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들 간단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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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1 12:51

안녕하세요, 리클러스입니다.

글 올린지 얼마 안 되었지만, 사진이 좀 많이 쌓여서 헤헷!

커피 러시

아내와 게임할 때 아이가 카드랑 재료 나눠주면서 구경하더니 하루는 저에게 같이 해보자고 하더라고요. 사실 고민을 좀 했습니다. 커피 러시는 규칙 자체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 않지만 게임의 흐름이 독특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 걱정이 좀 되더라고요. 고민 끝에 끝까지 하지 않아도 좋으니까 같이 해보자고 했습니다.

규칙 설명을 제대로 하지도 않았어요. 구경할 때 이미 어느 정도 이해를 했던 모양입니다. 중간에 사진 찍으려고 하니까 하트를 함께 찍어달라고 하네요.

게임을 생각보다 잘해서 조금 놀랐습니다. 이걸 먼저 만들어야 하니까 저거랑 저거랑 필요하고, 여기랑 여기에 담아야 하고, 이건 토큰 받지? 아빠도 카드 받지? 하면서 차근차근, 계획적으로 잘 플레이 했습니다. 우려했던 것과 다르게 전혀 스트레스도 받지 않았는데, 아마도 엄빠가 플레이하면서 깔깔거리던 모습을 먼저 봤기 때문인가 봅니다. 이건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 아니라 웃기는 상황이라고 받아들인 것 같네요. 너무 재밌게 놀았습니다.

최근에 개인적인 이유로 아이에게 베스트 5를 뽑아달라는 부탁을 했습니다. 커피 러시가 꽤 높은 순위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했는데 목록에 들진 않더라고요 ^^;

정식 규칙은 없지만 1인 게임으로도 몇 번 해봤습니다. 소감이라면, 혼자 놀기에는 게임이 좀 기네요.

저는 말 3개 사용, 이동 나눠서 가능, 음료 (몇잔이든)완성할 때랑 차례 끝에 각각 카드 추가, 4번째 업그레이드에 "차례 끝에 비워지는" 잔 추가의 규칙으로도 해봤네요. 근본적으로 1인 게임의 매력은 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업그레이드들 능력을 바꿔보고, 중반 즈음에 게임을 끝낼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혹시 할만할지도 모르겠어요.

어스

어스는 솔플만 두번 해봤네요. 주말 모임에 돌려보려고 했지만 못 돌린 이유는 아래에.

고려해야 할 사항이 엄청나!

아기자기한 게임!

어? 아닌데? 큼직큼직 위태위태한 게임인데?

줄기들의 마감이 매끈하지 않아서 조오오금 아쉽습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너무 괜찮은 게임이네요. 솔플로도 기본빵을 충분히 해주는 게임이라 이런 부분도 장점. 패밀리 게임으로 아슬아슬하다는 느낌이 살짝 들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이 정도면 기존 몇몇 게임들의 지분을 좀 뺏어 올 수 있을 것 같네요.

듄. 익스 확장까지.

카드 진열하고 싶어서 왠지 3인이 좋은 헤헤헤.

친구들이랑 어쩌다 왕좌의 게임(2003)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러다가 뭐 시덥잖은 이야기지만 예전 게임들과 요즘 게임들의 차이에 관한 이야기도 하고 그랬어요. 아무튼 결론은 듄이 좋은 게임이라는 것. 훗날 이 시대를 대표했던 게임으로 기억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도 살짝 나왔어요. 예전에 나왔어도, 미래에 나와도 먹힐 것 같은 균형이 잘 잡힌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크 노바

예정에 없던 게임이었습니다. 아무리 오래 걸려도 90분 정도를 예상하고 빠르게 한 판 돌리자며 꺼냈는데, 함께한 셋 모두 카드가 꼬이면서 엄청나게 오래 걸린 게임이 되었어요. 진짜 아크 노바 거의 처음할 때 분위기 -_-;; 여기서 원래 예정이었던 어스가 날라가고......

임페리얼 스팀 스테이지 1.

스테이지 1은 뭔 소리냐?

한 명이 더럽게 꼬여서 아쉬운 것도 있었고, 다들 자기 플레이가 마음에 안 들어서 ㅋㅋㅋㅋ 진짜 한마음으로 한 번 더 하자고 하는 바람에 스테이지 2!

조오치! 하면서 6라운드에 깔끔하게 정리해드림. 압 to the 살.

두번째 게임이 예상보다 빨리 끝났음에도 두 게임 합 5시간을 채운 관계로 원래 또 다른 예정작이었던 그웨트 아르헨티나도 물건너 갑니다. 하지만 다들 하얗게 불태워서 너무 흡족.

스카페이스 1920

아 진짜 이 게임 하아... 뭐라 해야되나 진짜 미치겠어요. 후우우... 너무 재밌어.

나이트클럽으로 빠르게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걸 깨닫고 이제 빨리빨리 업그레이드.

협력자 카드들과 범행카드들의 연계 플레이가 참 재밌습니다. 글 쓰다보니까 또 하고 시퓨ㅠ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2시? 정도에 끝내면서 다들 너무 아쉬워했어요. 저는 정리도 안 하고 뻗어서 자고 다음 날 일어나서 어영부영 정리하고 뭐 그러고 있는데,

아쉬워서 못 참겠다며 다시 찾아 온 친구. 1:1 로도 괜찮을 것 같지 않냐 묻길래 이거 솔플도 재밌던데? 답해주고 바로 맞짱 고!

왜인지 그 동안 블랙 울브즈를 한 번도 안 꺼냈어요. 그래서 선택.

테마도 그렇고 언뜻 난타전 양상의 흐름이 예상되는 게임이지만 사실 자기 구역에서의 사업 확장이 우선되고 중요한 게임입니다. 그런데 이 블랙 울브즈의 보스 능력이 좀 특이하더라고요. 얘들이 영향력이 낮아서 카드 수급을 잘 못합니다. 그 대신 조직원 말들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요. 그러니까. 사업을 확장보다는 가서 남의 밥그릇을 빼앗으라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