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 속의 진주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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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2 01:31

안녕하세요. 매번 보드라이프 여러분들께서 올려주신 여러가지 정보나 리뷰를 보면서 도움을 받아오다가 용기내어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제가 이번에 리뷰를 하게 된 게임은 유명한 게임이 아닌 마이너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진흙 속에 진주라고 평가할 정도로 맘에 드는 게임이기에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제가 소개해 드릴 두 가지 게임은 나이롱펀과 스즈메쟝(참새작,すずめ雀)입니다.위 두 게임은공통적으로 마작과 게임 방식이 비슷합니다. 그렇지만 본격 마작이 아니라서 라이트하게 즐길 수도 있어서 마작 입문 게임으로도 괜찮을 듯 합니다. 그럼 하나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나이롱펀

권장 연령-8세 이상/권장 인원수 2-5

제가 나이롱펀을 처음 접한 건 정말 우연이었습니다. 작년 가을 서울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우연히 시연하는 것을 보게되었고, 얼떨결에 상품으로 받았습니다. 그때만 해도 몰랐습니다. 모임에서 티츄를 제치고 가장 많이 돌리게 될 게임이라는 것을...

나이롱펀은 원래 화투패로 놀았던 게임으로 어르신들이 많이 하시는 게임입니다. 그걸 그대로 차용해서 B&C라는 게임회사에서 이번에 출시한 것 같았습니다. 모태가 화투패라 그런지 게임 구성도 화투패로 되어있습니다. 공개적인 장소에서 하기에는 조금 민망하긴 한데 그 점만 극복해 낸다면 게임성은 아주 훌륭합니다. 내용물은 1-12까지 숫자패가 4벌씩 총 48장으로 이루어 있으며, 거치대 다섯개가 들어있습니다. 게임 방식은 각 플레이어가 랜덤으로 다섯장씩 패를 가져가면서 시작되며 한장을 뽑아서 족보가 완성되지 않으면 6개의 패 중 하나를 버리고, 족보가 완성되면 그대로 라운드를 종료시키는 방식입니다. 또 한가지 방식은 같은 숫자 3개를 조합(뻥)시켜서 자신의 패를 다 소비해서 라운드를 종료시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7라운드를 진행하며 가장 점수가 낮은 사람이 우승하는 게임입니다. 모임 분들에게 처음 소개했을때는 아무래도 화투패라서 약간의 거부감도 느껴졌지만 지금은 모임 내 최애게임이 될 정도로 사랑받는 게임입니다. 진행 시간도 30-40분 내외로 끝나서 브릿지 게임으로도 추천드립니다. 지금은 주로 후기를 걸고 하는 반도박 게임으로 변질되었지만...ㅎㅎ

-모임원 중 한분은 루미큐브 패로 변환해서 진행하기도 하셨는데, 화투패가 좀 그렇다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2. 참새작(스즈메 쟝)

권장 연령 -6세 이상/ 권장 인원 2-5

두번째로 소개해드릴 게임은 참새작(스즈메쟝,이하 참새작)입니다. 위의 사진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나이롱펀보다는 좀 더 마작과 비슷하다는 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은 얼마전 다녀왔던 오사카에서 아무런 정보도 없이 박스만을 보고 나이롱펀이랑 비슷하겠네?라는 생각으로 반도박으로 사온 게임입니다.게임 이름이 한국어로는 참새참새 ㅎㅎ 일종의 언어유희 같네요 ㅎㅎ 나이롱펀도 보드라이프 데이터 상 게임 등록이 안 되어있어 이 게임도 안 되어 있을 것 같았는데...이미 등록이 되어있고 보유하고 계신 분도 있네요. 참새작은 일본의 보드게임사인 스고로쿠야에서 작년에 출시한 작품입니다. 게임 개발에만 2년이 걸렸다는데 게임성도 깔끔하고 괜찮습니다. 이 게임은 나이롱펀보다 좀 더 마작의 냄새를 풍기고 있습니다. 마작의 삭수패와 발과 중패로 이루어져 있으며 점수를 의미하는 것 또한 마작과 같은 점봉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게임 또한 사방이 뚫린 공객적인 장소에서 하기가 좀 민망한 감이 있습니다. 중국,일본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마작의 이미지가 안 좋아서 그런지 조금 조심스럽긴 합니다. 게임 설명서와 개요표가 일어로 되어 있는데 룰을 생각보다 간단합니다.(가능하다면 조만간 한글설명서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1-9까지 숫자패 4벌과 발,중 자패 4벌씩 총 44장의 패를 섞어서 각자 임의로 5장씩 뽑아옵니다. 그리고 나서 한장을 뽑아와 족보가 완성되지 않았다면 패를 버리고 족보를 완성했다면 라운드 종료. 나이롱펀과 진행방식은 비슷하지만 참새작 쪽이 좀 더 전략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족보도 많은 뿐더러 상대방이 버린 패로 자신의 패가 완성될 수도 있고, 상대방이 버린 패를 보고 방어전략을 펼칠 수도 있습니다. 마작을 하셨던 분들도 좋아하셨고 마작을 모르시던 분들도 금방 이해하실 정도로 쉬운 게임입니다.

위 두 게임은 별로유명하지 않은 마이너한 게임입니다. 하지만 제 주변 분들과의 많은 플레이 결과 이대로 진흙속에 묻혀있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볼품없는 글 솜씨와 볼품없는 사진 실력으로 리뷰를 적었습니다. 부족한 제 글을 계기로 위 두 게임이 빛을 발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