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주 남편과 즐긴 2인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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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7 11:05

3월 1일 화요일.

지난 주에 이어서 칸반 EV를 남편과 2인플로 플레이 하였습니다.

칸반EV는 전기자동차 공장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하여

5개 팀의 업무를 배우고 업무 목표를 달성하며 경쟁하는 게임입니다.

이제 둘 다 룰은 숙지한 상태이다보니 게임 내내 눈치싸움이 팽팽합니다.

보너스로 둘 다 점수를 선택할만큼 점수 싸움이 치열.

지난번에 빼먹은 공장목표타일 보너스까지 잘 챙겼습니다.

이번 목표타일은 파란차 2대 뽑기.

일찌감치 파란차 2대 뽑아놓고 검은차로 점수를 더 따낼려고 하고 있었는데,

남편이 한꺼번에 차 3대를 뽑으면서 게임이 종료되는 줄도 모르고 게임을 종료시켜 버렸습니다.

앗, 아까비...

차를 일찍 뽑아놔서 회의에서 점수를 좀 더 먹어 둔 덕에 저의 승리!

뭔가 할 게 더 남았는데 너무 빨리 끝난 느낌.

칸반은 게임이 길지 않은 편이라,

종료조건이 이렇게 훅 한방에 달성될 수도 있어서,

멋진 계획 세워놔도 실행 못하고 끝나버릴 수도 있네요.

아, 짧아서 아쉽습니다.

3월 5일 토요일.

남편과 워터게이트를 처음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워터게이트는 아시다시피 스캔들을 밝히려는 신문사와 은폐하려는 닉슨을 각각 맡아 대결하는 게임입니다.

룰이 어렵지 않아서 테스트 플레이 안하고 그냥 막바로 플레이.

남편이 닉슨을 맡고 제가 신문사 편집장을 맡았습니다.

첫번째 판은 닉슨인 남편이 동력토큰 5개를 먼저 따내서 승리!

둘 다 첫 플레이 후 닉슨이 더 유리한 거 아니냐라는 의견이었으나,

제 생각엔 '설마 한쪽이 유리한데 게임 평이 그렇게 좋을 순 없다.'

두번째 판도 역할을 바꾸지 않고 남편이 닉슨, 제가 편집장.

이번에는 작전을 바꿔서 동력토큰을 제가 더 뺏어오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지만,

역시 이번에도 남편 닉슨의 승리!

제보자 뺏어오는 사건을 쓰려고 했으나 남편의 대응으로 실패!

닉슨이 더 쎈 거 아니냐며, 닉슨 카드들 효과가 너무 좋다고.

공모자 죽이는 묘수를 반복해서 쓰는 남편.

뭔 묘수 카드는 그리도 잘 나오는지.

세번째는 오기가 생겨서 끝까지 제가 편집장, 다시 남편이 닉슨.

ㅎㅎㅎ 드디어 편집장이 사건을 밝혀냈습니다~ 여러분~

승리조건이 닉슨이 더 간단해서 더 유리하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게임을 해보니 왜 평이 좋은지 알 것 같네요.

카드 행동마다 테마가 정말 잘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압수수색 당하는 기분도 들고, 공모자 살인하는 무서운 느낌까지.

게임 길이도 짧아서 종종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월 6일 일요일.

일요일에는 원더풀 킹덤을 플레이 하였습니다.

원더풀 킹덤은 자신의 공작령을 발전시켜 왕위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게임입니다.

세듀랑 많이 비교들을 하시던데, 불행이도 세듀를 못해봤습니다.

카드로 건설하는 게임은 처음 해보는데, 재미있었습니다.

이 게임은 엔진빌딩하는 맛도 있지만, 가장 재미있는 핵심은 처음에 카드를 선택하는 단계의 카드 분배 방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