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후기들 (데이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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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1 21:52

간단한후기들입니다.

Fossilis (포실리스)

화석 발굴게임 Fossilis입니다. 구성물에 대한 아이디어가 돋보이고 게임 진행 자체가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제작사가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게임을 추구하기 때문에, 룰북에서 아이들의 게임 이해정도에 따라 제거하고 진행해도 되는 구성물? 시스템?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초적인 방식으로 진행하면 유치원생도 플레이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아들과의 2인플이었습니다. 점수차가 크게 차이나지 않도록 조절(?)하면서 진행하고 있었는데 20점 차이로 졌습니다? 이녀석 마지막 셋콜렉션 점수에 무지하게 신경쓰고 있었네요; 지난번에 엄마가 셋콜렉션에서 크게 점수를 얻고 1등하는 모습에 충격받아서 자기도 이번에 신경을 썼다는군요. 어쩐지 전과는 다르게 부분 점수로 공룡 카드를 모으더니..그렇게 아빠를 이기고 싶었니? 도구 카드 점수까지 알뜰하게 챙겨서?

이제는 확장을 추가해봐야겠습니다.

빅셀

텀블벅에서 펀딩에 성공한 빅셀입니다. 신작들 플레이에 밀려서 2번째 플레이였는데...이번에 완전히 빵빵 터졌습니다! 첫 플레이에서는 동일한 세포 3개를 특수 세포로 교환하는게 가성비가 크지 않은 것 같아서 다들 망설였는데요. 이번 아이들과의 3인플에서는 둘째가 적극적으로 특수 세포를 사용하면서 판도를 크게 바꾸었고, 다들 특수 세포의 중요성에 눈을 뜨면서 특수 세포 전쟁이 되었습니다. 난타전 끝에 최종 점수가 47(첫째): 25(저): 23(둘째)로 나왔고, 곧바로 2차전에 돌입해서 이번에는 40(둘째), 4(저), 4(첫째)로 끝났네요. 문어를 이용한 합병과 폭탄을 이용한 상대 말 제거...똥을 이용한 폭탄 사용 방지 등 특수 세포가 이 게임의 재미였네요.

이후 집에서 가장 핫한 게임이 되어서 제가 원하는 오션스 밀어내고 빅셀만 했네요 ㅠㅠ 급기야 4인플에서 3명이 0점을 기록하는 상황이 일어났습니다; 다음에 시간이 허락하면 빅셀에 대한 소개글을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시장에 충분히 통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리테마에 대한 아이디어도 생겼네요 ㅎ

The Quick and the undead

서부 배경의 주사위 일꾼 놓기 총싸움 게임입니다. 총싸움 방식이 특이해서 구매한 작품인데요..1인플 진행하다가 끝까지는 못했습니다.ㅠ 첫째가 좀비를 너무 싫어해서 같이 하자고 꺼내지를 못하겠네요. 거기에 좀비와의 대결외에도 상대방 플레이어를 강탈하고, 협박하고, 결투하는 내용이 있어서 집에서 아이들과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해야하는 게임입니다.

인기없는 게임이라 모르실 것 같아서..좀비와 싸우는 경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좌측 좀비 카드를 보시면 우측 상단에 5, 6이 적혀있습니다. 이 좀비의 약점입니다. 플레이어는 주사위를 굴려서 5, 6이 나오면 이 좀비를 처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자신의 표적 카드(우측 카드)에서 해당 숫자의 칸이 총알 면이어야 사격이 가능합니다. 탄피 면으로 되어있는 경우, 해당 칸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 (첫 번째 사진) 주사위를 굴려서 3이 나왔고 실패입니다. 3번 칸 총알을 탄피 면(뒷면)으로 뒤집습니다. 포기해도 되고 다시 사격해도 됩니다. (두 번째 사진) 이번에는 주사위를 굴려서 5가 나왔고, 명중하였습니다. 5번 칸의 총알 토큰을 탄피 면(뒷면)으로 뒤집어 놓습니다. 이후 탄피 면을 다시 총알 면으로 뒤집을 때까지 3번과 5번으로는 사격할 수 없습니다.

이해가 되시나요?;

Kingdom Rush

모바일 디펜스 게임 킹덤 러쉬의 보드게임 버젼입니다. 플레이 방식이 재미있어서 보여서 냉큼 후원하였는데..상자가 너무 커서 곤란한 상황입니다. 아무튼 게임은 재미있었습니다. 디펜스 게임의 느낌을 잘 살렸고, 일종의 퍼즐 게임입니다. 다만 일종의 협력 게임인데...협력 게임으로의 재미는 모르겠습니다. 협력 게임으로 재미를 가질려면 서로가 가진 패에 대해서 몰라야 할텐데...그런 부분이 없습니다. 영웅의 특성도 서로 다 알고, 가지고 있는 포탑도 다 알고...알파 플레이어가 탄생할 모든 조건을 다 가지고 있는 것 아닐까요? 혼자 캐릭터 몇 개 잡고 하는게 더 재미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룰북도 조금 특이한데, 일반적인 보드 게임 룰북이 아닙니다. 기본이 영어가 아닌건지...설명도 조금 이상하고, 뭔가 부족합니다. 협력 게임에서 서로 상의하지 말아라, 대놓고 지시하지 말아라 이런 언급은 좀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게임을 조금 설명하자면

적군이 하나씩 이동하는게 아니라, 이런 카드가 한장씩 이동합니다.

이런 식으로 카드에 있는 모든 적들을 영웅 미니어쳐나 피해 토큰(1칸짜리~4칸짜리까지)으로 덮으면 카드를 제거할 수 있는 일종의 테트리스류 퍼즐게임입니다.

Bullet

킹덤 러쉬를 하고난 뒤, 어디서 비슷한 게임을 해본적 있는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드는데...기억이 안납니다. 그래서 비슷하게 ‘다가오는 상대방(총알)을 제거하는 게임’인 불릿을 개봉해보기로 합니다!(드디어 개봉!) 이거 재미있네요! 그런데...실시간입니다. 둘째와 하는데 힘들어하네요. 그래서 턴제같이 번갈아가면서 총알을 하나씩 뽑으면서 진행을 했습니다. 액션은 필요할 때 하구요. 총알의 개수가 달라지니 먼저 끝나는게 의미가 없어서 타일은 항상 아들이 원하는걸 먼저 선택하게 해줬습니다. 아무튼 신박하고 재미있는 퍼즐 게임이네요. 익숙해져서 실시간으로 여러 명이 하면 난장판이 될 것 같습니다. 머리는 터질 것 같구요. (과연 그런 날이 언제 올까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