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p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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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광님에게
보드게이머에게 이해가 안 되도록 입장문(...)을 쓴 결정은 '회사의 관점'에서는 생각보다 합리적인 관점일 수 있습니다. 그 덕분에 해당 이슈가 단순한 실수나 해프닝이 아니었으며, 회사가 실제로 어떠한 목적을 향해 운영되었는지를 게이머들이 확실히 인지하게 된 거지요.
게시된 글은 애초에 게이머 고객층을 설득할 목적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에게 강력하게 어필을 하는 방향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회사는 우연한 계기(혹은 실수)로 주 고객층을 분노시키느냐, 다른 고객 외(?) 계층을 분노시키냐를 두고 선택을 하는 상황에 몰린 거고, 며칠간 고민을 하다가 그냥 주 고객층을 버리는 방향을 선택한거 뿐입니다.
즉 정상적인 영리기업이라면 결코 안할 이 결정이 난 것은... 그 주체가 영리라는 가치를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기업이 아니기 때문이라는게 더 자연스러운 생각입니다.
입장문이 게이머로서 이해가 되지 않으시는 이유는, 보드게이머들은 그 입장문을 읽도록 선정된 주 독자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회사의 궁극적인 존재 목적이 게이머를 위한게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단지 우리들은 그 드러나지 않았던 사실을 오랫동안 몰랐을 뿐일 지도요...
4일 전
d d_3님에게
제가 선생님 의견에 100% 동의하진 않지만, 선생님께서도 제 의견에 굳이 동의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둘다 각자 생각하는 것을 설명했을 뿐이지 이걸 어떻게 해석하는지는 개인의 몫인거 같습니다.
4일 전
d d_3님에게
"A의 부분이 B라고 생각합니다" 문장의 맨 앞의 부분에 동의를 안하는 사람들이 많다는건 애초에 알고 있지만, 결국 그렇게 썼다는 것은 어떠한 선택을 했다는 겁니다.
A라는 주장을 하고 싶으면 굳이 어떠한 사회통념이나 권위나 가치(B)를 끌고올 필요가 없이, 그 주제에 대해서만 직접적이고 솔직한 생각을 쓰면 됩니다. 선생님께서 글을 쓰신것 처럼 그 주제 자체에 대해서만 집중한다던지 하는 식으로라도요.
하지만, 실제로는 동의 안하는 상대를 공격하는 수준까지 떨어지고 맙니다.
좀더 해석해보면,
"A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은 우리가 설명한 B라는 예의에도 동의하지 않는 사람일 것이다!"
라고 돌려쓰는 의도가 뻔히 보이니까 그나마 문제 없이 잘 지켜보던 사람들이 충격을 받는거라 보시면 됩니다.
이건 어떠한 권위를 빌어서, 거기에 본인의 개인적 주장을 기생시키면서,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을 깎아내리는 주된 화법이거든요.
사회에서 몇번 겪다보면, 이런 물타기 화법이란것이 얼마나 사람들의 적개심을 끌어올리는지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화법의 주 목적은 책임을 남에게 떠넘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난 책임이 없어!" 수준을 떠나서, "내가 책임이 없다고 동의 안하는 사람은 상대할 가치가 없어!"라는 식으로 나아간 거죠. 솔직히 말해서 좀 많이 비겁한 워딩인 겁니다.
이제 이 시점에서 어떤 단어를 썼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고객층을 고객으로 보지 않고 잘못을 전가할 대상으로 보고있다라는 숨겨진 사실이 더 중요해졌을 뿐이지요.
4일 전
d d_3님에게
안타깝게도 단어선택에 대한 독립적인 사건 하나로 볼만한 이벤트가 아니게 되어버린 케이스죠.
그 자체로만 보면 별 문제 없는 실수처럼 보이지만, 결국 따라오는 대응과 행동이 의심되었던 의도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게 하면서 불타는 겁니다.
결과적으로 현재의 코보게는 보드게이머라는 집단을 하나로 온전히 보지 않으며, 지향하지 않는 고객들과 지향할 고객들이 나누어지므로 전자는 공개적으로 배려할 이유가 없다고 입장표명을 한겁니다.
세상에 모두를 묶어도 힘들 판에 편가르기를 하겠다고 표명하면서, 사회생활 해본 사람이 보면 돌려서 욕쓴거구나라고 생각할만한 입장문을 내는데 어쩌겠습니까.
선생님께서 솔직히 나라면 입장문을 저렇게까진 쓰진 않았을거 같긴 한데 라고 생각하셨다면, 그 생각 역시 이미 회사에서는 했으며, 그럼에도 그걸 무시하고 본인들의 주장을 관철한다고 결정한 겁니다.
4일 전
