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시리즈에서 30라인의 딜레마(?) 어떻게 해결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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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31 00:29

18시리즈는 흔히 30라인과 62라인(?)으로 나뉜다는걸로 알고있습니다. 30라인은 주식장난질이 심하고, 62라인은 운영에 훨씬 초점에 맞춰져있죠.

개인적으로는 18시리즈의 꽃은 주식이라고 보기때문에 30라인을 더 좋아합니다만, 왠만한 30라인 게임에는 항상 문제가 하나 있더라구요.

바로 게임 중후반부에 플로팅하는 회사의 주가는 "무조건 바닥을 찍고 시작"하는게 정석이라는거죠.

왜그런고 하니, 당연히 중후반부니까 새로 플로팅하는 회사는 보유금이 많아야하잖아요? 그래서 보통 최고가(보통은 100)로 띄웁니다. 그러면 다른 플레이어가 그걸 보고는 같이 삽니다. 함께 플로팅을 해서 기뻐하는것도 잠시, 플로팅 되자마자 "같이사던 다른 플레이어"가 주식을 다 팔아서 주가를 수직으로 서너칸을 떨어트려 버립니다.

이걸 하는건 아무런 손해가 없습니다. 그래서 보통 "항상" 하는게 좋고, 이걸 안하는 이유는 오직 단 하나 "귀찮아서"라는거죠.

왜냐면.. 그러니까 "아니 상대방이 팔게 뻔하면, 니가먼저 팔면되잖아"라고 할수있는데.. 게임이라는게 중후반부에는 보통 플로팅할 회사가 정해져있고, 그 위치의 회사는 무조건 끝까지 키워야하는(그럴려고 처음부터 그림을 짜놓죠) 회사다보니, 주가가 떨어져도 무조건 지켜야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89같은 경우에는 심지어 회사 개수가 7개밖에 안되다보니, 그렇게 회사하나 털어버리면.. 내가 플로팅할 회사가 아예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뻔한걸 보면서도 당해야하는건 사실 둘째문제고, 첫째문제는 "이게 당연하면 항상 하면 되는것"인데.. 그러기에는 너무 노잼이라는거죠. 너무 번거롭잖아요. 그래서 생각해보니 이게 원래 제작자의 의도에 맞는건지, 이런식의 플레이가 원래 정석인건지 의문이 생기더라구요. 1846을 하면서 느꼈던건 "적어도 대주주가 아닌 사람들은 팔아봐야 주가가 안떨어진다"는것 하나 때문에, 이런짓이 필요가 없어서 정말 쾌적했다는겁니다.

사실 같이 주식을 사다가, 눈치보면서 서로 파는것..그자체는 주식게임의 핵심이죠. 정말 재미있는 요소인데, 이게... "중후반부의 결정적인 회사 플로팅 타이밍"에만 들어서면 굉장히 쓰레기같아진다는거죠. 서로 눈치보다가 털어버리면 된다는것의 핵심은 '회사를 털어버려도 대안이 있다'는 것인데, 중후반부 플로팅에서는 그 '대안'이라는게 거의 없어지거든요. 이거 어떻게 해결방법이 있나요? 아니면 정말 고수분들은 중후반부에도 이렇게 누군가가 주식 따라오면, 대충 처분해버리고, 회사 하나만 들고 그냥 끝까지 달리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