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텍티브 4회차후 감상평 (어쩌면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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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6 00:14

안녕하세요 라마나타입니다. 오늘 디텍티브4회차를 플레이하고 가는 길인데, 잊어버리지 않게 간단하게 느낀바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토리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만, 솔직히 어떤게 스포인지 판단도 어렵고, 컴포 사진만 봐도 스포라고 느끼실수도 있기에,어떠한 스포도 원치 않으시는 지금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어떠한 게임의 정보도 알고 싶지 않으시다면 지금 뒤로가기를 누르시고, 바로 그길로 게임을 사러 가세요! ㅋㅋㅋ - 영어 수준에 대해서... 플레이를 하면 할수록 느껴지는건, 영어 문장 자체의 수준은 높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문장이 단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어 동사 목적어가 뚜렷한 기본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영어가 1언어가 아닌 사람들이 써서 그런건지, 마찬가지인 유럽권 사람들도 대상으로 해서 그런건진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독해 난이도는 절대 높지 않습니다. 물론 어렵거나 생소한 단어도 나오고, 숙어적인 표현이 정말 많이 나와서 그런건 좀 인터넷의 힘을 빌리셔야 합니다. 외국인이 "기차 화통을 삶아 먹은 듯한 목소리" 라는 문장을 보고느낄법한 기분이랄까요? 이게 80%는 플레이버 택스트고, 크게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주어 동사 목적어가 뚜렷하기 때문에, 대충 봐도 중요 정보는 거의 얻어요. 문제는 나머지 20%입니다. 이걸 건너뛸것이냐, 다 하나하나 찾아볼 것이냐의 문제가 생겨버립니다. 수사적인 관점으로 보면, 사소한 단서? 라고 해야할까요? 이거 놓친다고 게임이 망가지느냐? 아닙니다. 미드 2초 건너뛰기로 넘겨본다고, 모든 재미가 없어지지 않죠. 그래서 취향의 차이가 될것 같아요. 여기서 취향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같이 게임하면 백퍼센트 싸웁니다. 극한의 장고러와 같이 플레이 하는 느낌이 드실 수 있어요. - 한글판에 대해서.... 얼마전에 한글판이 나올꺼라는 소식 글이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어딘진 모르지만 진짜 결단에 박수를 보냅니다. 최고에요! 그럼에도 우려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전 이 게임이 금방 나온다면, 절대로 곱게 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위에서 말하는 디테일의 문제인데.... 이 게임은 작가가 정성들여서 썼다는 느낌이 드는게, 플레이버 택스트와 중요한 디테일을 구분하기 어렵게 써놓았습니다. 무심결에 지나칠 수 있고, 어쩌면 지나치도록 의도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쓰여진 부분이 있죠. 위에서 말했듯이 모른다고 게임이 망하거나 하는건 절대로 아닙니다만..... 번역으로 넘어가면 이게 완전 이야기가 다릅니다. 평범해 보이는 텍스트중에서 진짜 평범한 텍스트와, 미묘하게 그렇지 않은 텍스트의 번역 정성 정도가 달라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번역의 아다르고 어디름의 공포는 어벤져스에서 잘 느끼셨을겁니다. (어머니.......) 특히 그 영화의 경우는 중요한 대사를 대충 처리해서 큰 문제였죠. 디텍티브는 중요한 대사인데 안 중요한척 해야한다는 고충을 안 고 있습니다. 보이는 단어대로 번역하는걸론 해결이 안됩니다. 작가가 의도한 느낌을 영어 사용자가 이해할 정도의 상세함은 담아야하지만, 동시에 너무 티나면 안되거든요. 평범한 플레이버 택스트 같은데, 뭔가 묘하게 힘이 들어가 있거나, 다른 곳에서 사용되지 않은 단어가 등장한다던가 한다면 그게 일정의 스포? 가 되버리기 때문입니다. 역자의 입장으론 이것만큼 끔찍한게 없어요. 작가의 의도를 이해할 만큼의 플레이가 요구되면서 동시에 처음하는 사람의 눈높이를 맞춰야 하죠. 원작자와 많은 커뮤니케이션이 요구될꺼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몇달안에 이 게임이 나온다면 전 의심을 할 수 밖에 앖다고 생각합니다. 오래걸리더라도 제대로 나오는게 맞아요. 근데 그러면 시간과 돈이 더 들어가겠죠. ㅜㅜ 만약 정성이 느껴지는 수준있는 한글판이 나올법한 과정이 있다면, 전 두개 살꺼에여. 무조건 삽니다. 제가 하지 않더라도 사서 선물 돌릴까에여. 테이크 마이 머니. - 게임성에 대해서.... 이 게임은 흔히 사용되는 게임성 이라는 잣대로 평가하면 안됩니다. 장르도 다르고 기준도 달라요. 제가 팬데믹레거시1을 저의 1위 게임으로 꼽는건, 보드게임을 하면서 처음 느껴보는 경험과 희열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저에겐 첫사랑 같은거에요. 디텍티브도 같은 맥락으로 갓겜입니다. 저에게 어디서도 해보지도 느껴보지도 못한 경험을 안겨줬어요. 작가에게 기립박수를 치고 싶은 마음입니다. 게임성 이야기가 나와서 조금 길게 적어보자면, 이 게임을 하는 분들에게 살짝 드리고픈 조언은 이겁니다. 반전 영화 보면서 반전 언제나와? 반전이냐 이거? 하면서 모든걸 의심하면서 보면 영화 더럽게 재미 없습니다. 디텍티브가 반전 게임이라는게 아니라, 단편적으로 게임을 접근하면 그만큼 게임이 재미 없어지실 꺼에요. 갓겜이라며? 어디가 갓겜이지? 게임이랄것도 없는데? 뭐지? 하면서 플레이 하지 마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머리를 비우고 들어가세요. 게임을 분석 하려고 하지 마시고, 단서를 분석하는 수사관이 되보세요. 게임 속에서 머리 굴릴 기회는 충분히 주어집니다. 굳에 게임을 해체하는데 노력을 들이지마세요. - 4회차 까지 감상 총평 5회차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리뷰를 쓸지 안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한마디 라도 쓰겠죠. 게임에 기승전결이 있다면 지금 "전" 부분에 해당하겠네요. 아마 가장 궁금하신건 그걸꺼 같아요. 한글판을 존버 하느냐 마느냐? 영어가 되신다면 영판으로 하세요. 전 한글판이 금방 나왔어요 영판으로 했을겁니다. 이런건 무조건 원어에 가까운 형태가 좋을 수 밖에 없어요. 그리고 저처럼 한글판이 나와도 다시 사실겁니다. 영어에 어려움이 조금 있으시다구요? 게임을 접근하는 방식이 비슷한 팟을 꾸리세요. 스토리 진행 위주로 플레이 하는 사람과, 자유도를 만끽하며 세상을 탐험하는 사람이 같이 rpg게임하면 그건 싸웁니다. 아 쫌 가자! 하는데 동굴 구석에서 점프 뛰면서 숨겨진 길 찾고 있으면 빡칠꺼에요. 물론 찾으면 대박이겠지만요 ㅋㅋㅋ 영어의 어려움이 정말 많은 멤버3-4명에 영잘알을 한명 영업을 생각하신다면 그냥 한글판 존버 하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1년안에 발표도 안나면 어쩔수 없지만, 1년정돈 소식(정식발표)이라도 버텨보세요. 귀로만 들으면서 플레이 하기엔 너무너무너무너무 아까운 게임입니다. 결론은? 위에서 약 스포 했지만 전 인생게임입니다. 케이스5에서 똥망으로 말아먹어도 전 인생게임이에요. 저에겐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이미 선사해준 게임이거든요. (사실 그래서 글을 지금 타이밍에 쓰는 거기도 합니다 ㅋㅋ) 아무튼, 좋은 게임, 조급하지 마시고, 좋은 팟, 혹은 한글판을 갖추셔서 최고의 환경에서 즐기기를 권유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