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심왕 리차드 게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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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7 12:12

요런 게임이구요. 평점은 그저그렇지만..

아트는 아주 멋집니다.

그래서 예쁜 쓰레기인가 싶겠지만 재밌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특징을 간단히 요약하면,

"진영을 나누어 팀전형태로 진행되지만 사실은 개인전이다.
우리 진영이 이겨야되지만 우리 진영중에서 내 개인점수가 가장 높아야 이긴다.
근데 내 개인점수를 높이기 위해 하는 행동들은 대부분 팀승리에 악영향을 준다"

즉 이 게임은 팀을 이기게 하기 위한 행동과 개인점수 챙기는 행동의 밸런스를 잘 잡아야 이기는 게임입니다.
이런 매커니즘이 매우 독특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늅늅님 유튜브에 더 자세한 소개가 있으니 많은 시청과 구독, 좋아요 당부드립니다(?). 저도 거기서 보고 뽐이와서 샀네요.

https://youtu.be/TmwHB83BTog

저는 미국 아마존에서 샀는데 일주일만에 오더군요. 배송비가 좀 부담스럽긴 하네요. 11마존에서도 팔았었는데ㅠ

테마가 상당히 매력적인데요. 리처드왕이 십자군 원정을 나간 사이에 왕권을 찬탈하려는 존왕자 측과 이를 막으려는 리처드왕 측근측으로 편을 갈라서 영향력 줄다리기를 하는 내용입니다.

<영화 로빈후드(1991)에 나온 사자심왕 리차드>

어린시절 소년소녀세계문학 전집에서 많이 읽었던 <로빈후드>나 <아이반호> 같은 작품들에서 다루어졌던 내용이죠. 어릴때 이 이야기를 참 좋아했어서 맘에 들었습니다.

<사진출처:보드게임긱>

(리차드왕측이라고 해도 다들 그냥 로빈후드 패거리입니다. 아이반호를 기대했는데ㅠ)

중세풍의 아트가 테마와 아주 찰떡입니다. CMON 게임이라 굳이 피규어가 없어도 될것같은 곳에도 피규어가 있습니다. 어쨌든 있으니 좋군요.
(메탈코인은 구성품이 아닙니다. 어울리는거로 별매했어요)

빨간팀은 십자군에서 리처드왕이 이기도록 하거나 리처드의 귀환을 지원해야되고,
초록팀은 십자군에서 살라딘이 이기도록 하거나
리처드왕이 오기전에 보물을 찾아내야 합니다.

(홀수인원 플레이를 위해 중립인 파란팀도 있습니다.)

이걸 요런 트랙에서 줄다리기를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라운드 마다 요런 카드를 비공개로 제출해서 그 결과로 트랙 줄다리기를 합니다.

우리편에 유리한 카드를 많이 내야 이기기 좋겠지만 또 그런카드를 잘 꼬불쳐 둬야 내 개인점수를 얻을수 있습니다.
팀원들끼리 대놓고 남탓하기 딱 좋습니다.

게임은 마치 론델처럼 영국 곳곳을 왔다갔다하면서 해당지역의 액션을 통해 카드를 모으고 그 카드를 통해 리처드를 지원 또는 방해하는 게 거의 전부입니다.
그 과정에서 적당한 인터랙션과 퍼즐같은 소소한 문제해결이 주어집니다.

론델 이동력을 올려주는 말, 배 같은 타블로 빌딩 요소도 쬐끔있습니다. 인장을 업그레이드하면 카드순환 능력도 생깁니다. 이런곳에 돈이 필요하죠.

게임은 매우 단순하나 이벤트 효과, 라운드별로 달라지는 타블로빌딩 가격 등으로 적당히 변주를 줘서 좋았습니다.

사실 제가 '후기'나 '소감'이 아니라 '소개'라고 제목을 단건 아직 못해봐서 입니다. 솔플(자작 오토마)로만 해봐서 제대로 해봤다고 할순 없는데요. 이런 게임은 사람이 많아야 재밌죠. 근데 솔플로 돌려본 바로는 정말 재밌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