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본 1인플 몇가지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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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3 08:52

1. 팔레오
* 1인플 2회(시나리오1), 2인플(8세남아) 2회(시나리오1,2)

재밌었습니다. 모험카드를 푸쉬유어럭으로 열고 자원을 이용해서 해결하는 생존게임이라는 측면에서는 프라이데이를 많이 떠올리게 합니다.
프라이데이의 문제점은 매커니즘은 신선하나 게임이 단순하다보니 처음에는 재밌는데 한번 클리어하고 나면 흥미가 확 떨어진다는거 였는데 팔레오는 훨씬 규모가 있는 게임이다 보니 이런 부분은 걱정 안해도 될것 같습니다.

1인플은 잘 안돌릴거 같은데(다른것도 할게 많아서) 아들이랑 2인플은 꽤 자주 할거 같습니다. 아들이랑 하는 보드게임은 보통 접대게임이라 약간 노동의 측면이 있는데 팔레오는 솔플 할때처럼 순수하게 재밌게 했네요.

2. 엔들리스 윈터
* 1인플 1회

재밌었습니다. 다만 생각보다 게임이 많이 복잡해서 몇번 더 해봐야 평가가 가능할거 같습니다.

일꾼놓기+덱빌딩이라고 해서 좀 더 무거워진 아르낙을 기대했었는데 아르낙 느낌은 거의 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T시리즈(테티칸/테케누/타완틴수유/타반누시)와 많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네요. 일러스트를 좀더 건조하게 하고 제목을 T로 시작하는 북아메리카 원주민 토착어로 만들었으면 그냥 자연스럽게 "이번 T시리즈는 덱빌딩이랑 영향력을 도입했네"라고 했을듯 합니다.

T시리즈를 좋아하지만 특유의 무거움 때문에 손이 잘 가지 않았던 저로서는 비슷한 게임성이지만 좀더 가볍게 즐길수 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토마가 아주 괜찮습니다. 특히 영향력싸움 부분이 오토마를 만들기 힘든 부분인데 굉장한 아이디어로 잘 만들었습니다. 이 작가가 류리크에서도 옥션프로그래밍에 대한 솔로룰을 신박한 아이디어로 만들었었는데 이런 아이디어가 좋네요

몇번 더 해보고 자세한 후기를 써보고싶네요. T시리즈랑 비교를 해보고도 싶습니다.

3. 클라우드에이지
* 1인플 11회(시나리오1,3, 챕터1~3), 2인플(8세남아)
1회

아주 재밌습니다. 구매한지 1주일만에 솔플을 11번이나 했네요. 물론 게임시간이 짧아서 가능했지만요.

피스터의 게임이지만 공동작업이다 보니 기존 피스터게임과 많이 다를줄 알았는데 피스터의 냄새가 강하게 납니다. 대신 게임이 아주 쉬워요.

블랙아웃홍콩과 매우 비슷합니다. 매커니즘은 다른데 그냥 느낌이 흡사해요.
솔플이 점수 내기이고 간편한 점에서 비슷하고요. 간편해서 쉽게 손이 가는점도 비슷합니다.
다만 클라우드에이지가 인터랙션이 좀 더 있고 게임이 쉬워서 다인플에서는 블아홍 보다 더 나을거 같습니다.
솔플이 주는 재미는 비슷합니다.

캠페인 모드가 나름 잘 짜여져 있어서 한번 정주행 해볼만 하네요.
이 게임도 캠페인 완료하고 자세한 후기를 써보고 싶네요.

4. 사자심왕 리차드
* 1인플 2회(자작 1인룰)

안타깝게도 모임에 갈 시간이 안나와서 아직 다인플을 못해봤고 룰 익힐겸 솔플만 돌려봤는데요. 근데 왜 재밌죠? 분명 사람이 많아야 재밌는 심리요소가 큰 게임이고 공식 솔플룰도 없는 게임인데 1인플이 재밌네요. 음...일단 다인플을 해봐야 이게 정상인건지 알것 같습니다.

5. 타이니 에픽 던전
* 1인플 2회(보스까지 못가봄)

저는 주사위 던전크롤링을 아주 싫어하는 사람인데요.(하지만 아들은 가장 좋아하는 장르) 단지 크기가 작다는 이유로 샀습니다.(요즘 공간 스트레스가 심해서)

제가 해본 주사위 던전크롤러 중에 가장 좋았습니다. 던전이 확장되는 부분이나 주사위 보정법 등에서 나름 전략성을 주고자 하는 노력이 많이 느껴졌고 테마도 잘살렸네요. 다만 그러다보니 잔룰이 좀 많아져서 익히기는 좀 힘들었습니다.(깨기도 어려워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