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동아리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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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7 12:25

보드라이프에 글을 쓰는 건 오랜만이네요^^

인하대학교 보드게임 동아리 '보동보동'을 운영했던 레이나르라고 합니다.

2014년 가을 작은 소모임으로 시작한 것이 어느새 햇수로 3년차가 되었네요.

그동안 꽤나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보드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빌리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녔던 전과 달리 이제는 9평 남짓한 자체 동아리실이 생겼고, 인원도 10명 내외에서 약 40명 정도의 부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저 보드게임하고 노는 동아리라는 인식을 바꾸기 위한 노력도 있었습니다. 보드게임을 통한 봉사활동, 교육용 보드게임 제작, 전국 대학보드게임 동아리 대회 기획 및 참가, 보드게임 홍보부스 운영 등 보드게임이 단순한 놀이감이라는 인식을 하나의 문화로 알리고자 조금씩 시도하기도 했죠.

마냥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모임을 장기간 운영하시거나 참여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늘 사람 여럿이 모이는 곳에서는 크고 작은 갈등과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저희 또한 지금 이 순간까지도 크고 작은 갈등과 문제를 겪고, 또 이를 해결하고자 고민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

올해부터는 제가 졸업예정자가 되기도 해서 동아리 운영에는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마지막으로 뭔가 부원들에게 감사하다는 표현을 하고 싶어(+개인적인 욕심이기도 했지만요) 동아리방 인테리어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이런 공간이었습니다. 전에 쓰던 동아리가 워낙 오래되다 보니 전체적으로도 낡은 집에 들어온 기분이었죠.. 공간은 다른 동아리실에 비해 넓은 편이었습니다.

인테리어라는게 예쁘게 하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이지만 역시 금전적인 문제와 인력 문제가 발목을 잡네요. 한정된 예산으로 동아리실을 어떻게 꾸밀까 하다 페인트라도 벽에 칠하면 낫겠다 싶어 조금씩 견적을 짜보고, 그 사이에 부원들이 보드게임 하기에 매우 적합한 커다란 책상 두 개(대개 학교 실험실에 가보면 볼 수 있는 나무 책상 정도의 크기입니다)구해왔죠. 쓸만한 의자도 넉넉하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인테리어를 마친 동아리실의 모습입니다^^

여기까지 든 비용은 약 10만원 중반 정도 들었던 것 같네요.(페인트, 부자재 등)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천장이나 바닥 마감이 아직 덜 되어있는 상태입니다ㅠㅜ 예산이 부족하다보니 저 부분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해결할 예정입니다. 장판도 예쁜걸로 바꾸고 싶네요ㅎㅎ (아, 소파도 주택가에서 허락맡고 버리려는 거 업어왔습니다~)

저 흰색 테이블은 맨 아래 사진에 있는 테이블을 페인트칠 한 것입니다. 처음 해보는 거라 엉성하게 됐는데 그래도 사진으로 보니 나름 괜찮은 듯 해서 기분은 좋네요ㅎㅎ

진행 기간은 대략 20일, 인원은 (방학기간에는 대부분 고향으로 내려가는지라) 거의 혼자서 진행했습니다.(가끔씩 부원 형님께서 도와주시러 오곤 하셨죠^^)

예쁘게 꾸민다고 좋은 동아리가 되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2017년 새해를 맞이해 새로운 느낌의 동아리실에서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또 다른 이야기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