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베타버젼으로 플레이한 2인플 후기

2,848 조회

2014.05.14 18:21

안녕하세요~ 길라입니다^^

연간구매액을 거의 소진하여 해외공구도 쉬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저를 언급해주시면서 해구에 많이 도전하시는걸 보니 하나의 새로운 유행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구나... 하며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는 중입니다. 어서 내년이 되어야 또 지를텐데...(?)

지난번에 신앙의 시대 베타테스터를 모집할때 대박! 하면서 응모했고 감사하게도 이태리 장인이 한땀한땀 손수 만든 베타버젼을 받아 볼 수 있었습니다.

연휴간 플레이를 했으나 연휴가 지난 이후 후기를 잔뜩 써놓고 있다가 한번 홀라당 날려먹고 좌절하고 있다가 다시금 키보드를 뚜딩겨 보기로 했습니다^^;

좀 지난 리뷰를 쓰려니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생각나는데로 막 쓰겠습니다 ㅋㅋ

뭔가 어려웠던거

1. 자원

: AOF에는 자원이 네종류 있습니다. 밀, 나무, 돌, 철광석. 그런데 이 자원을 나타내는 방식이 좀 독특합니다. 각 자원에 놓인 자원디스크에 수에 각 자원별 효율을 곱한 수치가 자원이 됩니다. 그런데 이게 애매하게 되는게 자원을 사용할 시에 애매해집니다. 예를 들어 나무칸에 자원디스크는 두개 놓여있고 효율은 *3이라 총 6개의 나무를 가진 상태에서, 여관을 짓겠다고 한다면 나무 2개를 소모해야 하는데... 그럼 나무 4개 남는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굉장히 어렵더군요. 디스크 하나를 빼면 나무 2개짜리 건물 지으면서 나무 3개를 쓰는 셈이 되는거고, 그렇다고 나무 1개짜리 디스크를 만들어서 쓸수도 없고. 결론적으로 이런 식으로 효율성 레벨을 높일수록 덤으로 버려지는 자원도 많아질 수 있다는 역설이 발생됩니다. 룰북에는 이런때 어떻게 하라는 말이 없어서 일단 자원은 소모해야하기에 올림단위로 자원디스크를 소모했는데... 왠지 이렇게 되니 자원 효율을 적극적으로 올리기에는 굉장히 애매한 부분이 있더군요.

2. 테크&장인

: 많은 분들께서도 지적하는 부분인것 같습니다. AOF 에서 크게 테크는 전쟁, 정치, 상업, 예술 네개의 분야가 있습니다. 당연히 각각 테크별로 많이 진행을 시킬수록 게임중이나 게임후에 얻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테크들을 올리는건 장인에 달려있는데 이 장인이 자꾸 랜덤이 된다는 것이죠. 내가 전쟁테크를 타려 하는데 전쟁테크를 탈수 있는 장인이 자꾸 안나와주면 답이 없더군요. 여기에 원하는 장인이 나왔는데 앞턴에서 끊어먹기를 하는 등의 견제까지 감안하면 정말이지 원하는 전략을 구상할수 없는 수준이 되어버립니다. 랜덤성도 좋지만 랜덤성과 전략성이 잘 어우러져야 오랫동안 즐길수 있는 게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콜도 기본액션칸이 존재하면서도 직업이나 보조설비라는 다양한 카드로 랜덤성을 부여한것처럼 말이죠. 최소한 각 테크별로 기본적으로 써먹을수 있는 기본 액션칸을 만들어줘서 최소한 내가 생각한 전략을 이끌어갈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되, 랜덤하게 나오는 장인들은 기본행동칸보다 더 좋은 효율을 보이도록 만드는 등의 시스템적 보완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3. 테크별 특성

: 기본적으로 네개의 테크가 있다고 말했지만, 테크별 밸런스와 진행에서 너무 개성을 찾으려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특히 가장 큰 생각이 드는 분야는 예술테크였습니다. 주사위를 굴려 주사위 숫자 이하의 영역에 내 큐브를 놓아서 영향력을 만들고 이 영향력이 가로나 세로가 되면 특별 보너스를 받게 되는데 왜 테크를 타는데 주사위가 필요할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열심히 전략을 짜서 테크를 타는데 주사위가 안따라주면 괜히 턴만 소모하는 결과를 낳게되고 이는 예술테크를 추진하는데 큰 딜레마입니다.(물론 보상은 괜찮은 편이긴 한것 같습니다만) 또한 이를 견제하는 사람도 그대로 적용되기에 내가 견제하겠다고 하는데 주사위가 안따라주면 이도저도 안되는 뻘짓으로 끝날수 있지요. 또 걱정되는 부분은 전쟁인데 전쟁에는 징병을 해야하는데 이 징병은 내 영지의 주민들을 동원하게 되는데 이게 주민을 동원하면 턴종료시 지불해야하는 밀이 늘어납니다. 초반에는 큰 문제가 없으나 가면갈수록 필요한 병력이 늘어나게 되기에 밀 투입이 상당해지는 결과가 생기더군요. 물론 병력 효율을 늘려서 커버하는 방법이 있겠으나 나중에 추가로 테스트할 부분인것 같습니다.

4. 금(돈)

: 금은 중요한 자원입니다. 러시안레일로드처럼 금을 일꾼처럼 사용할수도 있고, 감독관이 떴을때 해결못한 칙서가 있으면 뇌물로 바쳐서(?) 벌점을 안먹게 해야하기도 하고, 나한테 필요한 장인을 내 영지에 킵하는데 필요하기도 하고 다른 플레이어 영지의 장인 효과를 이용하는데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금을 얻기가 너무 힘들어요 ㅠ 겨우 몇푼 모아놨다 싶으면 감독관 떠서 뇌물바치고... 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게 있습니다. 차라리 조금씩이라도 돈을 구하기 쉬운 방법을 만들고 대신 감독관 뇌물 비용을 좀 더 올려놓는 등의 보완장치를 만들어놓으면 금테크(?)가 새로 생기는 일도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5. 성당

: 이 게임의 제목은 신앙의 시대... 입니다만 내 영지(개인보드)에 성당을 업글시키는거 외에는 그다지 제목과 테마가 연관되는것을 느끼기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덤으로 성당을 업글하는게 너!무! 힘들어요. 각종 자원을 바치고, 주민들을 동원하고 필요충분조건을 갖춘 후에 업글 액션을 한번 더 해야합니다. 그런데 이게 Lv.4까지 있어요;; 각 렙별로 올리는데는 더 난이도가 올라가고 말이죠. 뭔가 성당을 업글하는 시스템에 대해서 보완하여 누구나 도전할수 있게 하거나 아니면 성당액션을 할때마다 승점을 조금씩이라도 주거나 성당을 아예 메인보드로 옮기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대신필요한 자원을 늘려서 성당을 계속 번성시키는데 자원을 지속적으로 많이 바친 게이머가 영향력을 가지고 뭔가 특수액션을 할수 있다던가 하는 등의 이점을 주면 성당도 하나의 테크로 자리잡을수 있고 종교가 정치와 맞먹거나 위에 있는 중세시대를 잘 그려내는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6. 셔플

: 장인카드를 라운드마다 계속 셔플해야 하는데 이게 또 상당히 귀찮은 시스템이 되더군요. 숫자를 적절하게 조절하여 덱이 다 떨어지기 전까지는 그대로 진행한다던가 하는 방식도 좋지 않을까 생각되었습니다.

생각나는데로 썼는데... 비평 위주군요;; 더 좋은 게임이 되길 바라마지않는 기분으로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사랑의 매?!) 많은 보완이 되어 훌륭한 전략게임으로 거듭나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더 생각나거나 플레이 후에 느끼는바가 있으면 추가로 글을 작성하여 피드백할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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