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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챔, 딱지칠 결심 제15화

1,055 조회

2023.08.06 06:31

마챔, 딱지칠 결심

제15화, 여러분의 함성과 함께 시자~~~~~~~~악 하겠습니다~~~~~~~~!!!!

무더운 날씨 탓이었는지 대환장 파티가 일어난 하루였습니다.

3인만 모이게 되어서 가까운 곳에서 모이기로 했는데요.

카톡방에서 아무런 응답이 없으신 에테르 님... (조짐이 좋지 않다는...)

일단 루시퍼 님과 둘이서 2인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루시퍼 님은 드랙스 프로텍션 덱을, 저는 갬빗 저스티스 덱 (프리 빌트 덱)을 하기로 했는데요.

캠페인은 에테르 님이 정하신 "매드 타이탄스 섀도우"로 골랐습니다.

2인으로 했을 때에 두 사람의 덱에 얘기하자면요.

드랙스가 마블 챔피언스 히어로 중에서 약한 티어에 속합니다.

공격력이 좋은 히어로들은 대체적으로 핸드 크기가 작습니다.

헐크, 쉬-헐크, 토르, 드랙스, 콜로서스 이런 친구들이죠.

그리고 핸드 크기는 작지 않은데 뭔가 약한 히어로들로는 그루트, 발키리 이런 애들이 있습니다.

루시퍼 님과 예전부터 얘기했던 게 이런 똥캐들의 덱을 기가 막히게 짜서 굴려 보고 싶다는 거요.

(이번에 루시퍼 님이 드랙스 덱을 가져오셨고, 다음에 저는 헐크 덱을 가져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루시퍼 님이 만든 드랙스 프로텍션은 굉장히 좋았습니다.

드랙스의 기본 방어력에, 방어 시에 방어력을 높여 주는 이벤트를 플레이하면서

피해 없이 다 막아내면 혜택을 주는 효과로,

공격자에게 피해를 주고, 모의에서 위협을 제거하고 했는데요.

가장 중요한 효과는 카드 드로우를 받는 거였습니다!

원래 핸드 크기가 4밖에 안 되는 드랙스가 이런 효과로 드로우 받은 카드로 덱을 돌리는 컨셉이었거든요.

제가 최근에 깨달은 점이 방어력이 높으면 히어로 형태로 오래 버틸 수 있어서 좋다는 건데요.

드랙스처럼 일상으로 돌아갈 때에 여태까지 쌓은 카운터를 버려야 하는 페널티가 있는 히어로라면

프로텍션성향이 잘 맞을 수 있다는 겁니다.

저는 최근에 X-Men 웨이브의 모든 히어로를 해 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출시된 것들 중에 아직 못 해 본 게 갬빗 하나뿐이어서 이번에 갬빗으로 했죠.

갬빗은 처음으로 "도둑"이라는 특성을 도입했습니다.

이런 특징을 잘 살린 점이 일상 행동으로 저지를 하는 건데요.

조우 덱에서 맨 위 카드 2장 중 하나를 버리면서 그렇게 버려진 부스트 아이콘 개수만큼 위협을 제거합니다.

도둑 길드라는 서포트 카드는 그 일상 행동에 대해 반응해서

위협을 추가로 제거하면서 카드 드로우까지 줄 수 있습니다.

갬빗의 이벤트 카드 중에서 일상 행동으로 저지를 하면서,

추가 효과로 빌런에게 혼란을 걸 수 있는 게 있습니다.

블랙 위도우 이후로 일상에서 이렇게 (블랙 위도우보다 더) 저지를 잘 하는 히어로는 처음이 아닌가 싶네요.

갬빗의 기믹은 충전 카운터를 모아서 공격 이벤트를 플레이할 때에 쓰는 겁니다.

히어로 행동으로 라운드마다 1번 충전 카운터를 쌓을 수 있는데요.

일부 갬빗 이벤트 카드나 자원 카드의 효과로 충전 카운터를 더 쌓을 수도 있습니다.

공격 이벤트를 플레이할 때에 난입 효과로 충전 카운터를 3개까지 제거할 수 있는데,

이렇게 제거된 충전 카운터마다 그 공격 이벤트가 주는 피해가 1씩 올라갑니다.

이건 공격 이벤트 하나가 여러 피해를 줄 때에는 그 피해들 각각에 다 적용되기 때문에

충전 카운터를 잘 모았다가 쓰면 엄청 큰 피해를 줄 수 있죠.

첫 게임에서 충전 카운터를 모으기 힘들 줄 알고 아껴 썼는데,

중반 지나니까 충전 카운터가 너무 많이 쌓였습니다. ㅎㅎ

적당히 모아서 쓰면 굉장히 강한 히어로일 것 같습니다.

에테르 님이 계속 응답이 없으시길래, 설마...

주무시고 있거나, 모임 장소 바뀐 걸 모르고 다른 곳에 가고 계신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게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도착하셨는데 아무도 안 왔다고 연락하신... (카톡방에서 장소 바뀌었다고 두 번 얘기했는데...)

다시 안양으로 오시는 데에 한 시간은 걸릴 것 같아서 루시퍼 님과 한 게임 더 하기로 했습니다.

이날은 둘 다 컨디션이 안 좋았던 게,

루시퍼 님은 목감기가 심해서 계속 마른 기침을 하셨고,

저는 잠을 제대로 못 자서 게임 하다가 계속 졸고... (총체적 난국... ㅠㅠ)

아무튼 드랙스와 갬빗이 역할 분담이 잘 되어서 두 번째 시나리오도 한 번의 시도로 클리어했습니다.

드랙스가 앞에서 몸빵을 하면서 피해를 넣고,

갬빗은 충전 카운터 모으면서 저지를 하다가 중후반에 큰 피해를 넣는 식으로요.

오후 2시 반이 넘어서 에테르 님이 도착하셨습니다.

루시퍼 님과 둘이서 하던 세 번째 시나리오를 도중에 접고 다시 처음부터 하기로 했습니다.

에테르 님은 워 머신 리더십 덱이었습니다.

쉴드 특성이 있는 카드들을 조합해서 콤보를 만드는 거더라고요.

워 머신은 탄약 카운터를 쌓아서 그걸 워 머신 카드의 비용으로 쓰는 식이죠.

매드 타이탄스 섀도우의 첫 번째 빌런은 에보니 모입니다.

타노스의 직속 부대인 블랙 오더에서 마법사 역할을 맡고 있죠.

이 빌런은 조우 덱에서 주문 환경 카드를 주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그 주문의 효과를 격발시킵니다.

주문 환경 카드가 바로 격발되는 건 아니어서 대처할 시간이 좀 있긴 하지만

그런 카드를 없애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여러 장이 몰려서 오면 대책이 없긴 합니다. ㅠ

첫 시도에서는 실패하고 두 번째에서 성공했습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타워 디펜스인데요.

블랙 오더에서 부부인 프록시마 미드나잇과 콜버스 글레이브가 동시에 나옵니다.

활성 빌런이 있는 게 웨이브 1의 시나리오 팩, 레킹 크루와 비슷하지만

조우 덱을 공용으로 하나만 쓰는 게 다릅니다.

여기에는 플레이어들의 패배 조건이 하나 더 추가되는데요.

어벤져스 타워 환경 카드에 피해가 일정량 이상 쌓이면 손상됨 면으로 뒤집어지고,

손상됨 면에도 피해가 일정량 이상 쌓이면 플레이어들이 패배하게 됩니다.

레킹 크루의 보조 모의들처럼, 이 부부 빌런의 주요 모의들에도 위협이 쌓여서 터지면

나쁜 효과가 격발되고 나서 위협들이 일부 제거됩니다.

그러니까 주요 모의에 의해서 직접적으로 패배하게 되지는 않지만

위협 관리를 하지 않으면 주요 모의의 강제 효과 때문에 힘든 상황에 몰리게 된다는 거죠.

어벤져스 타워가 손상됨 면으로 뒤집어지긴 했으나 어렵지 않게 클리어했습니다.

세 번째 빌런은 타노스입니다.

자신의 우주선인 생츄어리를 타고 지구를 침공하는 내용인데요.

기본적으로 타노스에게 stalwart 튼실함이라는 키워드가 있어서 기절과 혼란이 걸리지 않습니다. ㅠ

그리고 생츄어리 보조 모의가 플레이에 있는 한, 타노스에게 피해가 전혀 들어가지 않죠. ㅠㅠ

타노스에게 부착되는 카드들뿐만 아니라 인피니티 건틀렛과 스톤들 때문에 굉장히 어렵습니다.

주요 모의의 두 번째 스테이지로 넘어가면 타노스가 핑거 스냅을 해서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덱과 버리는 더미를 섞어서 위쪽 절반을 게임에서 제거해야 합니다. ㅠㅠ

플레이에 카드를 많이 깔고, 핸드에 좋은 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좋은 카드들이 날아갈 확률이 높고요.

반 날아가는 것도 복불복 운빨이라 세 명 중 한 명이라도 좋은 카드들이 날아가면

운영하는 게 어렵더라고요. ㅠ

세 번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해서 여기까지 하고 모임을 마쳤습니다.

지금 미국에서 젠콘 기간인 걸로 알고 있는데요.

몇 주 후에 케이블과 도미노가 들어간, 다음 캠페인인 "넥스트 에볼루션"이 발매될 예정이라

운이 좋으면 다음 달 모임에서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다음 웨이브에서 X-Force 히어로들 (사일록, 엔젤/아크엔젤, X-23)이 예고되었는데,

방금 확인해 보니 마지막 남은 X-Force 히어로가 데드 풀이네요!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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