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비아 콜렉터스 에디션 영문판 플레이 후기
로렌초 파찌의 음모 이후 첫 킥스타터 배송을 받았습니다.
파찌의 음모는 너무 썰렁하게 와서 좀 실망했는데, 이번 배송은 좀 엄청나네요.
박스는 아주 튼튼하게 포장되어 왔습니다. 게임박스하고, 펀칭보드가 따로 오네요.
바로 정리 못하고 며칠 후에나 작정하고 정리했습니다.
크기가 어마어마하네요. 퀄러티는 정말 탑이네요. 역대 최고로 좋은 것 같아요.
열심히 펀칭하고 정리하고, 게임을 돌렸습니다. 저는 애들이 영어가 편해서 영문판으로 했지만, 한글판이면 훨씬 좋을 것 같네요.
영어에 약한 와이프도, 고1 나이인 아들도 너무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바로 한 게임 더 돌렸구요. 와이프는 보드게임 별로 안 좋아하는 딸 아이한테도 가르쳐야한다고 하네요.
이 정도면 일단 대 성공입니다. 첫판은 공동 목표를 잊어서 빼고 했고 두번째 판은 넣고 확장에 보너스랑 챌린지까지 넣고 했습니다.
일단 게임 그래픽이 정말 예쁘고 좋네요.
단점은, 게임이 챙길 게 생각보다 잡다하게 많습니다. 놓는 타일, 놓여 있는 타일, 옆에 타일, 남의 동네 타일.
그런 거 싫어하는 사람들은 정말 힘들어 할 거 같아요.
저는 룰 가르쳐주느라 하나하나 챙겨주면서 했는데, 다행인건 와이프와 아들이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엔진빌딩의 향기를 살짝 느낀 거 같아요. 이미 놓인 타일과의 시너지로 느낀 거죠.
저희 같은 경우엔, 아주 좋은 게임인 것 같아요.
장점은 챙기는 거 많아 귀찮았는데, 하다보니, 성취감이 느껴지고, 재미가 있더라는 거였습니다.
공동목표는 동률이면 아무도 점수를 못받기 때문에, 그거 견제하기도 재밌구요.
다만, 저나 와이프는 아무래도 한글이었더라면 더 몰입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영어였어도 잘 플레이하고 좋아했지만, 각 타일의 이름이나 상호 작용이 꽤나 개연성 있는 구성이라는 걸 알았더라면
그 만족도는 틀림없이 배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게임은 정말 심시티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신기하더라구요.
아 이 게임의 최대 에러는 자이언트 선마커. 정말 불필요한 것 같아요. 쓸데 없이 크고 생각보다 그리 예쁘지도 않다는 게 함정이예요. ㅠㅠ
그 외에 목재 마커는 꽤나 유용하고 좋은 거 같아요.
하여튼, 지금까지는 매우 높은 만족도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밤 타일이랑 넣어서 해보고 싶네요. 기능상으로는 차이가 별로 없겠지만, 테마적 다양성을 줄 거 같아요.
한글판 받으시는 분들, 후기도 얼른 보고 싶네요.
모두들 즐거운 보드 라이프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