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더지게임즈) 리듬 퍼즐 보드게임 "젤루의 숲" 개발 과정 공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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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8-17 오후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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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내에서 보드게임을 창작하고 텀블벅에서 펀딩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두더지게임즈 작가 고뚜 입니다.:))
오랜만에 창작게시판에 글을 쓰게 됬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개발하여 펀딩 중에 있는 신작 리듬퍼즐 보드게임 "젤루의 숲" 입니다.

보드게임 장르에선 드문 리듬게임의 요소와 퍼즐적 요소가 결합된 귀엽고 흥겨운 게임이죠!

"젤루의 숲" 개발 과정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개발하시는 작가님들마다 다양한 방법과 방식을 존중합니다!

혹시 게시글의 개발방향이 다르거나 불편한 부분이 있으시더라도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다소 지루하고 긴 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ㅎㅎ

-테마-

오래된 숲속 깊은곳에 귀여운 [숲의 정령 젤루]들이 모이기 시작했어요!

정령왕의 명령에 따라 [마법의 피리꾼]인 여러분들은 흥겨운 리듬에 따라 움직이는 젤루들을

피리연주로 모아 숲을 통치할 [젤루킹]을 만들게 될거에요!

가장 빠르게 젤루킹을 만드는 피리꾼에겐 포상 휴가가 걸려있다는 사실!
그럼 연주를 시작해 볼까요?! 렛츠! 젤젤루

저는 보통 게임의 개발의 시작을 메커니즘 보단 테마나 이야기에서 시작하는 편입니다.

머리속에 그리고 있는 게임의 전체적인 컨셉이나 스타일을 스케치하고 분위기를 가볍게 담아 머리속의 생각들을 정리하며

메모장에 이야기를 써 내려 갑니다.

여담으론 테마속에 나오는 젤루라는 캐릭터는 두더지게임즈로 활동하면서 처음 개발했던

보드게임인 "플라토-요리의별-"속 캐릭터 젤루 쪼아의 고향에서 일어나는 일이죠...

두더지게임즈의 거의 모든 게임은 하나의 세계관으로 전개되는 형식이랍니다.

(플라토 요리의별 요리사 캐릭터 젤루 조아)

"하멜른의 피리부는 사나이" 전설의 동화 처럼 플레이어가 마법의 피리꾼이 되어 노래와 연주로 귀여운 젤루들을

유혹?!하고 모아서 슬라임을 합치듯 하나로 합쳐 더 큰 젤루로 성장시킨다는 컨셉에서 리듬과 퍼즐 이라는 두가지의 핵심 키워드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 후엔 테마에서 시스템화 하려고 하는 핵심 요소들의 전체적인 흐름을 단계화 하여 정리합니다.

1. 숲속에서 피리를 연주하며 젤루들을 모은다.(피지컬요소, 리듬 단계)

2. 모아온 젤루를 한 장소(필드)에 배치한다.(배치 단계)

3. 필드 위의 최대한 많은 젤루들을 하나로 합친다.(퍼즐단계)

4.점수를 체크하고 다음 차례로 넘긴다(종료단계)

각 단계에선 이 게임에서 보여주고 싶은 핵심 시스템을 정리합니다.

마찬가지로 저는 메모장을 자주 이용하는데 이렇게 대략적인 시스템과 테마 방향성이 잡힌다면

아이패드로 핵심 시스템에 대해 스케치하고 글로 정리하며 디벨롭 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평소에 남는시간에 생각들을 정리하여 글을 남겨놓으면 잠시 작업을 쉬더라도

다음에 작업할때 자연스럽게 연결해서 고민하기가 좋더라구요.

간략하게 한가지 단계의 핵심 시스템을 정리한 내용 공유해 보겠습니다.

-리듬단계-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시는 부분인것 같아요. 보드게임에서 리듬게임의 요소를 어떻게 표현할 것이냐?

사실 보드게임으로서 표현의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리듬 단계에서의 고민이 무척 많았습니다.

보드게임에서 표현할 수 있는 명료하면서도 리듬게임의 피지컬 적인 요소가 두드러지는 방식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죠.

우선 표현하고자 하는 리듬시스템의 핵심요소를 3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박자(비트) 만들기, 출력 2. 방식과 비트 성공 실패 판정 3. 콤보시스템

1. 비트를 만드는 방법은 다행히도 보드게임에서 종종 쓰이는 방법이죠 플레이어들이 함께 박자를 만들어 가는 방법입니다.

함께 일정한 박자를 만들어 리듬을 만들어 줄수 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I들은 좀 하기 힘들겠네 싶어서 누구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비트를 랜덤으로 출력해 주는 앱을 개발했습니다. 이제 혼자서도 할 수 있겠군요?!

2. 피지컬 적인 요소가 명료하며 누구나 쉽게 진행할 수 있는 방식으로

<출력된 리듬에 따라 판정존에 핸드에서 카드를 한번에 내려놓는다.>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판정존 영역에 벗어나게 놓는다면 실패 안으로 넣는다면 성공으로
단순하고 쉬울 것 같지만 생각보다 비트의 변주 타이밍과 속도에 따라 난이도가 생각보다 쉽지 않고.

한번에 내려놓을때 정확하게 내려놓는것 역시 쉽지 않더라구요.

최초의 개발 과정에선 이 판정존이 점점 작아지는 형태로 개발되었으며 연속해서 성공할 수록 좋은 효과를 얻는다 라는 컨셉이였지만.

본연의 리듬게임에서의 판정존에 더 어울리는 형태로 리뉴얼 되었습니다.

판정존은 기존 리듬게임에서 Bad, Good, Great, Perfect 등 비트가 떨어지것을 정확하게 맞추는 요소로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마찬가지로 이부분을 판정존으로 녹여 내려놓는 카드의 영역에 따른 성공여부를 판별하며 Perfect에 해당하는 붉은라인 안으로

정확하게 넣는다면 추가 점수를 획득하는 등의 기믹으로 구현했습니다.

3. 실패없이 비트를 모두 맞추면 콤보가 올라가는 한 게임의 완성도를 판별하는 중요한 리듬게임의 요소 중 하나인 콤보시스템 입니다.

최초의 안에서는 좀더 트랙의 게이지를 유동적이게 오르락 내리락 하는 느낌이였지만.

다양한 부분을 단순화 하고 직관적이게 변경하였죠. 모든 리듬카드를 판정존에 예쁘게 내려놓는다면.

콤보 트랙에 마커를 이동하는식 입니다. 해당 라운드에 콤보마커의 위치에따라 추가 효과를 얻거나 4연속 이상 유지하면

추가점수를 얻는 등의 효과가 있고 한번이라도 판정존에 실패가 있다면 콤보가 초기화 됩니다.

(리듬 단계를 애니메이션화 하면 딱 요런느낌 입니다.)

언제나 많은 것을 담고 싶지만 잘 덜어내는것도 보드게임을 개발할때 참 중요한 요소인것 같습니다.

플레이 할때 작은 잔룰도 글로 설명을 하려면 상당히 길어지고 자칫 이해하기 힘든 요소로 에러플로 작용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죠...

이렇게 각 단계별 핵심 요소들을 정리하게 됩니다.

배치단계 퍼즐단계 종료 단계 등 더 많은 부분을 이야기 하고 싶지만 너무 길어지게 될 것 같아 역시 덜어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큰 메커니즘을 메모하며 정리하고 이 게임의 흐름이 어떻게 돌아가야 하는지 감을 잡습니다.

그리고 구성물 종류와 윤곽이 나오고 나면 거침없이 머리속에 있던 이야기속 캐릭터, 필드, 이미지등을 빠르게 스케치하고 그려나갑니다.

(젤루의숲 이미지 소스 초안 작업물들 입니다.)

보통 많은 작가님들이 대략적인 시스템이 잡히면 간단한

문서 작업 또는 ppt작업 손으로 그려서 게임을 먼저 테스트하면서 디벨롭 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방향성이죠.

저는 이 작업을 소스누적 작업이라고 하는데 이후 테스트 플레이와 게임의 완성도를 함께 빠르게 올려나가기 위한

추진력을 얻기 위한 작업이랄까요?ㅎㅎ UI의 스타일도 함께 잡아 갑니다.

디자인부터 개발까지 함께 진행하다 보니 이미지 소스를 쌓아두면 손으로 그렸다 지웠다 하는것 보다

이미지 배치 수정 및 변경이 컴퓨터가 훨씬 빠르기 때문에... 바로바로 출력해서

수정해서 테스트 하는것이지요.

이 방식의 장점은 테마와 메커니즘의 함께 잘 어우러진 상태에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과

처음 설정했던 이야기와 테마의 방향성을 잃지 않고 빠르게 완성까지 달려나갈 수 있다는 점 입니다.

그리고 어디서 들었는데 (근거없음)

한 게임을 개발할때 정말 딱 집중해서 작업할 수 있는 기간이 3개월 정도라고 하더라구요. 그 이후부턴 효율이 떨어진다나 뭐라나...

아무튼 빠른시간 내에 완성도 끌어올리는 것은 중요한 부분입니다.

*사진 제품은 직접 만든 프로토타입 입니다.

이후 해당 소스 프린트로 출력하면서 게임이 잘 돌아가는지 재미는 있는지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체크하게됩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거나 생각했던것 과 다를 경우 다시 메모장에 가서 부분적으로 내용을 수정하고 추가로 계획하며

소스 배치와 구성물을 바꿔 새로 테스트 하는 등의 일반적인 테스트 과정을 진행합니다.

(테스트에 따라 사이즈 ui디자인 구성물 등 변화하게 됩니다.)

여러번의 테스트 플레이와 함께 몇번의 ui와 메커니즘을 수정하며 완성본에 가깝게 구성물을 만들어 갑니다.

정말 즐거운 부분 중 하나인것 같아요.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격으면서 점점더 게임에 완성도가 올라가는게 게임개발의 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부분에서 ui뿐 아니라 패키징의 형태도 차근차근 고민하게 돼요. 물론 직접 손으로 목업을 하는게 베스트지만

저는 3d작업을 통해 패키지화를 시켜본답니다. 장점은 작업속도가 빠르고 펀딩페이지를 작성하기 좋습니다.

정확한 치수를 대조하며 박스안에 구성물이 어떤사이즈로 어떻게 들어가면 좋을지 감도 잡을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작업이 가능하다면 더 좋은 시너지가 나겠네요.

(물론 보여주기식이지만 요즘 많은 펀딩페이지에서 애니메이션을 사용하더라구요.

이번엔 좀더 시간을 내서 애니메이션 작업까지 진행해 봤습니다.)

여기까지 저의 보드게임을 개발하는 과정 요약본? 입니다.

사실 많이 내용을 담고 싶지만 TMI가 너무 많게 느껴져서 쓰다가 절반은 지운 것 같습니다..ㅎㅎ

국내에서 보드게임을 개발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일 인것 같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개발하고 노력해도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 경우도 참 많고 해외에서 많은 게임이 들어와

비교적 관심도가 떨어지거나 더 많은 사람에게 내 게임을 보여줄 기회도 적다는게 참 아쉽습니다.

정말 즐겁지만 어렵고 힘든 작업임을 알기 때문에

국내에서 보드게임 창작하시는 모든 분들을 존경하고 포기하지 않고 함께 개발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리듬 퍼즐 보드게임 "젤루의 숲"은 현재 텀블벅 펀딩 중에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께 먼저 소식 전합니다.

펀딩 초반에 감사의 의미로 기간 한정으로 젤루의숲 본품 1+1후원 이벤트를

펀딩 한정 후원 이벤트로 변경되었습니다.

따라서 펀딩 기간중 후원하시는 모든 분들께 본품1+1으로 드리게 되었답니다:))

자세한 내용은 한번 더 공지할 예정인데요!

저희 젤루의 숲을 더 많은 분들께 알리고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국내 보드게임 펀딩에 참여해 주신다는게 정말 어려운일이란 것을

알기 때문에 후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펀딩이 끝난 이후에는 절대 볼수 없는 해택이 될것 입니다.

젤루의 숲 펀딩페이지 <클릭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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