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를의 평원 간단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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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11 01:11

아를을 한글화하고 저녁에 한 판 돌려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앞으로 2인이 게임 할 때는 아그리콜라나 카베르나나 다른 2인 게임을 꺼낼일이 없을 것 같네요. 우베 작가는 테마와 룰을 정말 멋지게 결합하는 작가입니다. 아를의 평원도 마찬가지이며 서로 다른 30가지의 액션간의 유기성이 잘 맞아들어 있습니다. 밸런스 맞추기 정말 힘들었을거 같은데, 우베 작가는 정말 천재같네요. 확실히 이 게임은 우베의 다른 여러게임들의 시스템을 각각 많이 가져왔습니다. 그것들을 멋지게 조합해왔고, 그리고 다른게임들의 냄새가 많이 나지 않도록 교묘히 바꾸어 놓았네요. 1. 컴포넌트 전체적인 컴포넌트의 질이 높은 편입니다. 젖소가 스티커 방식인건 아쉽더군요 그외에 건물이나 자원타일등의 두께나 질감이 좋습니다. 농장게임을 하도 만드니 이쪽 테마를 잘 살려서 만드는거에 도가 튼거같네요 ㅋㅋ 2. 사용자 편의성 다른 우베게임과 비교했을때, 정말 게임이 편해졌습니다. 귀찮은 세팅과 토큰, 타일들은 최소화 시켰으며 라운드마다 자원을 깔아야 할 일이 없습니다. 3. 룰 이 부분에서는 르아브르+ 카베르나 + 라그랑하? 의 장점을 잘 끌어다 놓았습니다. 양과 소를 기르면서 음식을 마련하고요, 말을 이용해서 운송수단을 만듭니다. 양털을 깎고 동물들의 가죽을 벗기고 농장에는 아마씨를 심어 리넨,양모등의 다양한 옷감을 만듭니다. 운송수단에 이것들을 실어 옷으로 업그레이드 하기도하고, 다른 마을에 배달하고 음식을 얻어오기도 합니다. 그 와중에 건물도 짓고 도구도 제작하며 게임을 쉽게 풀어나가도록 도와줍니다. 아를은 예전 굉장히 부유한 농부들의 마을이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반 년마다 내는 음식의 압박은 아예없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이고, 정말 자기가 원하는 부농의 삶을 살 수 있어요. 저는 게임의 부정적인 피드백이 심한 게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정확히말하면 주변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아서 저도 구입하지 않게 됩니다. 대표적인 아그리콜라라는 게임은 음식의 압박이 굉장히 강한편입니다. 숙련자들이 음식을 많이 사용하는 카드콤보라도 내리면 초보자들은 그 틈바구니에 껴서 눈앞에 음식만 먹기 급급합니다. 즉, 부정적인 피드백이 강한 게임에서 숙련자는 자기가 관리할 리스크에 불과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스트레스고 자신의 액션을 강요하는 시스템이됩니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게임을 하는건지 감점을 받지 않기 위해서 끌려다니는지 모를정도로.. 촐킨도 초보자분과 할때 게임 내내 옥수수만 드시는 분도 있더군요.. 아를은 그런 빡빡함이 싫은 분에게 추천합니다. 두 번째로 아를은 4년반동안 진행되는데, 반년이 한 라운드로 9라운드동안 진행되는데, 여름에는 15가지의 액션을 전부할 수 있고, 겨울에는 겨울에만 할 수 있는 15가지 액션을 처음부터 전부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따라하기 액션이 존재 하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액션공간을 점유당해도 피해가 적은편입니다. 개인적으로 따라하기 액션을 긍정적으로 보고있습니다. 일꾼놓기 게임의 특징인 공간 선점에 따른 인터액션이 적어서 싫어하실 분이 있겠지만, 따라하기를 해도 음식을 추가로 내야해서 손해를 보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좋은 시스템인거 같네요. 아무튼 모든 액션이 처음부터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전략적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세 번째로 이렇게 액션의 자유도가 높고 인터액션이 다른 일꾼놓기에 비해 적은편이라 굉장히 계산적이고 전략적으로 임해야합니다. 9라운드동안 무조건 4번의 액션, 총 36번의 행동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에 승패가 달려있어요. 그래서 게이머스 게임입니다. 변수가 크게 없어요. 하지만 승리로 향하는 루트가 다양하고 밸런스가 맞아 무척 재밌습니다. 카베르나에서 감탄하고 더 이상 우베에게 농장게임으로 감탄할 일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반성합니다.. 4. 리플레이성, 다양함 정말 높습니다. 처음 게임 하는 분은 할 수 있는 액션의 다양함에 막막함을 느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분께는 말하세요. 당신이 원하는 농부가 되라고.. 동물을 많이 기르던 대농장을 만들던, 여행을 많이 다니던, 마을의 건축가가되던 하고싶은걸 해보라고.. 재밌는 점은 실제로 그렇게 여자친구에게 말했더니 동물을 좋아해서 동물을 모으고 그러다보니 금방 자리가 부족해졌고, 자리가 부족해서 마굿간과 축사를 지으려고, 나무를 모았습니다. 나무를 쉽게 모으려다보니 도끼같은 도구도 만들고, 동물이 남아돌게 되니 양털을 깍아 옷을 만들고, 말로 마차를 만들고.. 남는 자원으로 마을에 건물도 짓고.. 막막해 하던 친구가 자연스럽게 목표를 잡으며 게임하더라구요. 그정도로 멋지게 짜여진 게임입니다. 그리고 그걸 가능하게한 것은 부정적인 압박이 없다는 것이죠(물론, 부정적인 압박이 있는 게임이 더 재미없고 별로라는건 아닙니다. 게임의 목적이나 방향성이 달라진다는 것이고.. 제 주변에서는 압박이 없는 쪽의 게임이 맞았을뿐이죠^^;) 사실 시스템으로 리플레이성을 논하는게 무의미한것도 같네요. 맨날 할 때마다 똑같고 뻔하지만 재밌어서 30번 돌린 게임과 할 수 있는게 정말 다양하고 매번 게임이 새롭지만 막상 3번돌린 게임.. 과연 후자가 리플레이성이 높다고 말 할 수 있을까요..? 그런걸로 치면 바둑이 제일 높다고 봐야 ..쿨럭.. 5. 마무리 총평 재미없는 글을 길게 써서 죄송합니다. ㅋㅋ 이부분만.. 보셔도 됩니다. 아를의 평원 쩝니다. 그리고 이 게임은 제 게임라이프 6번째 10점짜리 게임이 되었네요. 당분간은 아를만 하고싶어요. 우베형님 사랑합니다. 만세 6. 살짝 써보는 단점 적은 인터액션 마음만 먹으면 게임시작전에 36번의 행동을 전부 계산하고 시작할수도 있을정도로 전략적 사고를 하기 시작하면 끝이없다. 생각보다 설명할게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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