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게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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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0 18:06

안녕하세요~~!!

대오입니다.

이번 글은 오랜만에 게임을 해서 후기글을 좀 적어보려고 합니다!!

그럼 거두절미하고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1, 서쪽 왕국의 성기사+확장

이날은 2인플로만 게임을 했습니다. 첫 게임은 서쪽 왕국의 성기사(이하 서왕팔)이었네요. 이번에는 얼마 전에 받은 확장도 같이 넣고 돌려보았습니다.

일단 확장을 넣으면 2가지의 추가 액션이 생깁니다. 영문으로는 muster와 negotiate인데 사전을 찾아보니 소집과 협상인 것 같아요. 소개 글까지 자세히 보진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외교를 하는 태마가 추가된 것 같습니다. 또 기존에 있던 영향력, 전투력, 신앙심 3가지 수치 말고 외교력이라는 새로운 능력치도 생겼습니다. 이 능력치는 새로 생긴 2개의 액션과 맞물리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 12개의 팔라딘 카드와 함께 쓸 수 있는 4장의 카드가 더 추가되었고 라운드 시작 시 3장 대신에 4장을 뽑습니다. 본판과 똑같이 카드를 고르고 나머지 한 장은 게임에서 영원히 제거합니다. 이렇게 바뀌니 마지막 라운드에 딱 4장이 남아서 깔끔하게 떨어지더라고요.

이 외에도 공방 하나를 시작할 때부터 짓고 개인 목표도 하나 받고 시작한다든지 몇 가지가 추가되었습니다. 확장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몇 판 더 해보면 따로 글을 써봐야겠네요.

일단 확장이 들어가서 액션의 가짓수가 많아졌고 또 팔라딘 카드를 더 많이 볼 수 있게 되었는데 1장은 게임에서 제거해야 되기 때문에 좀 더 생각해야 할 경우의 수가 늘어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액션을 위해 추가된 보드에 일꾼을 놓을 수 있는 칸이 추가로 생겼는데 그 칸을 먼저 선점할 수 있지만 그 칸에 놓인 일꾼이 놓여있다면 다른 사람이 muster 액션으로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에 눈치싸움이 조금 더 생겼습니다. 그래서 다인플로 하면 조금 더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2인플이라 그런가... 그리고 저도 어쩌다 보니 본판에서 하던 대로 플레이해서 확장 액션을 몇 번 못했습니다. 하지만 효과가 약해 보이진 않았어요. 잘 이용하면 이걸로도 점수가 나겠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판은 전채적으로 제 플레이가 불만족스러웠네요...ㅎㅎ 개인 목표로 먼저 태크를 타다 보니 1~3라운드에 공개되는 미션을 하나도 못했습니다 ㅋㅋㅋㅋ 그래도 50점은 겨우 넘겼네요..ㅎㅎ

2, 언매치드

다음에는 조금 더 가벼운 게임으로 할까 싶어서 골라본 언매치드입니다. 마침 같이 한 분도 해보고 싶다고 하셔서...ㅎㅎ 언매치드는 저도 구입을 했는데 이상하게 제 걸로 돌릴 일이 없네요.... ㅋㅋㅋ 팔아야 하나... ㅋㅋㅋ

빠르게 진행을 한 덕에 2판 연속으로 했습니다. 첫 번째 판은 아서왕 vs 앨리스의 대결이었네요. 제가 앨리스를 했습니다. 아서왕은 본캐는 근접이지만 조수인 멀린은 원거리라 좀 성가실 것 같아 먼저 멀린을 노렸습니다. 하지만 실패도 돌아가고 결국 제 조수인 제카로프?(이름이 가물가물하네요... ㅎ)가 먼저 잘렸습니다.

그렇게 앨리스 혼자 고군분투하다 결국 아서왕의 엑스칼리버에 당해버렸네요...ㅠㅠ 첫 번째 판이 끝난 뒤로 다른 스탠드얼론도 해보고 싶다 하셔서 바로 이어서 두 번째 판을 했습니다. 두 번째 판은 로빈 후드 vs 빅 풋이었고 제가 빅풋을 했습니다.

로빈 후드랑 빅풋은 둘 다 처음 보는데 로빈 후드도 메두사처럼 조수가 여러 명이더라고요. 그래서 상대하기 힘들었습니다. 로빈 후드가 원거리 캐릭터이라 가서 때려야 되는데 그 사이에 조수들이 나와 있어서 힘들었네요..ㅎㅎ 그래서 이번 판도 제 조수가 먼저 잘렸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어떻게 해서 로빈 후드를 때릴 수 있었는데 원거리인 만큼 hp가 적더라고요... 한두 번 정도 살짝 때렸다가 타이밍 좋게 한번 공격력 6짜리 카드로 때렸는데 마침 상대방이 방어 카드가 없으셔서 그대로 이겨버렸네요 ㅋㅋ

3, 블리츠크리그!

언매치드를 끝내고 그다음에 뭐 할지 보다가 마침 앉은 자리 뒤쪽에 있는 블리츠크리그를 보고 궁금해서 그 자리에서 룰북을 읽고 해봤습니다. 룰북이 짧고 저번에 한번 공개된 룰북을 읽은 기억이 있어서 바로 해볼 수 있었네요. 처음이라 일본 확장을 빼고 했습니다.

각 플레이어가 추축국과 연합국으로 나뉘어서 플레이하게 되는데 각 차례마다 토큰을 보드판 중 원하는 곳에 놓고 하나를 뽑으면 됩니다. 보드판에는 5가지 구역과 그 안에 2~3개의 전선이 있는데 그 한 전선에 모든 토큰이 놓이거나 선선 트랙이 한쪽 끝으로 가면 승자가 결정되고 승점을 먹는 방식입니다.

이것도 두 판 했는데 첫 번째 판은 제가 상대방의 융단 폭격에 별 대응을 안 하고 있다가 내 차례가 돼서야 낼 타일이 없어도 게임이 끝난다는 사실을 알고 빠르게 리트 했습니다ㅋㅋㅋ 두 번째 판은 나름 끝까지 진행했는데 상대방은 서유럽을 저는 동유럽과 태평양에 투자를 했고 아슬아슬하게 제가 이겼네요 ㅎㅎ

일단 게임 자체는 간단한 영향력 게임인데 굉장히 단순하고 깔끔했습니다. 잔룰 같은 것도 없고요. 정말 쉬운 게임이었어요. 하지만 그만큼 재미는 좀 덜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게다가 후반 가서는 약간 선택지가 정해져있는 느낌이었어요.

제가 기대를 해서 그런가... 아직 일본 확장은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 본판만은 그냥 무난했어요. 남이 하자고 하면 할 정도...?

4, 하드리아누스의 방벽

이날의 마지막 게임으로 한 하드리아누스의 방벽입니다. 이것도 같이 한 분이 해보고 싶다고 하셔서 바로 플레이했습니다. 예전에 해본 기억이 있어서 헷갈리는 부분만 룰북을 보고 진행했습니다.

제가 해본 ~~라이트 장르(긱에 보니 pen & pencill로 구분하더라고요 ㅎ) 중에는 가장 웨이트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 종이 2장을 처음 보면 '뭐가 이리 많아...'라는 생각이 드는데 막상 해보면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총 6라운드를 진행하는데 시작 자원을 받고 그 자원을 각자 쓰고 난 뒤에 마지막에 침략(?)을 처리합니다. 이걸 5번만 더 하면 게임이 끝납니다.

전 이 게임이 약간 어려운 영리한 여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게임도 영리한 여우처럼 하나를 열면 얻는 걸로 또 다른 걸 하고 거기서 열린 걸로 또 이 새로운 액션을 하는 등 콤보같이 계속 이어집니다. 사실 이 게임이 굉장히 상호작용이 없는 게임인데 하다 보면 어느새 자기 자원을 어떻게 쓸지에 대해 다들 몰두하고 있더라고요. 저 역시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단점이 좀 명확합니다. 위에서 한번 말했지만 상호작용이 진짜 없습니다. 아주 약간..? 그냥 없다고 보는 게 맞는 거 같아요. 그래서 게임에 상호작용이 좀 있어야 재밌어하시는 분들은 그냥 안 쳐다보시면 될듯합니다. 하지만 혼자서 몰두해서 이것저것 맞춰보고 고민하는 거 좋아하시면 취향에 맞으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