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앤하이드 vs 스코틀랜드야드 살까말까 고민될때 보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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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4 16:22

안녕하세요! 지킬 앤 하이드 vs 스코틀랜드 야드 살까말까 고민될때 보는 간단한 리뷰입니다. (본문에는 지킬이라고 부르겠습니다.)

날이 찹니다. 너무 차요! 반팔을 입고 돌아다닌지 2주가 채 안지났는데 오늘은 롱패징을 입고 돌아다니는 중입니다. 그래도 열이 납니다. 이번주 페스타에 출시 예정신작들을 생각하면 막 막 흥분이 됩니다. 막 신나요! 그중에서도 저에겐 최고 기대 신작인 지킬앤 하이드 vs 스코틀랜드야드를 리뷰해보려고합니다.

사실 게임을 협찬받기전에 이미 이 게임의 룰을 비롯한 게임의 대부분?을 이미 알고있었습니다. 지난 최근의 아스모데이에 스탭으로 참여했었거든요. 그때 룰을 보고 제가 룰마하게된 수많은 게임들중에 하나가 이 지킬이었습니다. 게임의 룰자체는 트릭테이킹의 개념만 잘 알고있다면 쉽게 이해할수있었습니다. 특히나 1편인 지킬 대 하이드를 이미 해보셨다면 설명할건 그냥 미션카드에 대한 부연설명정도였습니다. 그만큼 이전에 게임에 대해 후속편에대한 냄새가 진~하게 났습니다. 완전히 리뉴얼해 2편을 만드신게 아닌 1편의 가닥?을 그대로 따와 협력게임으로 2편을 만드신거죠. 1편은 그자체로 2인 게임으로써의 재미와 리플성등이 충분했지만 이번 2편은 1편보다 훨씬 큰 재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장담합니다.

(보통은 말합니다. 본편보다 뛰어난 속편은 없다, 1편보다 나은 2편은 없다.....하지만 예외는 있습니다. 위의 대부2편처럼, 그리고 터미네이터 2편처럼 말이죠. 특히 터미네이터 2편은 마지막 장면을 보고 고등학생때 감격에 겨워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게임은 트릭테이킹의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다만 이번에는 영국 경시청이라는 AI가 존재해 제3의 플레이어로 저희와 같이 게임을 하게됩니다. 처음 시작전 12장의 카드를 두명이 각각 받고 그중 8을 포함한 임의의 4장을 경시청에게 줍니다. 그리고 각자 8장의 카드를 들고 총 8트릭의 게임을 하게됩니다. 그 8트릭동안 누가 어떻게 어떤방식으로 먹느냐에 따라서 시나리오의 성공과 실패가 갈리게 되죠. 그런데 말입니다? 각자 특수카드를 포함해 최대한의 완급조절이 가능한 두플레이어 이외의 이 AI인 경시청은 그냥 두명에게 받은 총 8장의 카드를 무작위로 섞어 위의 카드부터 내놓기 때문에 예측이 진짜 너무나도 힘듭니다. 이게 이게임의 진짜 큰재미이며 넘어야 될 산이고 시련이며 변주입니다. 원래도 협력게임을 좋아하는 저지만 플레이타임 20-30분이내에 이정도의 재미를 준 게임은 지킬이 처음이었습니다. 다른 이정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협력게임들은 너무나 간단해 두세판 해보면 그냥 너무 쉽게 깨지거나 운의 영역에 모든걸 맡겨야하는 게임이 대부분이었거든요. 그렇다고 몇시간씩 걸리는 협력게임들은 준비하고 플레이 하기가 뭔가 항상 걸리는게 있었습니다. 보통은 시간이 문제였고 인원을 모으거나 룰마를 해야한다거나 등등의 문제가요. 하지만 이번의 지킬은 그냥 자주 볼 수 있는 짝꿍과 3분남짓의 룰설명을 하고 시나리오당 20분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게임을 하면되는 지킬은 너무나도 저에겐 선물같은 게임이었습니다.

시나리리오는 10개입니다. 각잡고 리트라이를 2-3번정도 한다는 가정하에 저는 모두 깨는데(사실 시나리오 3개는 3번째 실패후 그냥 넘어갔습니다.....) 5시간이 좀 넘게 걸렸던거 같아요. 하지만 저희는 마지막 시나리오가 끝나고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다음에 휴가 갔을떄 한번 더하자 라고했습니다. 도전의 욕구가 불타는 게임입니다. 단지 10시나까지 다 해버리고 거의 장식이 되는 레거시게임들이나 다시 다 꺨 엄두가 안나는 시나리오형 게임들에 비하면 저는 너무나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말그래도 간단하기 때문에 다시 열고 도전하는데 에너지가 거의 소비되지 않거든요. 제 책장의 게임중 메크 대 미니언이나 메이지 나이트는 꺼내서 룰을 배우고 세팅하고 룰마까지 해서 게임을 할만할 엄두가 안납니다. 이 게임이 주는 이상의 재미를 줄 수 있다는걸 알지만요. 하지만 이 게임은 달라요. 진짜 재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