하기에는 부적절한 카드들이예요
주기적으로 수금당하시며 감정이 상할 위험이 있거나, 시스템을 잘 모르고 잘못 사서 무덤을 파게 되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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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로 적어놓으니 뭔가 많아보이지만 막상 하면 쉽고 플레이도 쾌적해져요~
물론 가가례로 다른 하우스룰이 많겠지만, 다른 분들이 미니빌을 더 재밌게 즐기길 바라며 끄적여 보았어요 ^^
개인적으로는 미니빌 2가 필러 게임으로 최적화되고 색다르지만(아 미니빌 재밌네~ 비슷한 다른 겜 없을까~ 하는 분을 위한 훌륭한 대용품)
제겐 아직 미니빌 1의 재미가 더 좋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