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즐긴 게임... 이 없어서 ㅠㅠ 저도 영화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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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0 21:15

안녕하세요, 리클러스입니다.

사진 및 기타 이것저것 정리하고 후기도 쓰는 시간입니다만, 최근 즐긴 게임이 없어요! 어엉 ㅜㅜ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지난 밤에 아내가 게임 하고 싶지? 묻더라고요. 며칠 암 것도 못 한 걸 알아서 고맙게도 물어봐주네여 ㅜㅜ 아이가 포켓몬 극장판 어쩌고 본다고 그러길래 그웨트 한글판 나온 기념으로 한 번 고? 물으니까 콜! 영화 시작하기 전에 빛의 속도로 세팅을 마쳤습니다.

90분 안에 끝내야 해서 시멘탈도 빼고 이것저것 다 완전 바닐라 상태로! ㅋㅋㅋ 둘 다 눈치껏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방향으로 플레이를 진행했어요.

사진은 없는데 첫갈림길 뒤로 아내가 1번 건물을 선점했어요. A 건물(일꾼 고용)이 첫 칸에 깔렸고요. 고용 후에 쌈짓돈을 남기기 힘든 상황이라 최대한 쥐어짜내서 일꾼을 둘씩 먹고 빠르게 도는 방향으로 진행했습니다. 아내는 무난하게 돌았고요.

빨리빨리 돌다보니 소가치가 둘 다 높지 않았는데, 제가 마지막에 한 번 더 캔자스에 들어갔네요. 저 마지막 수입으로 한바퀴 더 돌아야하는데 ㅎㅎㅎ 제가 돈 점수 때문에 2점 차이로 이겼네용.

버건디의 성 - 샤또마와 솔플

첫플 때에는 선 뺏기고 에라 모르겠다하고 진행했었는데 이번엔 선싸움도 하고 좀 그랬네요.

20주년 버건디 솔플은 아마 한 번인가 해보고는 다시 안 꺼냈던 것 같은데 이번 샤또마전은 묘하게 플레이하는 맛이 나더라고요. 짜식이 자기 카드에 타일 놓고 한 장씩 차근차근 만들어가는 모습이 은근 자극하네요. 아직 샤또마 행동이 잘 안 외워져서 와인은 안 넣었는데, 다음에는 와인까지 넣고 돌려봐야겠습니다.

요거는 지난주에 아이랑 놀면서 찍은 사진인데요, 미크로 마크로 할 때 추적토큰으로 수세기칩 쓰면 괜찮다고 하길래 잽싸게 사왔었거든여. 아이도 은근 손맛도 느끼고 더 흥미로워하면서 진짜 괜찮더라고요.

게임 후기 쓸 게 없어서 다음주에 몰아 쓸까하다가 저도 게임으로 만들면 재밌겠다 싶은 영화들이 몇가지 생각나서 혹시 재밌게 보실 분들도 계시지 않을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이런저런 얘기들 하시는 거 보니까 재밌더라고요 ㅎㅎㅎ

1. Rififi (리피피), 줄스 다신 감독의 1955년작입니다.

역대 범죄 영화 중 원투펀치를 담당한다고 할 정도로 유명한 시퀀스가 등장합니다. 위 사진이 전설의 시퀀스 중 한 장면입니다. 저 다음 장면을 보여주면 영화의 반 이상을 본 것이나 마찬가지라 더 보여주면 큰일납니다.

기본 뼈대는 "참신한 방법으로 범죄 저지르기" 인데요, 보드게임 안에서 어떻게 성립하느냐를 생각해보니 좀 어렵더라고요. 가장 먼저 떠올랐던 영화이면서 가장 답이 안 나오는 영화네요. 여러가지 상상해보다가 보드가 있는 게임 보다는 투표 게임 형태가 어떨까 싶었어요. 다른 분들의 생각이 궁금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2. Duel (듀얼), 스티븐 스필버그의 1971년작입니다. 감독의 데뷔작이죠. 국내에는 대추적이란 제목으로 방영했습니다.

주인공의 차가 어마무시하게 큰 트럭을 앞질렀다가 보복운전을 당하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레이싱의 가면을 쓴 1:1 자동차 추격전 게임을 만들어보면 재밌을 것 같아요.

3. M (엠), 프리츠 랑의 1931년작입니다.

사이코패스가 처음 등장했던 영화죠. 소녀 연쇄살인범입니다. 무시무시한 사건이 계속 벌어지니 경찰들이 치안을 강화하고 도시를 수색합니다. 근데 범인을 못 잡아요. 웃기게도 치안이 강화되니까 조폭들이 활동을 못해서 난감해집니다. 그래서 이쪽저쪽 조폭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직접 범인을 잡기로 합니다. 이 이후의 내용은 좀 무거운 내용이고, 딱 여기까지가 게임으로 만들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갱단인 우리들이 범인을 쫓는데, 도시를 수색하는 경찰(AI)들과 만나면 안 되는 거져. 영화에서 범인이 휘파람을 부는데 맹인 거지가 그 휘파람 소리를 듣고 힌트를 얻어서 범인을 잡습니다. 최근 트랙스라는 게임이 사운드를 게임에 이용했죠. 이런 요소들도 어찌어찌 넣으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4, 범죄 도시. 시리즈로 나오는 중이죠. 마동석 유니버스!

주인공 마석도가 말도 안 되는 먼치킨이어서 재밌을 것 같달까요? 여타 게임들과 다르게 메인 빌런, 최종 보스가 성장하는 게임은 어떨까 싶었어요. 일단 주인공이 개쎄고, 숨은 보스를 찾는 거죠. 도중에 중간 보스를 만나면 보스의 위치를 특정할 힌트를 얻으면서, 동시에 마석도가 상처를 입기도하는 겁니다. 짱쎈 마석도는 보스의 위치를 특정해가는 동안 점점 약해지고, 적 보스는 점점 쎄지는. 그런 모습이 떠올랐어요.

5. Ciao nemico (안녕, 적군, 1982)

나머진 너무나 유명한 영화들이지만 이 영화는 아마 잘 모르실 거에여. 저는 중학교 2학년 때 본 영화고요, 아마 극장 상영은 안 하고 비디오로만 출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폭소 오드 분대"라는 제목으로 비디오가 발매되었습니다. 부족해도 많이 부족한 코메디 영화입니다.

어렸을 때는 친구랑 재밌게 보긴 했습니다만 아마 지금 보면 말도 안 되는 영화일 거라 생각합니다. 근데 굳이 이 목록에 넣은 이유는 저는 이상하게 이 영화가 잊혀지지 않더라고요. 이유는 그 내용 때문인데요, 연합군이 시칠리에 옵니다. 그리고 이탈리아군과 다리 하나를 두고 대치해요. 근데 이 다리가 2,000년 된 다리거든여. 연합군과 이탈리아군 모두 이 다리를 폭파하고 싶어하는데, 막상 현장의 양쪽 공병들이 이 다리를 지키고 싶어해요 ㅋㅋㅋㅋ 그러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영화입니다.

이 영화도 뭔가 흥미로운 내용인데, 게임 안에서 어떻게 이야기가 성립하느냐는 좀 어려운 것 같아요. 근데 심플하게 생각하면 공병대가 다리를 디펜스하는 게임이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영화 내용은 빼고 내부의 적(?)이 디펜스를 한다는 뭔가뭔가한 느낌으로 흥미롭지 않을까......

아, 생각보다 글 쓰다보니 시간이 확 지났네요. 자야하는디 ㄷㄷㄷ

오늘 후기는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모두들 즐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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