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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챔, 딱지칠 결심 제11화 (= 마블 챔피언스 교류회)

941 조회

2023.03.13 12:07

마챔, 딱지칠 결심

제11화, 여러분의 함성과 함께 시자~~~~~~~~악 하겠습니다~~~~~~~~!!!!

어쩌다 보니 8일만에 모임을 열었습니다...;;;

물건을 전달할 게 있어서 만나자고 했는데,

그게 모임이 될 줄이야... ㅎㅎ

이번에는 아주 오랜만에 실버팽 님까지 모였습니다.

그래서 장소도 시흥으로 잡았고요. ㅎ

3인플이어서 시나리오당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아서

캠페인 확장 대신에 시나리오 팩의 빌런들을 때려 잡기로 했습니다.

실버팽 님이 앤트-맨 리더십 덱,

루시퍼 님은 블랙 팬서 저스티스 덱,

저는 콜로서스의 프리-빌트 덱인 프로텍션 덱을 썼습니다.

첫 번째 빌런은 후드 시나리오 팩의 후드로 결정했습니다.

이 캐릭터는 MCU에 아직 등장하지 않았지만

드라마 "아이언 하트"에서 빌런으로 나온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태생적으로 특별한 사람은 아니지만 악마의 후드를 훔치면서 특별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빌런 팀에도 들어가고 그렇거든요.

아무튼 마블 챔피언스에서는, 클로처럼 본체는 약하지만

다른 것들을 불러내서 플레이어들을 괴롭힙니다. ㅠ

후드 시나리오에서 총 9개의 모듈 중 7개를 사용하는데,

시작할 때에는 그 중 하나만 조우 덱에 들어갑니다.

카드 효과에 의해서 한쪽에 있던 나머지 조우들 중 하나가 조우 덱에 섞여 들어가는 식이거든요.

후드에게 "Foul Play" 능력이 있는데,

이게 격발되면 조우 덱의 맨 위 카드를 버리고

그게 후드 세트의 카드가 아니면 그 능력을 격발한 플레이어에게 조우 카드로 줍니다.

내가 그 카드를 받든 안 받든 조우 덱의 카드가 밀리기 때문에

가속화 토큰이 놓일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죠. ㅠ

저희 세 명 모두 숙련자이고 저지를 잘 해서 어렵지 않게 물리쳤네요.

두 번째 빌런은 정복자 캉입니다.

어쩌다 보니 앤트-맨 (스캇 랭)과 정복자 캉이 싸우는 상황을 만들었네요. ㅎㅎ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를 보고

'어떻게 캉이 쓰는 미래의 첨단 무기가 개미한테 뚫릴 수가 있어?!'

라고 하실 수 있는데요.

이 게임을 해 보시면 그게 왠지 모르게 고증이 된 것 같다는 걸 아시게 됩니다. ㅋㅋ

캉이 "Temporal Shield"라는 일종의 방어막을 치는데,

그건 캉이 공격을 받아야만 강제 난입 효과가 격발되면서 버려지거든요.

그런데 서포트 카드인 개미 군대가 주는 피해는 공격이 아니어서

그 방어막을 무시하고 딜을 넣습니다. (개미가 졸라 센 거.)

이 시나리오에서 빌런의 2번째 스테이지가 되면 서로 다른 시간대로 갈라지게 됩니다.

루시퍼 님은 스칼렛 센츄리온, 저는 라마-툿, 실버팽 님이 이모투스에게 붙잡혀 갔는데요.

그 빌런들은 영화 쿠키 영상에 나왔던 세 녀석이죠. ㅎ

제가 딜을 가장 잘 넣는 히어로여서 제가 가장 먼저 빌런을 잡고 다른 히어로에게 합류할 줄 알았는데...

실버팽 님이 가장 먼저 잡으셨습니다. (역시 개미남)

세 번째 스테이지의 캉도 어렵지 않게 격퇴해서 승리하였습니다. ㅎㅎ

그 다음으로 이날의 메인 요리인 모조마니아 시나리오 팩을 했습니다.

이 시나리오 팩은 특이하게 빌런 셋이 들어 있는 미니 캠페인 확장입니다.

저희가 8번째 모임에서 이 확장의 첫 번째 시나리오만 해 봤는데 어려웠거든요. ㅠ

제가 안 되는 영어 실력으로 플레이버 텍스트를 해석해 읽어 드리면서

게임의 몰입감을 올려 드렸습니다.

히어로들이 자다가 이상한 소리에 눈을 뜨니까 거대한 아레나인 겁니다.

관중석에는 실제 사람 대신에 우주의 온갖 종족의 얼굴만 보이는 스크린들만 있고요.

반대편에는 99승의 위엄을 자랑하는 챔피언 마곡이 있고,

큰 스크린에서 이상한 녀석 (모조)이 이 싸움을 주관합니다.

이 시나리오는 빌런을 쓰러트리는 게 승리 조건이 아닙니다.

아예 관계가 없는 건 아닌데 아무튼 그래요. ㅎ

마곡 쪽에는 챔피언 환경 카드가 있고, 플레이어들에게는 챌린저 환경 카드가 있습니다.

두 환경 카드는 야유하는 면으로 시작하고

특정 조건을 충족할 때마다 지정된 환경 카드에 레이팅 (평가) 카운터가 쌓이도록 되어 있죠.

그래서 레이팅 카운터가 일정 개수 이상이 되면 야유하는 면이 환호하는 면으로 바뀌고,

그 상태로 계속 카운터를 더 쌓으면 이 싸움에서 이기게 됩니다.

이걸 진행하다 보면 타임 어택처럼 아슬아슬해집니다.

마곡과 히어로들 모두 환호하는 관중들 사이에서 마지막 일격으로 최종 승자를 결정하는 느낌이 들어요.

이 확장이 캠페인 성격이 있어서 승리한 후에 충족된 조건에 따라 보상을 받습니다.

다음 빌런은 모조버스 (모조가 지배하는 세계)의 대표 빌런인 스파이럴입니다.

제가 이 캐릭터를 캠콤 대전 게임에서 본 기억이 있네요.

파워업하면 몸 주위에 칼들이 나타나고 그랬거든요.

일단 이 캐릭터는 피해도 안 받고 기절하지도 않습니다. ㅠ

공격을 하려고 할 때에 그 대신에 모의를 해서

위협 토큰이 굉장히 빠르게 올라가죠.

이 빌런은 군중 속에서 숨어 있기 때문에

조우 덱을 뒤지면서 스파이럴을 찾아낼 수 있는 보조 모의를 놓아야 합니다.

그걸 통해서 어찌어찌하면 스파이럴 빌런 카드를 궁지에 몰리다 면으로 돌리게 되죠.

그렇게 해야 스파이럴에게 피해를 넣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파이럴이 텔레포트 카운터를 몇 개 쌓으면 다시 뒤집어지면서 달아납니다. ㅠㅠ

제가 위에서 스파이럴의 칼들을 얘기했는데,

이 게임에서도 그게 있더라고요!

스파이럴의 기본 공격력은 약하지만

칼 부착 카드에 있는 칼 카운터 개수만큼 공격력이 올라가는데,

이 부착 카드가 2장이나 있습니다. ㅎㄷㄷ

히어로 행동으로 육체적 자원 2개를 내야 칼 카운터 1개를 제거할 수 있어요.

이 시나리오를 진행하다가 제가 초반에 에러플을 잡아내서 빠르게 리겜을 했습니다.

아무튼 두 번째 시도에서 100분만에 스파이럴을 잡아냈습니다!

마지막 빌런은 모조버스의 지배자인 모조입니다. ~~모조가 모조?~~

이 캐릭터는 기계에 의존하는 무척추 생물로,

TV 쇼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대중을 통제하는 독재자입니다.

모조마니아 시나리오 팩에는 6개의 모듈이 있는데요.

이들 각각은 쇼 프로그램 장르입니다.

그래서 범죄물, 판타지물, 호러물, 사이파이물, 시트콤물, 서부물 이런 게 있거든요.

이 중에서 셋을 골라서 그것만 사용하게 되는데요.

또 그 중 하나를 선택해서 그 세트의 환경 카드를 플레이에 놓고

그 세트의 나머지 카드들을 조우 덱에 넣고 섞습니다.

이게 어떤 설정이냐 하면 히어로들이 세트장에 던져져서 그 쇼 프로그램을 위해 촬영당하고 있는 거예요.

이 모듈에서 여러 패러디도 나옵니다.

"모조의 게임 (왕좌의 게임)", "모조 파일즈 (아컴 파일즈?)" 이런 게 있는데,

가장 재미있었던 게 데드 풀이 그려진 의무 카드였습니다.

"강제 난입: 당신이 규칙서를 읽을 때에 당신은 혼란에 걸린다."

이런 효과가 있습니다. ㅋㅋ

조우 덱이 다 떨어져서 셔플한 후에 "장르의 바퀴" 환경 카드에 의해 다음 모듈이 선택되고

그 쇼 프로그램 장르로 바뀝니다.

모조가 카메라 밖에서 뺑뺑이를 돌리면서 세트장을 바꾸는 느낌이랄까요?

장르 모듈을 세 개만 쓰기 때문에 더 이상 바꿀 모듈이 남아 있지 않게 되면

플레이어들이 패배합니다.

그래서 플레이버 텍스트에서도 모조에게 시간을 주지 말라고 했던 거더라고요.

저녁 8시 전에 모임을 끝내고 오랜만에 같이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따끈한 국물이 생각났는데요.

일요일 밤이라 그런지 문을 닫은 가게가 많았습니다.

조금 걸어가서 국밥집에서 식사를 했네요.

실버팽 님이 주말에 근무를 하셔서 시간을 맞추기 어려운데,

다음에 또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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