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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미션 초기 기독교에서 십자군까지 간단 리뷰

3,380 조회

2021.09.30 21:28

번역 자료 링크

Siege of State라는 시스템 시리즈가 있습니다.

이건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1인용 디펜스 게임 시스템입니다.

중앙에 본진이 있고, 이곳에 들어오는 경로가 여러개 있는데 경로 각각 들어오는 적이 있고, 적이 본진에 들어오는 걸 막는 게 목표인 작품입니다. 한 판에 30분 안에 끝날 정도로 쉽고 빠릅니다.

<시리즈 첫 작품. 제1차 중동전쟁 테마로, 주변 아랍국가들을 막는 게 목표입니다. 이것만 봐도 대충 게임의 구조 파악이 되지 않나요?>

<제가 가진 작품 줄루 온 더 램파트. 로커스드리프트 본진에서 줄루족의 공격을 막아는 게 목표입니다.>

쉽고 빠르며 개조하기 쉬운 이 시스템으로 여러 가지 디펜스 게임이 나왔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지금 소개하는 더 미션입니다.

역시 1인용 게임인 이 작품의 목표는... 초기 기독교의 선교입니다.

(게임의 제목 mission의 의미가 임무가 아니라 "선교"입니다.)

??? 디펜스 게임에 초기 기독교의 선교? 뭔가 많이 안맞죠?

이 작품은 그 디펜스 게임의 시스템을 여러가지로 개조해서 크게 다른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일단 게임은 예수의 부활에서 시작됩니다. 기독교 지역은 오직 본진인 예루살렘 뿐입니다.

<게임 시작할 때 예루살렘과 주변. 사도들의 전도 준비 완료.>

그래서 초기에 해야 할 일은 선교입니다. 연결된 경로를 통해 나아가면서 선교를 진행합니다.

일단 이 부분이 엄청난 차이입니다. 다른 작품은 지역이 모두 내것이고 처음부터 공격받으면서 뺏깁니다.

반대로 이 작품은 확장에서 시작됩니다. 확장을 통해 최대한 많이 기독교의 세력을 키워야 됩니다.

<이렇게 퍼져나갑니다.>

초기에 방해요소는 운 외에도 이단이 있습니다.

<시레네를 장악한 영지주의.>

플레이어의 정확한 역할은 정통교회(카톨릭+정교회)이고 플레이어 입장에서 이단은 기독교 비슷한 다른 종교에 불과합니다.

<이단은 후반에도 나오지만 특히 초반에 집중해서 나옵니다.

진짜 벼라별 이단이 다 있더군요. 바오로파, 보고밀파, 순결파, 펠라기우스파, 마르키온파, 양자론...>

이 부분은 시즈 오브 스테이트 시리즈의 큰 단점 하나를 없애줍니다. 바로 초반에 운에 따라 위기상황이 극과 극으로 나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서 운에 따라서 초반에 말도 안되게 힘들어질 수도, 초반에 너무 느긋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이 구조를 뒤집어서 해결했습니다.

초반에 아무 것도 없이 시작해서 시간 제한 안에 최대한 빨리 확장해야 하기에 초반부터 긴장을 줍니다.

동시에 확실한 시간과 목표를 주고 이 기간이 끝나도 힘들 뿐 계속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초반에 게임이 파탄나는 사태는 안납니다.

그리고 중반이 되면 로마제국이 망하면서 야만족들이 등장합니다. 이때부터 방어전이 됩니다.

주변에서 야만인들이 공격해오고 이 이민족들은 기독교 지역을 이교도로 다시 개종시켜버립니다. 군사적, 종교적으로 막아내야 합니다.

<아르메니아 외에는 완전히 전도에 성공. 하지만 이제부터>

<야만족들이 공격해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게임이 변합니다. 여기서 또 다른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슬람이 생겨서 "본진인 예루살렘을 점령해서 여기서 퍼져나갑니다.

<알라후 아크바르!>

즉, 기독교는 앞에는 이교도, 뒤에는 이슬람의 양면에서 공격을 받습니다.

그것도 엄청나게 막강한 공격이 들어옵니다. 기독교의 생존을 위해 이것을 막아내야 합니다.

<확장해가는 이슬람. 유럽쪽은 완전히 막았고 전체적으로 잘 막았지만 페르시아와 북아프리카는 폭to the 망>

게임은 단순하게 만들지 않는 여러 요소가 있습니다.

이단 세력에 의해 이단 기독교(이교도만도 못한)로 만들기도 하고, 기독교 관련 시설을 지어서 선교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기독교로 개종한 색슨(=게르만)족>

<히미르족을 막아내고 있는 기독교 누비아왕국>

기독교를 믿는 현명한 왕이 기독교의 방패가 될 수 있고 이교도를 믿는 폭군이 선교를 막기도 합니다. 성경을 번역해서 선교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투르크족을 막아내고 있는 폭군>

<성경의 힘으로 이슬람의 폭정(?)에서 신앙을 지키고 있는 두 지역>

<페르시아도 독립된 세력으로 등장합니다. 국가적으로는 다른 종교를 믿지만 관용 덕분에 기독교를 퍼트릴 수 있고

이슬람에게 정복당하면 이슬람으로 개종해 기독교에 대한 폭정(?)을 시작합니다.>

이 작품은 방어전 시스템으로 초기 기독교의 역사를 정말 잘 옮겼습니다.

초반에 열정적인 선교, 중반에 이교도의 위협과 후반에 이슬람의 강력한 위협.

이걸 어렵지 않은 워게임 시스템으로 완성시켰습니다.

<게임 종료. 100점 넘는 완승>

열정적인 기독교신자라면 정말 강력하게 감정이입하면서 게임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같은 무신론자도 역사 게임으로서 아주 재미있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정도로 쉽고 훌륭하게 당대 역사를 재현한 역사게임은 정말 보기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초기 기독교의 역사를!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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