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역 순회방문 시즌5 - 경상남도 창원시 (07/08-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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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3 04:40

안녕하세요? skeil입니다.

드디어 남부지역 순회방문 시즌5의 마지막 장소에 다녀온 이야기를 씁니다.
제 기억이 살아 있을지... ㅎ

제가 진주로 가는 날에 창원 신청자 분 (정확하게는 신청자 분과 같은 모임에서 활동하는 분)과 얘기를 나눴더니
원래 신청한 시간보다 앞당겨 줄 수 있냐고 물어 보시더라고요.
차편이 정해지면 도착 시각에 맞춰서 나와 주신다고 하셔서
진주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다음날 버스표를 먼저 알아 보고 예매했습니다.

낮 12시 즈음에 도착하면 같이 점심식사를 하자고 하셨는데요.
제가 창원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한 시각이 아침 11시 25분 즈음이었습니다.
진주에서 창원까지 거리가 가까워서 금방 가더라고요. ㅎㅎ

12시 즈음에 만난 분은 닉네임이 로우킥이라고 하시더군요. ~~세상 착하게 생기신 분이...~~
로우킥 님의 차를 얻어 타고 모임 장소 근처로 가서 텐동을 먹으러 갔습니다.
덕분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ㅎ)

제가 창원에 마지막으로 온 게 2014년 남부지역 순회방문 시즌1 때였거든요.
그때에도 부산에 있다가 창원으로 갈 때에 버스 시간 문제 때문에
창원에서 오래 있지 못하고 부산으로 돌아가서 창원 분들에게 죄송했죠. ㅠ
창원에 다시 오기까지 9년이 걸렸습니다. ㅎㄷㄷ

아무튼 식사를 마치고 모임 장소로 가면서 그때의 창원시청 앞 회전교차로가 떠올랐는데,
바로 근처더라고요. ㅋㅋ (돌고 돌아 다시 그 자리로...)

이분들이 모임을 하시는 곳은 놀랍게도 베이커리 카페였습니다!
제가 보드게임 카페가 아닌 곳에서 모임을 하다가 쫓겨나 본 적이 여러 번 있어서
창원 신청자가 이 장소를 알려 주셨을 때에 안 쫓겨나냐고 여쭤 봤거든요.
그랬더니 왜 쫓겨나냐는 듯이 되물으시더라고요. (수도권의 인심이...)

이곳은 두 층으로 되어 있는데요.
2층이 진~~~~짜 넓었습니다. (안에서 축구 해도 될 듯.)

2층에서 반쯤 걸어 와서 찍은 겁니다. ㅎㄷㄷ

가장 안쪽에서 신청자이신 트루 님이 전날 과음하셔서 식사를 같이하지 못했고
반지 전쟁을 세팅하고 계셨습니다. ㅎㅎ

제가 약 한 시간 동안 반지 전쟁 규칙을 설명하는데,
피곤하셨는지 로우킥 님이 살짝 주무시는... (잠을 거의 못 자고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ㅠ)

설명이 끝나고 나서 트루 님과 로우킥 님이 1:1로 하고,
저는 옆에서 규칙을 잡아 드리기로 했습니다.
로우킥 님이 자유민족을, 트루 님이 그림자군을 하셨습니다.

원정대가 초반부터 꾸준히 진행했고요.
회색의 간달프가 원정대에서 분리되어 나가고 나서 백색의 간달프로 대체되었습니다.
사건 카드로 미나스 티리스에 병력을 소집하고,
그곳의 군대로 오스길리아스로 진출했습니다.

사루만이 먼저 등장했고요.
소수의 오르상크군으로 아이센의 여울을 공격했지만
주둔군이 헬름 협곡으로 후퇴시키는 것에 그쳤습니다.
사우론국도 "전쟁 중"이 되었고,
모리아를 넘어온 던랜드군과 돌 굴두르군으로 로리엔을 먼저 포위했습니다.

스트라이더는 미나스 티리스까지 냅다 뛰고 아라고른이 되었습니다.
백색의 간달프는 헬름 협곡으로 뛰어 갔고요.
돌 굴두르가 비어 있자 삼림지 영토의 엘프 군대가 남하했습니다.
한편 원정대는 모르도르를 향해 상당히 멀리 가 있었습니다.

북부에 모아 놓았던 사우론군은 북서부의 땅으로 내려 갔습니다.
그리고 동부군이 D.E.W. (데일, 에레보르, 삼림지 영토) 전선으로 이동했고요.
서 하론도르에 뭉쳐져 있던 남부인국도 펠라르기르를 점령했습니다.

그리고 그림자군이 "슬픔과 고역으로 지치다" 사건 카드를 플레이에 놓았는데요.
원정대 내부에 동료가 많을 때여서 큰 영향을 줄 수 있었습니다.

공격받은 로한에 시간이 주어지자
로한 땅에 많은 병력이 소집되어 헬름 협곡에 모였습니다.
아쉽게도 아라고른이 이끌던 군대는 미나스 티리스에서 전멸하였고요.
곤도르의 남은 병력으로 펠라르기르를 탈환하는 데에는 성공하였습니다.

그림자군은 샤이어와 데일, 미나스 티리스까지 점령하였고,
승리 점수 6점을 획득했습니다.

원정대가 다음 턴의 원정대 단계에서 모르도르 입구에서 선언될 수 있었기 때문에
누가 더 빨리 승리 조건을 충족할지 속도전이 되었습니다.

원정대가 힘겹게 모르도르 트랙의 마지막 칸을 향해 오르고 있었습니다만
회색 항구와 삼림지 영토까지 점령당하고 맙니다.
그렇게 그림자군이 먼저 승리 점수 10점을 달성해서
트루 님이 승리하셨습니다.

플레잉 타임: 225분

한 게임이 끝나고 다음에 뭘 할지를 정해야 했는데요.
반지 전쟁을 한 게임 더 하면 시간이 꽤 늦어질 것 같아서
트루 님이 미리 봐 두신 식당이 문을 닫을 거라고 걱정하시더라고요.
저는 트루 님이 반지 전쟁을 한 번이라도 더 해 보시고 규칙을 익히시는 게 더 우선이어서
저녁식사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씀을 드렸죠.
그래서 일단 트루 님이랑 제가 한 게임을 하는 걸로 정했습니다.
피곤해 보이신 로우킥 님은 옆에서 플레이를 구경하시다가
나중에 다른 모임 분이랑 다른 테이블에게 게임을 하셨습니다.

휴식과 세팅을 15분만에 끝내고,
오후 6시 30분부터 트루 님과 저와의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트루 님이 이번에는 자유민족을, 제가 그림자군을 잡았습니다.

트루 님께 스트라이더 스프린트를 알려 드려서
초반에 아라고른을 만들게 해 드렸습니다.
이때에 스트라이더와 레골라스가 원정대에서 같이 분리되어
스트라이더는 남쪽으로 레골라스는 동쪽을 향해 갈라졌습니다.

저는 정석 플레이로, 사루만을 등장시키고,
아이센가드 부대를 왕창 뽑았습니다.
그리고 모르도르 군대를 두 입구에 예쁘게 모았죠.

"마자르불의 책" 사건 카드 덕분에 드워프국이 "전쟁 중"이 되었습니다.
그 다음에 드워프군이 데일로 내려 왔고요.
아라고른은 미나스 티리스 군대를 데리고 오스길리아스로 나왔습니다.

아이센가드군은 에도라스와 폴드를 제외한 로한의 모든 땅을 점령했습니다.
로한 병력이 꽤 많았지만 제가 병력을 쏟아 부어서 거의 다 잡아 먹었죠.

원정대에 동료가 많이 줄어든 상태여서
뽑힌 추적 타일의 추적 피해가 타락으로 조금씩 누적되고 있었습니다.

엘프 군대들이 중앙을 향해 이동했고요.
용감한 북부국의 정예 부대가 앙그마르를 혼자 점령해 버렸습니다. ㅎㅎ
D.E.W. 연합군은 돌 굴두르를 향해 내려오고 있었고요.

저는 마술사-왕을 등장시켜서 사우론과 아이센가드 연합군으로 로리엔을 공격했으나
점령하지는 못했습니다.
모르도르군은 아라고른의 군대가 뚫고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용도로 쓰이고 있었네요.
대신에 D.E.W. 전선의 도시와 거점을 점령하기 위해 동부의 군대를 모으고 있었습니다.

원정대는 모르도르 입구에서 위치 선언이 되어
모르도르 트랙 위로 올라갔습니다.
제가 모은 승리 점수가 많지 않아서
저는 타락시켜 이기는 쪽으로 방향을 잡게 되었습니다.

제 기억에는 네 번째 칸에 오를 때에 눈 타일이 뽑히면서
원정대가 타락으로 게임이 끝나게 되었습니다. ㅎㅎ

플레잉 타임: 140분

9시 전에 끝내긴 했습니다만 게임을 정돈하면 시간이 꽤 지나서
트루 님이 봐 두신 식당에서 식사가 불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근처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네요.
닭요리를 먹는 걸로요.

트루 님이 식사를 사 주셨어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비가 조금씩 내리던 창원의 토요일 밤에
저의 휴가를 다 털어서 진행한 "남부지역 순회방문 시즌5"가 끝났습니다.

창원에서 만난 트루 님, 로우킥 님을 비롯해서
부산의 베로! 님, 베로!아 님,
대전의 삽화 님,
구미의 찰리선생 님과 다른 선생님 두 분,
부산에서 짧은 시간 동안 좋은 말씀을 해 주신 월풍 님,
김해의 모여라 보드게임카페 사장님과 포항에서 와 주신 포항호빗 님,
진주에서 제 히트 포인트를 치유해 주신 드렁큰히로 님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만나서 무척 반가웠고요.
나중에 또 다른 기회를 통해 다시 뵙겠습니다. (이번에 배우신 분들, 반지 전쟁 많이 전파해 주세요. ㅎㅎ)

제가 약속 장소와 교통편을 미리 잘 조사하고 적어 놔서
휴가 기간에 그 메모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될 정도였는데요.
그 메모 덕에 일정이 꼬이지 않았던 것 같아요.

한편으로 휴가가 조금 더 길었더라면 더 많은 곳을 방문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고요.
좀 더 많은 분들께 반지 전쟁을 알려 드리면 더 좋았을 텐데 그것도 아쉽네요.

다음 편은 에필로그 식으로, 제가 평소에 하고 싶었던 얘기들을 엮어서
"남부지역 순회방문 시즌5"를 매듭 짓도록 하겠습니다.
긴 연재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7-8월에 여유 시간이 좀 있으니
반지 전쟁이나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을 배우고 싶으신 분이 계시면 댓글이나 쪽지로 알려 주세요.
제가 일정을 맞춰 보도록 하겠습니다. ㅎ

남부지역 순회방문 시즌5:
에필로그
대구광역시 (08/22-08/23)
경상남도 창원시 (07/08-07/09)
경상남도 진주시 (07/07-07/08)
경상남도 김해시 2일차 (07/06-07/07)
경상남도 김해시 1일차 (07/06)
경상북도 구미시 (07/05-07/06)
대전광역시 (07/04-07/05)
부산광역시 (07/03-07/04)
경기도 안양시 (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