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챔, 딱지칠 결심 제12화 (= 마블 챔피언스 교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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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4-3 오전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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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챔, 딱지칠 결심

제12화, 여러분의 함성과 함께 시자~~~~~~~~악 하겠습니다~~~~~~~~!!!!

원래는 4월 1일 (토)에 세 명이 모이기로 했는데요.

며칠 전에 실버팽 님이 일요일에 쉬신다고 하셔서 하루 미뤄서 일요일에 만났습니다.

지난 모임 이후로 딱 3주만에 봤네요.

토요일에도 일하신 분들이 있어서 피로를 조금이라도 더 풀기 위해

큐큐가 여는 1시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저는 전날 하루 종일 집에 틀어 박혀서 모임날 아침까지 밤을 새며 영상 제작을 했거든요.

3시간인가 자고 일어나서 루시퍼 님의 차를 얻어 타고 시흥으로 향했습니다.

저의 계획은 도착해서 에테르 님과 점심 식사를 하는 것이었으나 이미 드셨다는 에테르 님... ㅠㅠ

공복에 게임을 할 수 없었기에 (?) 파스타와 주먹밥을 입에 때려 넣고 모임 장소로 갔습니다.

제1회 모임 때에 실버팽 님과 식사를 했던 그곳

제가 한 30분 정도 늦게 도착했는데요.

이게 나중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됩니다.

4명이어서 미리 정한 대로 짝을 나눴습니다.

실버팽 님은 그루트 프로텍션 덱 & 루시퍼 님은 가모라 어그레션 덱,

그리고 에테르 님은 스파이더-우먼 저스티스와 리더십 덱, 저는 사이클롭스 리더십 (프리-빌트) 덱을 만들었습니다.

옆 페어링은 이미 "라이즈 오브 레드 스컬" 캠페인을 시작하셨고,

제가 있는 쪽은 에테르 님이 "시니스터 모티브스" 캠페인의 셋업을 거의 다 해 놓으셔서

저는 프리-빌트 덱을 주섬주섬 빠르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지난 제10회 모임을 하면서 느낀 게 있었는데요.

숙련자들이 전체적인 진행을 하면 대기 시간과 게임 시간이 줄어들어서 좋기는 하나

그렇게 되면 비숙련자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빼 버리게 되니

가능하다면 숙련자들이 나서는 걸 줄이고 비숙련자들이 게임을 진행하게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웬만하면 자제를 하고 에테르 님이 하면서 틀리시는 부분을 잡아 드리려고 했습니다.

에테르 님이 직접 캠페인 룰북을 읽으시면서 하나씩 진행하시게끔요.

룰북에 설명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나

초보자들이 룰북을 꼼꼼하게 읽지 않아서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는 규칙이 많을 겁니다.

이날 대표적이었던 게 캠페인 셋업 타이밍이었어요.

평소에 하는 기본 셋업이 있고, 특정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하는 캠페인 셋업이 있는데요.

기본 셋업을 다 한 후에 캠페인 셋업을 하는 겁니다.

이건 캠페인 룰북에 친절하게 적혀 있는데 모르시더라고요...;;;

저희 쪽은 첫 번째 시나리오인 샌드맨부터 진행했습니다.

샌드맨은 환경 카드에 쌓이는 모래 카운터를 적은 상태로 유지해야 조우 덱이 천천히 돕니다.

그리고 샌드맨의 공격은 간접 피해로 처리되는데,

그 피해 중 일부라도 아이덴티티에게 들어가면 환경 카드의 능력이 격발되어서

이것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강인 상태 카드로 다 막아내거나, 히어로로 방어해서 막아내거나

아니면 동료들한테 간접 피해를 잘 분배해서 처리하는 식으로요.

저희 둘 다 리더십 덱이라 동료가 많은 편이었습니다만

공격력이 높거나 높일 수 있는 캐릭터들이 있어서 걔네들한테 모래를 퍼 내는 작업을 맡겼습니다. ~~삽질 해라~~

그래서 어렵지 않게 승리했네요.

두 번째는 종탑을 지키고 있는 베놈 전이었습니다.

게임 시작 전에 에테르 님이 베놈의 강제 반응 능력을 잘못 읽으셔서 틀리게 플레이했습니다.

저도 이 캠페인을 오랜만에 다시 하다 보니 예전에 훨씬 더 어려웠던 것 같은데 제 기억이 잘못된 건지 헷갈렸거든요.

'플레이어의 공격으로부터 피해를 입을 때에...'가 아니고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카드의 공격으로부터 피해를 입을 때에...'에 그 능력이 격발됩니다.

이게 어떤 차이냐면 히어로로 공격할 때만 해당하는 게 아니고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동료가 공격할 때에도 포함되거든요!

에테르 님이 동료로 공격해서 피해를 주면 베놈의 복수 능력이 격발 안 되는 걸로 진행하셔서

도중에 리겜을 하기로 했습니다.

사이클롭스 덱 얘기를 잠깐 하겠는데요.

상대적으로 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발키리와 헐크에서 장점을 따와서 만든 게 사이클롭스 기믹인 것 같더라고요.

발키리가 업그레이드를 적에게 부착했 듯이 (저희는 딱지 붙인다고 하는데... ㅋㅋ)

사이클롭스의 업그레이드 카드가 붙은 적을 격퇴할 때에 이득을 얻는 게 있고요.

또 하나는 뭔가 잘못 만든 것 같은 헐크 스매시와 비슷한 풀 빔이라는 필살기 카드가 있습니다.

풀 빔이 진짜 이런 느낌!

헐크 스매시는 헐크가 기본 공격할 때에 난입 효과를 걸어서 공격력을 추가하고 압살 효과를 주는 건데요.

사이클롭스는 기본적으로 라운드마다 1번 옵틱 블라스트로 딱지가 붙은 적에게 피해 3을 줄 수 있습니다.

이건 비용 1만 지불하면 되는 그냥 행동이거든요.

그런데 풀 빔을 플레이할 때에 카드 플레이 비용 1에 추가 비용으로 사이클롭스를 소진시켜야 합니다.

결과적으로는 헐크 스매시랑 다를 바가 없습니다만 비용이 1이라는 게 큰 차이죠! ㅎㅎ

헐크 스매시는 덱에 2장 들어가지만 풀 빔은 1장뿐입니다.

하지만 사이클롭스의 프리-빌트 덱에는 버리는 더미에서 사이클롭스 카드 1장을 퍼 올 수 있는 카드가 2장이나 있어서

덱이 한 사이클 돌 동안에 잘 하면 풀 빔을 3방 갈길 수 있죠.

베놈의 제2차전을 시작하자마자

제가 종탑을 부술 기세로 풀 빔을 날려 버려서 종탑 환경 카드에 울림 카운터 11개를 놓았습니다. ㅋㅋ

옵틱 블라스트 피해 3 + 풀 빔 공격력 8 추가에 압살...

베놈이 살살 녹네요. ㅎㅎ

세 번째 시나리오는 어항을 쓰고 다니는 남자 (?), 미스테리오입니다.

이 빌런의 특징은 부스트 카드로 일루전 특성이 공개되면 그게 플레이어 덱이나 버리는 더미로 가는 기믹인데요.

일루전 하면 에스파가...

빨로 미, 컴 앤 겟 일루전

아무튼 이 일루전에 의해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을 덱이 혼탁해지는 것으로 잘 표현했습니다.

미스테리오 전에서 핸드를 버리고 다시 뽑게 하는 조우 카드 효과가 있는데,

이건 플레이어가 자신의 덱에서 조우 카드를 뽑으려고 하게 만드는 겁니다.

플레이어 덱에서 조우 카드가 뽑히려고 하거나 버려지려고 하면

그게 조우 카드로 주어지거든요.

사이클롭스 덱에 루비 석영 바이저라는 안경 같은 게 있는데,

이게 원작에서 사이크롭스 눈에서 나가는 광선을 제어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아이템입니다. (그 광선이 루비를 통과하지 못 하나 그럴 겁니다.)

이 바이저를 착용했을 때에 관자놀이 쪽에 버튼을 누르면

바이저가 열려서 슬릿을 통해서 제어된 광선이 나가는 겁니다.

스파이더-맨이 손바닥에 있는 웹-슈터 스위치를 누르기 위해 특유의 손동작을 하 듯이,

사이클롭스는 관자놀이에 있는 바이저 버튼을 누르기 위해 특유의 포즈를 하는 거라는...

이 게임에서 루비 석영 바이저는 사이클롭스의 옵틱 블라스트를 위한 에너지 자원 1개를 생성하고,

옵틱 블라스트에 관통과 원거리 효과도 부여합니다.

그런데 미스테리오와 싸우는 동안에 이 안경이 계속 버려져서 안경 없이 했습니다. ~~안경 선배...~~

네 번째 시나리오는 시니스터 식스입니다.

이게 (망한) 레킹 크루 시나리오 팩을 개량해서 나온 느낌이 들 거든요.

여섯 빌런이 각자 고유의 활성 번호를 가져서 순서대로 활성 카운터를 넘겨 주고,

주요 모의의 매복 효과로 격퇴된 빌런이 다시 튀어나오는 등...

TMI이긴 합니다만, 닥터 옥토퍼스가 활성 번호 1인 게

아마도 옥 박사님이 시니스터 식스를 결성했고 팀의 브레인 역할을 하기 때문일 겁니다.

저희의 캐릭터들이 대체로 저지력이 상당히 높아서

이 시나리오는 쉽게 승리했습니다.

제가 캠페인 보상으로 받은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제약이 있긴 하지만) 저지력을 올려 주는데,

에테르 님이 저한테 영웅적 본능까지 주셔서 사이클롭스의 저지력이 이때에 5였을 겁니다. ㅋㅋ

사이클롭스가 (맨손 격투 능력이 없지는 않지만) 눈깔 빔 원툴이긴 한데

여기에서는 그냥 위협 토큰 제거하는 청소부 역할...

저희가 마지막 시나리오를 하는 도중에

옆 페어링은 이미 레드 스컬까지 클리어하고 시간이 남아서

큐큐 사장님까지 셋이서 "시니스터 모티브스" 캠페인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ㅎㄷㄷ

저희가 리더십 덱이라 오래 걸리는 건가 싶었는데,

루시퍼 님의 가모라가 무쌍을 찍어서 그렇다고...;;;

저희는 1번째 스테이지를 격퇴할랑 말랑하고 있는데

시간이 벌써 밤 11시가 가까워서 그 스테이지까지 잡고 끝냈습니다.

왠지 제가 식사하느라 30분 늦게 와서 그런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ㅠㅠ

다음 번에는 5인 모임을 기대하면서 후기를 마칩니다.

누구인가? 누가 안경 소리를 내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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