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렌더 공구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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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13 13:11

우연찮게? 스플렌더가 해외사이트에서 초특가로 뜬걸 보고 심히 고민을 했습니다.

사.고.싶.다.!

그런데 미국내 무료배송을 하려면 최소한 5개는 사야하는데 이걸 다 사서 팔아버려? 한글판도 있고 후기도 많이 있고 벌써 있을법한 사람들은 다 가지고 있을텐데 팔리려나...ㅜ.ㅜ 하던중 길라잡이님의 글을 보고 (왠지 패북 같이 유저 소환이 있으면 좋겠네요^^) 왠지 공구를 하면 부담도 줄고 가능할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공지 바로 올리고 달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워낙 명성이 자자하고 유명한 게임이라 업체에서 공구 숫자 파악 전에 품절 가능성이 높을 거 같아 안됨 말고 하며 긴 밤을 넘겼지요.

아니나 다를까 달랐네요...이건 머 대략 난감 땀 삐질;;;;;;;;;;;;;;;;;;;;;;;;;;;;;;;;;;;;;; 내가 무슨 일을 저질렀지? 아니 이 사람들이 지금 나에게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원하고 있어 근데 눈빛이 컴터 화면보다 밝어. 이거 이거 몇명이야.... 세야 한다.... 역시 싼게 최고 아니 착한 가격은 정말... 나빠요...ㅠ.ㅠ

여차 저차 해서 주문은 들어 갔고 이젠 기다리기 게임입니다. 해구 보겜어 중엔 나름 고난이도 겜이죠..

일단 참여자 분들께 쪽지를 돌리니 바로 바로 입금해 주십니다 으헝 감사합니다. 이렇게 믿고 보내주시고 부담을 덜어주시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사정상 몇몇분들이 하차하셨지만 다음 정거장에서 승차하신분도 계시고 갯수가 얼핏 맞는거 같네요~

주문 과정에서 약간의 착오가 있어 이메일도 보내 놓고 순조롭게 진행 되기 위해 조바심을 쉬쉬 합니다. 정말 무서운 끝판왕 세금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드디어 배대지에서 한국으로 도착했고 국내배송 문구만 뜨길 고뇌합니다. 오~~~!!!! 장사꾼으로 안 몰리고 통과했네요. 다음 통과시 주의를 요하는 인물 리스트에 안 올라져 있으면 하네요...

택배가 집으로 도착합니다. 겁나 크고 무겁네요... 그런데 택배기사가 바쁘다는 핑계로 또 전화 한번 울리고 안 받는다는 이유로 문자로 띡 택배실에 맡깁니다. 하며 남기네요. 박스가 한개여야 말이지...ㅠ.ㅠ 그래도 괜찮아요. 집으로 무사히 온게 어디에요.

일단 오기 전에 미리 받아 놓은 주소로 택배지를 작성해놨습니다. 우리는 빨리빨리니까요., 빨리 받아야죠. 그리고 대한민국 최저가라는 에마트에서 최저가로 박스를 공수해 옵니다. 덕분에 장도 봅니다. 할인하는 광어도 한접시 꿀 떡~ 역시 싼게 아니 착한게 쫀득하니 맛있어~

공구 참여자 중에 우연찮게 같은 도시에 사시는 두 분을 목격합니다. 그리고 막 도착한 제일 따끈 따끈한 (동네특권인가요?) 넘들로 배송비 몇천원 돌려드리자니 모하고 해서 플텍 투척하고 쿨하게 넘깁니다~ 한분은 겜도 같이 하시다가 내무부장관님과의 약속미이행으로 귀가약속시간에 문자도 받으시고 조마조마해 가며 겜을 귀가시간이 약30분 넘은 후에야 끝내고 가십니다. 다음부터는 이런 시간 특히 초행길에는 잘 지키세요. 그래야 또 오시죠^^

한분은 무려 두눈을 똥그랗게 뜨고 읽고 또 읽고 또또 읽은 주소의 동네사람보다 더 다까운 같은동 주민입니다. 어 같은 도시네? 어라 같은 동네네? 엥 같은 아파트네?? 헐 같은 동?? 워메 같은 그러니깐 같은 통로?????

과연 예전에 엘레베이터에서 마주쳤을까요? 저는 보통 모든 분들에게 엘레베이터에서 인사하는데 인사를 나눴을까요? 능력자님이 우리 윗집에 사시고 계셨다니... 위에 공기는 역시 틀리긴 틀린건가... 은둔의 능력자님이 이렇게 나타나셨는데 수줍음이 많으신거 같아요^^ 형님이신데 저녁 먹고 아를 한판.. 쿨하게 맥주 마시며 두어판 정도 돌리고 집에 가도 돌아가는 부담이 없는.. 집으로부터 일탈 아닌 일탈이겠네요. 기회가 되겠죠?

어쨌든 순조롭게 두분을 만족?시켜드렸습니다. 고객님 저희 버스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안전하게 모시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일단 모든 스플렌더를 깔고 확인절차 들어갑니다. 별 이상은 없네요. 딱 한개 조금 맘에 걸리는게 있습니다. 일단 배송에서는 빼는 걸로 하고... 포장 들어갑니다.

일단 막막하네요... 하지만 벌려 놓은거 치울 사람도 없고 후딱 헤치우기로 결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