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보드게임 제작기(7) - 피드백과 디자인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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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8 20:36

간만에 또 제작기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번 제작기 6편까지가 진행상황 공유였는데,

이번에도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제작기 공유 겸 약간의 홍보(?)를 위해서 보드라이프에도 글을 올리고,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공유를 했습니다.

상당히 많은 전문가들과 보드게임 팬들에게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고, 쓴소리도 꽤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디자인과 관련해서 여러모로 많은 지적이 있었습니다.

위 디자인이 저희의 첫번째 디자인이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펀딩 페이지에 등록한 디자인은 바로 이런 것들이었죠.

저 밑에 카드들 보이시나요?

사실 저 카드 디자인은 테두리가 각 6mm로 나와있는, 그러니까 인쇄 업체에 넘길 때 쓰는 디자인인데,

이걸 그대로 올려버린 거죠ㅠ

페이지에서 이 디자인을 보신 분들이 상당히 “저게 진짜로 저렇게 나오는 거냐”라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요렇게만 올라갔어도 사실 그렇게 심각하진 않았겠습니다만ㅠㅠ

아무튼 이 디자인에서도 많은 피드백이 있었습니다.

의미 없이 들어간 색깔이라던가, 아이콘과 테두리의 조화라던가, 명시적으로 표현해야 하는 부분에서는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상세하게 짚어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대차게 까인 후, 다시 한 번 유명한 보드게임이나 킥스타터에서 성공적으로 펀딩이 이뤄진 보드게임들의 디자인을 살펴보고, 디자인을 변경했습니다.

아 그리고, 저희 게임을 테스트해보신 분들 중 색약이 있으신 분들, 그리고 보드게임까페의 조명 때문에 색깔이 잘 구분이 안되신다는 분들의 피드백 또한 반영해봤습니다.

최종적으로 변경된 디자인입니다. 눈에 띄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1. 카드 전체에 들어가는 색깔군을 전부 같은 느낌으로 변경했습니다. 색깔이 같다는 건 아니고, 사용된 색깔들을 모아놨을 때, 전반적인 테마가 같은 느낌이 되도록 조정했습니다.

2. 일러스트가 방해되지 않도록, 그리고 괜히 들어간 색깔이 없도록 이름은 위쪽으로 배치하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좀 깔끔해진 느낌이죠.

3. 테두리를 제거하고, 카드 위쪽에 굵은 선을 기준으로 위쪽에 해당 카드의 테마를 대표할 색깔과 심볼을 추가했습니다. 이로써 색약, 색맹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카드를 모양으로 구분하실 수 있겠죠. 또한, 영웅카드와 용병 카드의 구분이 되도록 이름 아래에 종족이나 신분, 직업을 넣고 영웅 카드는 “영웅”이라고 명시적으로 표기했습니다.

4. 이전 디자인에서 아이콘은 무조건 눈에 가장 잘 띄어야 한다는 의도로 아이콘을 비교적 이질적으로 만들었는데, 전체적인 조화가 떨어진다는 피드백을 받고 아이콘을 조금 더 조화롭도록 바꿔봤습니다. 여러가지 후보가 있었는데, 마법의 속성이 잘 표현되는 보석 모양으로 선정하게 됐습니다.

요 며칠간, 그리고 앞으로도 룰북이나 박스 디자인 전체를 다시 한 번 수정을ㅠㅠ 해야하기에 바빠지긴 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많은 경험이 된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결과물이 펀딩 참여자분들이나 다른 분들께도 아직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만, 적어도 내놓기 부끄러운 수준은 아닐 정도는 되었다고 판단하여 상당히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