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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자 보린이의 보드게임 탐방기

2,343 조회

2023.02.07 21:13

1. 디텍티브

현재 4인 고정팟으로 3번 시나리오까지 진행했습니다.

직전에 머더 미스터리를 너무 재밌게 한 관계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게임이 제가 생각했던 방향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더라구요.

저는 따끈따끈한 시체를 조사하는 스토리를 원했는데, 범인은 이 안에 있어! 같은 스토리는 아니더라구요ㅋㅋ

시나리오 1,3은 재밌게 했는데, 2는 하면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지겨우니까 플레이 자체가 힘들고, 지겹다는 눈치를 보이면 같이 하시는 분들께 민폐가 될 수 있으니

멘탈관리를 하며 게임을 진행해 이중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어제 진행한 시나리오3은 즐겁게 진행해서, 앞으로의 시나리오는 괜찮지 않을까 기대해 보고 있습니다.

다음 리뷰때는 긍정적인 멘트들로 돌아오면 좋겠네요ㅎ

2. 스타워즈 클론전쟁

저는 스타워즈는 망작 라스트 제다이밖에 본적이 없어 잘 알지 못합니다만,

다행히 배경지식이 필요없는 게임이었습니다.

저는 흑화 전 다스베이더, 아나킨으로 플레이했습니다.

짤이 유명해서 이 친구는 알고 있었기에 선택해봤습니다.

능력은 매 턴 행동 소모 없이 전투를 한번 할 수 있는 능력이었습니다.

저희는 최대 인원을 넘겨서 플레이한 관계로, 하우스룰으로 임무 카드를 한장 더 받고 시작했는데,

덕분에 후반부에 터져나가기 시작하는 병력들이 감당이 되지 않아서..

최종전에 사진처럼 빌런 앞에 우르르 몰려갔지만 아쉽게 패배했습니다.

팬데믹 게임이라는 얘기가 많던데, 저는 오히려 팬데믹보다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테마적으로도 졸개?들을 처치해 나간다는 느낌이 들어 즐거웠습니다.

3. 3인 아컴호러 카드게임(광신도의 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인데요, 항상 1인플만 하다가 다인플로 하게 되어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단서 청소기 렉스머피, 고든램지 조이 사마라스, 탑건 위니프레드 해버먹 3인으로 진행했습니다.

각자 포지션이 뚜렷했고, 다들 너무 잘 해주셔서 행복 아컴시 산책이 됐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게임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1인플을 하자니 세팅이 너무 귀찮아 조사자 확장을 방치하다가

전날 부랴부랴 슬리브를 씌워 가져가서 프리빌트덱으로 진행했습니다만, 의외로 상당히 강력한 조사자였습니다.

아컴호러답지 않은 정신나간 패 순환 속도가 너무 좋았고, 민첩이 높아 자물쇠따개 등의 카드를 활용해 뭐든 가능한 것이 좋았습니다.

다만 의지가 너무 낮아 조우카드 뽑을 때 마다 손이 덜덜 떨리더라구요ㅋㅋ

너무 신나서 떠들다가 결말 스포를 해버린 점 반성하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ㅠㅠ

4. 가족과 함께(스틱스택, 스플렌더, 보난자)

나이 먹고 카드 들고 놀면 그게 재밌냐며 뭐라 하시던 부모님이 갑자기 해보고 싶다 하셔서

설에 가족이 다 함께 모임장님께 빌려온 스플렌더, 스틱스택을 하고,

설 후에 부모님과 집에서 굴러다니던 보난자를 했습니다.

아들이 성인이 되고도 저러고 논다며 싫어 하시던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셔서 1차 충격,

아버지가 굉장히 잘 하실줄 알았는데 반대여서 2차 충격,

어머니가 굉장히 잘 하셔서 3차 충격을 받았습니다.

조금씩 난이도를 높여가서 나중에 어려운 게임들도 같이 하게 되면 좋겠네요ㅎ

5. 마블 챔피언스 카드게임

아딱 다음으로 좋아하는 게임.

신규 확장 시니스터 모티브의 빌런들을 순서대로 잡아봤습니다.

미스테리오까지 4인으로 진행했고, 그 이후로는 3인으로 했는데,

첫 빌런인 샌드맨부터 치명적인 실수를 해서 시나리오는 던져버리고 그냥 순서대로 전투해봤습니다.

먼저 일어나신 분이 마딱이 처음이셨는데 빠르게 배우시고 나중에는 저희에게 가르침을 주셔서 놀랐습니다.

아..저렇게 하면 안될거 같은데.. 하면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하고 보니 의외로 좋은 수더라구요.

시니스터 모티브는 대만족이었습니다. 레드스컬 빌런들보다 훨씬 재밌었어요.

카드로 캐릭터별 특성을 정말 잘 살려서 감탄했고, 기믹도 굉장히 신선하고 재밌었습니다.

마지막 빌런은 시나리오에서 사용하지 않는 모듈을 넣어 진행해봤는데,

덕분에 역대급 난이도로 긴장하며 진행했습니다.

또 이번에 처음으로 직접 덱을 짜봤는데 덱 짜는 것도 너무 즐겁더라구요!

덕분에 덱 짜기 취미가 생겨서 마딱 아딱 덱들을 요 며칠 열심히 짜고 있습니다.

조만간 전문가모드로 캠페인을 쭉 진행해볼 예정인데, 정말 기대됩니다.

6. 8인 여명의 제국

처음 해본 여명을 인생에 한 번 밖에 못한다는 8인으로 진행했습니다.

저는 핵폭탄을 쓸 수 있는 무앗이라는 종족을 검은색으로 플레이했습니다.

이 오래 걸리는 게임이 취향에 맞을까 걱정도 많았고 당일날 수면 부족으로 최악의 상태로 갔는데,

너무 즐거워서 잠은 다 깨고 신나게 플레이했습니다.

저는 게임 시작부터 승리를 목표로 하지 않고, 핵 터뜨려보기를 목표로 삼아 시작했는데요.

최후반부에 곧 게임이 끝날 것 같아 아무 생각 없이 혼자 핵을 쓸 생각으로 싱글벙글 하다가

"저기 터뜨리면 즐거울거 같다" 라는 생각 하나만으로 제 몸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던 동맹국의 영토를 터뜨려버렸고,

저는 자연재해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습니다.

조만간 또 같이 플레이 하게 되었는데 그때는 최대한 챙겨드려야겠어요ㅎㅎ..

어렵지 않은 규칙에 할 수 있는 행동이 많아 이번엔 뭘 할까 고민하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정신차려보니 몇시간이 훅 가버리더라구요ㅋㅋ

7. 테라포밍 마스 익스페디션

저번 플레이 후 좋아해주셔서 디텍티브 인원이 모이기 전 미리 들고 가서 2인으로 진행했습니다.

패배했지만 즐거웠습니다. 카드가 점점 깔려가는 것도 뿌듯하고,

다 끝난 후에 사진찍으면서 즐거운 게임은 제가 해 본 게임중엔 이 게임이 유일한 것 같습니다.

의외로 모아놓고 보니 그 동안 게임을 많이 안했네요ㅋㅋ

다음에도 더 많은 게임들 경험해보고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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