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즐긴 게임들 간단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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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3 19:32

안녕하세요. 리클러스입니다.

지난 후기 이후에 바로 코로나에 걸려서 잠시 격리되어있었고요, 그러는 동안 생긴 빵꾸들 때우느라 조금 바빴습니다. 두번째 코로나는 별로 안 아프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요, 뻥입니다. 개아파요. 첫번째처럼 지옥에 다녀온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했네요. 슬슬 몸살기가 올라오다가 똑바로 걷지 못 할 정도로 갑자기 어지럽길래 바로 검사 받으러 갔더니 딱! 코로나 많이 사그라들었지만 아직 완전히 마음을 놓을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에이언즈 엔드 - 불가해한 존재

제정신을 차린 후에 회복하면서 에엔을 좀 해봤어요. 일단 불가해한 존재를 물리치고 영전 보스들로 넘어가려는데 아 놔 이 자식 왜케 안 죽져 ㅜㅜ 플레이 중에 어렵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았는데 서로 딸피 상태에서 보스 마지막 카드 남기고 꼭 제가 죽네요. 이번엔 되겠는데? 하다가 지고, 이번엔 진짜? 하다가 또 지고 으으으...... 보스 이름 잘 지었네요 ㅂㄷㅂㄷ

끝나지 않는 아이와의 언락. 언락 새 시리즈 좀... 키즈든 뭐든 하여간 이 지옥에서 좀 꺼내줘요......

나의 첫번째 모험

그러고보니 이 게임북들 후기를 썼었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_-;; 하핫 아무튼 처음에 굉장히 관심을 가지고 시리즈 5권을 싹싹 돌리고는 그 후로는 꽤 오래 방치되어 있었어요. 조금 아쉽다, 주변 동생들에게 줄까? 문득문득 그런 생각들이 들기도 하고 그랬네요. 그런데 아이가 언제부턴가 하나씩 꺼내서 보더라고요. 저에게 간단하게 후기도 이야기 해주고 그럽니다. 이번엔 뭐랑 뭐를 찾아서 갔는데 어쩌고 저쩌고 ㅎㅎㅎㅎ 어떤 때에는 책을 볼 때 제가 집에 있으면 이 선택지 중에 아빠는 뭘 고를지 묻기도 하고 그러네요. 이 날도 혼자 꺼내서 보고있길래 뒤에서 한 장 살짝 찍었습니다. 돈 값은 하는 것 같아요.

이스케이프 하우스 스파이 팀

보라에서 후기를 보고 숨도 안 쉬고 구매한 게임입니다. 아이의 반응이 거의 (아이의 탑1인)언락에 가깝습니다.

요러요러한 것들이 들어있어요. 자물쇠? 뭔가 느낌이 오시죠?

게임을 진행하는 장소를 10개의 구역으로 나눕니다. 그리고 6개의 시나리오 중에 하나를 골라서 지시에 따라 구역별로 준비를 합니다. 수수께끼와 정답카드, 그리고 5번 구역부터는 자물쇠도 걸어둡니다. 사진을 보시면 1-4 구역은 처음부터 접근이 가능한 구역들이고요, 5-10 구역은 자물쇠에 열쇠 카드를 꽂아야 출입이 가능한 구역들입니다.

일단 1번에 대빵 자물쇠를 걸어요. 이걸 열면 탈출 성공입니다. 열쇠는 10번 구역에 있습니다. 잠긴 구역의 자물쇠를 순서대로 열어가며 10번 구역까지 접근하는 것이 목표인 셈이죠. 아 그리고, 자물쇠 상단의 X 형태의 녹색 기물은 타이머입니다. 타이머를 꺼내서 시작버튼을 누르면 15분짜리 타이머가 시작되고요, 시간이 다 가기 전에 탈출에 성공해야 합니다. 생각보다 열심히 뛰어다녀야 해요.

요런 수수께끼를 풀어야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미션(주로 몸을 쓰는)을 성공해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수께끼가 9살인 딸이 혼자 풀기에는 어려운 것들도 있더라고요. 아, 좀 빠른 아이들은 거의 풀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수수께끼의 정답을 맞추고 정답 카드를 뒤집으면 이런 자물쇠에 꽂을 수 있는 열쇠가 나옵니다.

아이가 학원 갔다 오는 시간에 미리 세팅을 해두고, 아이가 들어오면 손만 살짝 씻고 바로 타이머 켜고 시작합니다. 첫 날 뭐가뭔지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더니 시간은 막 흐르고 문들은 잠겨(닫혀) 있고 그러니까 무섭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 손을 꼭 잡고 뛰어다녔는데, 2회차부터는 신나게 뛰어다니더라고요. 수수께끼는 거의 저에게 맡기긴하는데 -_-; 아이가 몸을 써야하는 미션이 나오기도 하고 하여간 생각보다 훨씬 재밌어요. 시나리오 두개 남았는데 아... 뭔가 아쉬워요 ㅎㅎㅎ 아, 요 게임은 손상되는 컴포들이 있어서 리플레이가 불가능합니다. 무한의 언락을 진행 중인 입장에서 다행인 것 같기도 하네용.

글 수정: 손상되는 카드들의 여분이 한장씩 들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