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타우퍼 왕조 간단후기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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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9 10:57

2014, 에센페어차트 7위 그리고 나름 신작이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만큼 "슈타우퍼 왕조"의 간단후기를 남겨봅니다.

우선 2인, 1회플 기반이란 것을 말씀드립니다.^^

1. 시스템

제가 볼때 슈타우퍼 왕조의 가장 큰 메커니즘은 "영향력싸움"이었습니다. 그 다음이 "일꾼놓기", "만칼라", 마지막으로 "셋콜렉션"까지..

이미 보드게임계에서는 고전이된 시스템들을 버무려 놓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펠트와 우베, 글로리투롬 이라는 비교적 최근 시스템들을 섞어 좋은 평가를 받았던 "라 그랑하"가 스쳐지나가네요.)

우선, 점수획득에 있어 영향력싸움이 가장 중요하고 일꾼놓기는 턴오더와 일차적 눈치싸움을 유발합니다.

그리고 일꾼을 뿌릴때 무조건 시계방향, 만칼라 방식으로 뿌리게 되어있고 라운드 마지막에는 왕이 역시 미리 정해진 만큼 시계방향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뿌려둔 일꾼들이 회수됩니다.

셋 콜렉션요소는 많지는 않지만 도중에 획득하는 "보물상자"들 중 모을수록 가치가 커지는 보물상자가 있고, 점수가 꽤 큽니다.

- 장점 : 위에 언급한 고전적인 시스템들의 조합으로 상당히 새롭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각자 주어지는 숨겨진 미션 3가지는 보통 영향력게임처럼 한가지 목표만을 위해 달려가는 것을 방지해준다.

턴오더 방식이 이제까지 해본 게임중 가장 신선한다.(테베, 브래스등..)

거의 모든 보드모듈이 인원수에 따라 앞뒤가 달라 적은 인원수에서도 영향력싸움이 심심하지 않게 계산되어 있음.

박스에 적힌 것 처럼(한 사람당 20분), 플레이타임이 꽤 짧다.(이스탄불하고 비슷한듯)

초기세팅이 거의 랜덤이라 리플레이성이 좋고 비교적 세팅시간도 짧음.

세팅후에는 푸코처럼 타일 한종류만(보물상자) 랜덤으로 펄쳐지니 운적요소도 적다.

-단점 : 영향력싸움에서 한 지역에 이론상 최대 일꾼 6마리 까지만 놓여질 수 있어(그것도 아이템 총 동원시),

나름 물량전을 생각하면 실망할 수 있다.

3턴 X 5라운드로 정해져 있어 한두번만 해본사람은 머하는지 파악전에 게임이 끝나버릴 수 있음.

턴오더 시스템이 신선하다고는 하지만, 결국 치밀하게 계산하고 자신이 원하는 턴오더를 만들기는 불가능하지 않나 싶다.

모듈화 되어있는 보드들과 랜덤하게 세팅되는 라운드진행, 보물상자, 미션카드등 초기세팅에 랜덤성이 많아,

게임전에 전략을 생각하고 시행하는건 불가능.

2. 컴포넌트

- 일러스트 : 에센행사에 참석하셨던 분들의 소감처럼 일러스트가 최상급입니다.

다만, 같은 에센출품작인 "오를레앙"처럼 고전적 느낌과 파스텔 풍이기 보다는 좀더 화려하고 세련된 분위기 입니다.

(개봉기 확인 부탁드립니다.)

- 보드 : 피자모양 보드가 꽤 신선하고 개인보드가 아닌 메인보드가 깔리는 걸 개인적으로 선호합니다.

바닥에 깔리는 모듈이 9개정도 되고, 메인보드가 피자모양이라 알맞는 테이블 찾기가 힘들 듯 하네요.

- 타일 : Z-MAN이라 추후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초기물량은 독일생산이라 두께나 재질은 특별한 점 없이 좋은 편입니다.

3. 테마

저에게 있어서 가장 약했던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왕 미플의 주인공은 슈타우퍼 왕조의 "헨리6세"로서 총 5라운드에 걸쳐 이동을 하는데,

플레이어는 그 왕을 따라 다니며 그가 통치하는 도시의 영향력을 발휘한다라..;;

영향력게임의 고전명작인 "엘 그란데"와는 반대로 왕과 가까운 도시일 수록 일꾼을 뿌리기 쉽게 만든건 테마와 맞아 떨어지지만

영향력싸움을 위한 일꾼을 시계방향으로 뿌리는 것 등, 전체적으로 테마가 진하게 느껴지는 게임은 아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