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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4] 제211회 안양 타이레놀 모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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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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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0
IP: 125.31.***.***
2023-01-25 07:14:36

한자 토이토니카

도미니언

테라포밍 마스

시타델

테라포밍 마스: 헬라스 앤 엘리시움

모던아트

웰컴 백
 
취미를 어쩔 수 없이 쉬는 상황이 찾아오곤 합니다.
연애를 하거나 결혼을 하거나 임신, 출산 등의 일이 생기면 그렇게 되죠.
 
모임에 나가지 못 하거나, 보드게임을 구입하는 데에 제약이 걸려서
커뮤니티에서 글만 보거나 유튜브로 영상만 볼 수밖에 없을 수도 있습니다.
요즘에는 솔리테어 규칙을 지원하는 게임들도 꽤 많아서
아쉬운 대로 1인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만
저처럼 예전부터 보드게임을 해 왔던 사람이라면
얼굴을 맞대고 사람과 게임을 플레이할 때의 맛을 잊을 수는 없을 겁니다.
게임 하면서 다른 게임에 대한 얘기도 하고...
그런 사소하지만 만족도가 큰 그런 시간이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에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는 모르핀 역할을 해 주거든요.
 
현실의 문제 때문에 지금은 취미로부터 몇 발짝 뒤로 물러서 계신 분들도 언젠가는 복귀하실 겁니다.
왠지 내가 쉬는 동안에 재미있는 게임들이 많이 출시되는 것 같고,
내가 지금은 할 수 없는 게임들을 하고 있는 남들에게 내가 뒤쳐지는 것 같지만
좋은 게임들은 복귀하실 때 즈음에 플레이하셔도 여전히 재미있을 겁니다.
또한 좋은 게임들은 한글판으로도 나오고 있으니까
돈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을 거고요.
 
그리고 복귀할 때에 나를 기억해 주고 있는 사람들이 열렬히 환영해 줄 겁니다.
"웰컴 백!"
이라면서요.
 
 
 
 
1. 시타델 Citadels
 
긱정보 (2023년 1월 25일 기준)
평점 7.3 | 투표수 11,423 | 웨이트 2.03
 
 
제가 연례의식처럼, 매년 첫 모임에서 태양신 라를 첫 게임으로 플레이해 왔는데요.
모임 장소에 태양신 라가 있었던 것 같아서 제 것을 안 가져갔는데... 없었습니다...;;;
제가 잘못 기억하고 있었나 봐요. ㅋㅋ
 
그래서 한 시간 안에 끝날 다른 게임을 찾다가 고전 게임인 시타델을 하기로 했습니다.
저희 모임 카톡방에서 '시타델은 적은 인원으로 하는 게 나은가, 많은 인원으로 하는 게 나은가?'에 대한
얘기가 오고갔는데요.
예전부터 많은 인원으로 즐기는 카드 게임으로, 뱅!, 달무티, 시타델 등이 손꼽혀 왔지만
저는 시타델에 대해서는 적은 인원파입니다.
시타델을 2-3인 공식 규칙으로 하면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두 바퀴를 돌면서 역할을 선택합니다.
첫 번째 바퀴와 두 번째 바퀴를 통해서 다른 플레이어들이 어떤 역할을 선택했을지
역으로 계산하며 추론하는 게 정말 큰 재미라고 생각해서요.
게다가 내가 받는 두 턴 동안에 자원 (주화와 카드)를 공유하기 때문에
자원 관리는 더 유연해지고, 대기 시간은 줄어서 진행도 빠르죠.
 
아무튼 먼저 도착한 세 명이서 시타델 3인플을 했습니다.
모임 장소에 있는 판본이 개정판이어서 규칙서를 쓰윽~ 훑어 보고 진행했습니다.
고전 게임이다 보니 멤버들이 다 알고 있어서 설명을 따로 하지는 않았네요.
 
초반에 역시나 상인이 계속 죽어 나갔습니다.
경험 상, 저는 초반에 상인을 잘 안 집는 편이어서
대체적으로 두 턴을 다 살리면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핸드에 카드가 떨어질 때 즈음이 되면 핸드를 바꿀 수 있는 마술사가 떡상하죠. ㅎ
핸드의 카드들이 이리 갔다가 저리 갔다가 해서 세 명을 다 거쳐가게 되었습니다.
 
후반이 되면서 게임의 재미를 위해 제가 암살자 턴을 받을 때에
장군이 활개를 칠 수 있도록 일부러 주교를 암살했습니다.
 
에테르 님이 비용 1짜리 술집을 장군에게 두 번이나 철거당해서
꾿꾿하게 세 번 건설하셨죠.
이것 때문인지 "상"을 안 주신 듯한... ㅋㅋ
 
마지막까지 종이 님과 경쟁을 하고 있었는데요.
자체 파괴하면서 다른 건물을 파괴하는 건물 덕분에
제가 가장 먼저 도시를 완성해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아, 생각해 보니 중후반에 제가 도둑으로 종이 님의 돈을 훔쳐온 덕도 있었던 것 같아요.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종이:
skeil:
 
 
 
 
2. 테라포밍 마스 + 테라포밍 마스: 헬라스와 엘리시움 Terraforming Mars + Terraforming Mars: Hellas & Elysium
 
긱정보 (2023년 1월 25일 기준)
평점 8.4 | 투표수 85,633 | 웨이트 3.25
평점 8.4 | 투표수 9,599 | 웨이트 2.83
 
 
저희가 시타델을 거의 끝내고 있을 때에 제홍 님이 오셨습니다.
제홍 님은 안양에 살지 않으셔서 지하철을 타고 먼 걸음을 해 주셨는데요.
수 년 전에 저와 다른 모임에서 활동을 한 인연이 있거든요.
 
종이 님이 원하시던 테포마를 하기로 했는데요.
에테르 님은 이번이 처음이셨고,
제홍 님은 보드게임으로 복귀하신지 얼마 안 되셔서 한 번 해 봤다고 하셨던 것 같았습니다.
저는 한글판 나오기 전에 좀 하다가 외려 한글판이 출시된 이후로는 몇 번 못 했고요.
(이상하게 저희 모임에서는, 당시에 핫한 게임을 잘 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ㅋ)
 
저는 쌩 기본판으로 하면 어떨지 의견을 냈는데,
종이 님이 확장 맵을 넣자고 하셔서 파란색 헬라스 맵이 선택되었습니다.
기업은, 에테르 님이 토르 게이트, 제홍 님은 타르시스, 저는 새턴, 종이 님이 마이닝 길드였던 것 같네요.
 
카드 드래프팅 실력 차이인 건지, 아니면 정말 카드 운이 문제였는지
경제력을 올릴 수 있는 카드들이 제 양 옆에서 많이 나왔습니다.
목성 태그 카드가 (제가 보일 때마다 킵 하고 있었습니다만) 다른 분들이 거의 안 깔아서
가난한 상태로 카드 구입을 최소한으로 하면서 버티고 있었습니다. ㅠㅠ
 
수입 차이가 크게 벌어졌습니다만 없는 살림에
업적도 들어가고, 기업상도 가장 먼저 들어가면서 추가 점수를 벌어 놨습니다.
 
종이 님이 10번째 세대면 끝나는 편이라고 하셔서
저도 그때를 종료 시점으로 생각하고 플레이했습니다.
산소 농도 지표가 후반에 몰아서 후다닥 올라갔는데요.
제 핸드에 있던 목성 태그 카드들을 그래도 거의 다 내려 놓아서
카드 점수가 상당히 많이 올라갔습니다.
 
제가 게임 도중에 동점일 때 타이브레이킹 규칙을 설명하려고 하자
에테르 님이 이런 게임에서 동점이 나오냐고 웃으셨는데요.
종이 님과 제가 동점으로 끝났습니다. ㅎㄷㄷ
종이 님이 메가크레딧 수치가 더 높아서 최종 승리하셨네요.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제홍:
종이:
skeil:
 
 
 
 
3. 모던 아트 Modern Art
 
긱정보 (2023년 1월 25일 기준)
평점 7.5 | 투표수 20,007 | 웨이트 2.29
 
 
먼저 가셔야 하는 종이 님을 위해서 짧게 할 수 있는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태양신 라 대신에 크니치아 박사님의 다른 경매 게임인 모던 아트로요.
규칙 설명을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초반에 저는 그림을 구입하지 않고 팔기만 했습니다.
제 핸드 상태를 보니까 안 되겠더라고요. 전반은 버린 거냐?!
 
그래서 3번째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구입을 시작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그림을 판매하는 한편
제가 모으는 작가가 떡상할 수 있게 경매 때에 입찰을 조절하면서 했습니다.
후반에는 종이 님과 제홍 님이 구입하셨던 그림의 작가가 순위에 못 들면서 손해를 보셨죠.
 
힘을 못 쓰던 고흐의 그림이 3번째 시즌에서 1위를 하게 되었는데요.
가망이 없어 보이는 고흐의 그림을 제홍 님이 정찰가로 1원을 부르시는 바람에
제가 그걸 1원에 구입하고 나중에 40원으로 되팔게 되었습니다!
마침 제 핸드에도 고흐의 그림이 있어서 경매시장에 내놓으면서
제가 계속 펌프질을 하긴 했습니다. ㅎㅎ
 
4번째 시즌에서는 제 핸드에 있던 마네 그림들을 계속 풀면서
결국에 마네가 1위 작가로 만들었죠.
제가 마네 그림을 4장이나 구입해서 마지막에 큰 돈을 벌 수 있었습니다.
마네 그림이 시장에 계속 안 나왔던 이유가
제 첫 핸드에 마네 그림이 4장이나 있어서 그랬거든요.
그걸 풀지 않으면서 막판 역전을 노렸던 겁니다. ㅎ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제홍:
종이:
skeil:
 
 
 
 
4. 한자 토이토니카 Hansa Teutonica
 
긱정보 (2023년 1월 25일 기준)
평점 7.7 | 투표수 14,036 | 웨이트 3.10
 
 
셋이서 할 게임을 못 골라서 한토토를 하기로 했습니다.
제홍 님이 예전에는 별 재미를 못 느끼시다가 최근에 다시 해 보니까 재미있었다고 하셨던 것 같네요.
그리고 치킨 값도 안 되는 가격으로 빅 박스 판본이 판매될 때에 잘 구입하셨다고요.
 
제가 많이 해 봐서 턴 순서를 일부러 제홍 - 에테르 - 저 순으로 했습니다.
초반에 제홍 님이 가장 먼저 3 액션을 뚫으셨고요.
제 예상으로는 에테르 님이 두 번째로 그렇게 하실 줄 알았는데...
괴팅겐 쪽을 막기만 하시고 3 액션을 안 뚫으셨습니다.
그래서 에테르 님을 밀어내고 제가 두 번째로 3 액션을 뚫었습니다.
너무 방어적인 플레이를 하신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4 액션에 이어서 5 액션까지 뚫으면서 치고 나갔습니다.
제홍 님은 초반부터 동서 비밀 네트워크를 위해서 영업소를 설치하셨습니다. 어디서 4 드론의 냄새가...
 
중반부터 저도 영업소 공사를 하면서 동서 비밀 네트워크를 이었는데요.
제홍 님이 먼저냐, 제가 먼저냐 속도의 싸움이었습니다.
그러나 제홍 님이 색깔을 뚫지 않으셔서 네트워크를 잇다가 중단하셨고요.
대신에 쾰른 테이블에 디스크들을 박으시면서 추가 점수를 마련하셨습니다.
 
후반에 저는 열쇠 기술도 개발하면서 영업소들을 쭈~욱 이으면서 추가 점수를 올렸습니다.
이 뒷심으로 승리했네요. ㅎ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제홍:
skeil:
 
 
 
 
5. 도미니언 (개정판) Dominion (Second Edition)
 
긱정보 (2023년 1월 25일 기준)
평점 7.9 | 투표수 85,633 | 웨이트 2.17
 
 
제홍 님도 귀가하시고 남은 둘이서 도미니언을 세 번 했습니다.
에테르 님이 마블 챔피언스를 같이 하고 계신데,
덱 빌딩 개념과 기술을 익히면 덱을 구성하는 게임에서 도움을 받으실 것 같아서요. ㅎ
 

 

게임에 대한 호불호
에테르:
skeil:
 
 
 
 
돌아오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