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 집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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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9 20:02

평소에 평일 오전 집 모임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화요일에 모이는데, 이번주는 제가 목요일에 하루 종일 쉬고 다른 분들도 목요일에 시간이 길게 된다고 하셔서 목요일 오늘 모여서 방금 모임을 마쳤네요.

자금성 (Gùgōng)

모르 - 하양, Y - 빨강, K - 파랑

K님이 '자금성'을 해보고 싶어 하셔서 첫 게임은 '자금성'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요즘 전략 게임을 할 때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다가 이도저도 안 되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 '자금성'도 그랬네요. '만리장성 추가 하인' 법령과 '아침마다 모략 트랙 두 칸 전진' 법령을 중심으로 진행했어야 하는데, 중간중간에 다른 유혹에 빠져서 액션이 효율적이지 못했습니다. 첫 라운드 핸드 관리를 실패해서 액션의 폭이 좁아졌고, 손에 든 카드를 극복하기보단 끌려가는 느낌이 되면서 항구 보너스를 받는 게 늦어졌고요.

결국 만리장성을 저보다 더 효율적으로 사용한 Y님이 압도적인 차로 1등을 하셨습니다. 자금성을 하면 할수록 자신이 없네요 ㅠㅠ

만리장성이 저인플에서 너무 집중되는 느낌이 있어서 다음에는 4, 5인플을 해봐야겠습니다.

뉴턴 (Newton)

모르 - 초록, Y - 빨강, K - 노랑

지난 주말에 처음 플레이했던 '뉴턴'을 다시 꺼냈습니다. 생각보다 에러플이 많았는데, Y님 덕분에 에러플도 많이 잡았네요.

에러플로 인해 게임의 초반 전략을 잘못 잡은 저와 K님과 달리 Y님이 엔진을 빠르게 만드셔서 달려나가셨네요. 저와 K님도 정신을 붙잡고 게임을 진행해서 중반부터는 진행이 치열했습니다. Y님은 연구와 기술 위주로 진행하셨는데 안타깝게 마지막 책장을 채우지 못하셨고, K님은 연구 위주로 진행하셨지만 물약에 대해 살짝 오해를 하셔서 점수를 더 내실 수 있는 기회를 놓치셨습니다. 다행히 저는 여행을 통한 점수 루트를 챙겨서 여행 큐브 12개 전부 다 쓴 다음 종료 점수를 24점이나 벌어들인 덕분에 85점으로 1등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액션 간의 밸런스를 잘 잡을 수 있게되니 더 재밌네요. 어서 또 하고 싶습니다. 1인플이라도 해야 하나...

테오티우아칸 : 신들의 도시 (Teotihuacan : City of Gods)

모르 - 검정, Y - 노랑, K - 파랑

Y님과 K님이 '테오~'를 안 해보셨다고 해서 '테오~'를 기본 세팅으로 했습니다. 저는 자원 추가 기술을 배운 후 귀족 점수 보너스를 주는 기술을 배우고 귀족 위주로 달린 것까진 좋은데, 피라미드 건설에 관한 기술을 배우는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그래서 Y님과 K님이 먼저 건설 관련 기술을 배워서 건설을 달리시니 거기에 같이 끼기에는 코코아 택싱이 부담되어서 조각상으로 전환하였는데, 조각상이 승천 후에 접근하기에 너무 멀다는 것을 간과해서 엔진이 돌아가기도 전에 세 번째 일식으로 게임이 끝났네요.

지금까지 했던 '테오~' 중에서 가장 낮은 120점대 점수를 내면서 게임이 끝났습니다... ㅠㅠ

(사진 없음)

알티플라노 (Altiplano)

K님은 개인 사정으로 먼저 가시고 저와 Y님은 Y님이 안 해보신 '알티플라노'를 해봤습니다.

게임의 시스템은 어렵지 않지만, 그 시스템 안에서 점수를 내고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거는 아무래도 처음 하는 분은 힘들다보니 제가 큰 점수 차로 이겼네요. 엔진을 굴린다고 굴렸는데, 그렇게 모은 토큰들이 점수가 안 되는 경우가 많죠... ㅎㅎ; 그래도 저와 마찬가지로 '오를레앙'보다 '알티플라노'가 더 마음에 든다고 하시더군요.

평소에는 네 시간 정도밖에 시간이 없어서 메인 게임 하나 간단한 게임 한두 개 정도가 한계였는데, 오늘은 메인급 게임을 네 개나 한 보람찬 하루였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